최근 삼성 노트북 NT-X22/W202를 구매하였다가 환불 받았습니다.
환불 받은 문제 사양은 HDMI관련사항입니다.
Zaigen홈페이지의 메인 페이지에는 노트기어에서 내놓은 X22의 리뷰가 올려져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본 제품에 대한 기능설명 및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리뷰 내용중 X22의 HDMI기능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어제까지….
"HDMI 단자가 새롭게 추가된 점도 눈길을 끄는군요. 디지털 HD TV의 빠른 보급으로 노트북 PC에서도 HDMI 단자 채용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노트북 PC야 말로 디지털 TV를 위한 최고의 소스 재생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DMI 단자를 이용하여 노트북의 화면을 HDTV로 출력하게 되면 HD급 영상과 7.1 채널 서라운드 디지털 음향(지원 컨텐츠에 한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어제 Zaigen의 고객상담코너에 이 글을 노트북 관련 사이트 및 카페에 올리겠다고 통지하였는데, 오늘 보니 이렇게 수정되어 있습니다.
"HDMI 단자가 새롭게 추가된 점도 눈길을 끄는군요. 디지털 HD TV의 빠른 보급으로 노트북 PC에서도 HDMI 단자 채용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노트북 PC야 말로 디지털 TV를 위한 최고의 소스 재생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DMI 단자를 이용하여 노트북의 화면을 HDTV로 출력하게 되면 HD급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참으로 양심적이네요. 그러나, 판매한 제품에 대하여 리콜을 실시할지는 의문입니다. 음성출력 관련 부분을 삭제한 것을 보면 서라운드 출력이 아직은 안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번 건을 해결하는 동안 제가 경험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저의 경험으로는 처음 올라온 리뷰의 내용은 허위사실이었습니다. 소스를 HDMI단자로 TV로 보내고 TV의 광단자를 이용하여 리시버로 음성을 보내고 5.1ch 스피커로 보내었을 때, 2ch만 지원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기기의 모델은 아래와 같습니다.
TV (LG) : 42LC2DRAW
스피커(JBL) : Venue
리시버(YAMAHA) : RX-V559
DVD Combo(LG) : LCR-199
여기서, TV 제조사가 LG인데 처음에 기사가 방문하여 LG TV라서 그럴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삼성 TV에 대하여 알아 보니 삼성 TV는 더욱 구현할 수 없는 구조이더군요. 삼성 TV의 HDMI로 입력된 음성신호를 광단자로 출력시 bypass가 되지 않아 어떠한 기기(DVD 플레이어 포함)라도 5.1ch로 출력이 안 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이미 지난해에 리콜 시비까지 걸렸던 문제입니다. 검색사이트에서 검색해 보시면 쉽게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타임스에 실린 기사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7091702010832661002) 이렇게 리콜 시비까지 걸렸던 문제를 서비스 기사들은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노트북의 연결 이전에 DVD 플레이어를 소스로 하여 아래와 같이 연결한 후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DVD Combo – HDMI TV – 광 리시버 스피커
소스는 “라이언 일병구하기” DVD 타이틀입니다. 음향은 5.1 서라운드 및 DTS로 설정하였습니다. 두 가지 설정에서 5.1ch로 잘 나옵니다. 원래 잘 되는 것을 확인하는 차원이었습니다.
상기의 구성에서 DVD 플레이어에 꽂혀있던 HDMI 케이블을 노트북의 HDMI포트에 연결하였습니다. 즉, 케이블 연결상태는 그대로 하면서 플레이어만 바꾼 것입니다.
노트북(NT-X22) – HDMI TV – 광 리시버 스피커
여기서는 5.1채널 안나오고 2채널 나옵니다.
X22는 비스타를 지원하고 있으며, 사운드 카드는 Realtek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Realtek 드라이버는 HDTV로 소스를 내보낼 때 서라운드로 보내는 옵션이 없습니다. 삼성 노트북은 각종 드라이브를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시켜주는 기능이 있으며 Zaigen 홈페이지에서도 드라이브를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저런 시도를 하다가 Realtek 홈페이지에 가보니 Zaigen에서 제공하는 드라이브보다 업데이트된 드라이브가 있었습니다. 삼성에서 드라이브 업데이트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Realtek 홈페이지에서 최신 드라이브를 다운 받아 설치하였습니다. 업데이트를 하고 나니 HDMI의 멋진 성능이 추가되었더군요. 드라이브 업데이트 전에는 HDMI연결시에는 일일이 Realtek HDMI Output를 기본값으로 설정을 해주어야 하는데, 드라이브 업데이트 후에는 HDMI 연결을 하면 자동으로 HDMI가 기본 출력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아래 그림의 좌하쪽에 있는 구성탭도 활성화 됩니다. (HDMI를 꽂지 않으면 구성탭이 비활성화 됩니다.) 즉, 지금 스피크에 있는 초록색 체크표시가 Realtek HDMI Output으로 옮겨집니다. 이것은 마치 스피커 설정이 기본값이라고 이어폰 짹을 꽂으면 스피커는 죽고 이어폰으로 소리가 가는 것과 동일하죠. 드라이브 업데이트 전에 테스트 하면서 일일이 설정해주었던 때에 왜 자동으로 인식안하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드라이브 업데이트가 되면서 해결된 것 같아요.
Realtek HDMI Output을 선택하고 속성탭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창이 뜹니다.
지원되는 형식 탭에서 인코딩 형식에 사기 그림과 같이 DTS, Dolby, WMA 세가지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DTS 혹은 Dolby를 선택하고 오른쪽의 테스트를 누르면 스피커 5군데 및 우퍼에서 뱅뱅 돌면서 소리가 납니다. 즉, 노트북에서 DTS나 Dolby소스가 나가면 5.1채널의 스피커로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소리 설정 창으로 돌아가서 Realtek HDMI Output을 선택하고 구성을 누르면 아래와 사진과 같이 스테레오 밖에 없습니다. 서라운드로 출력할 수 있는 옵션이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소스가 DVD 플레이어에서 노트북으로 바뀌었는데, 5.1이 안된다면 노트북(하드웨어이든지 소프트웨어든지)의 문제인 것이죠.
5.1채널이 안되는 이유에 대한 저 나름대로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일단 노트북의 HDMI포트는 연결이 되면 연결된 것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상기 테스트에서는 연결된 소스와는 상관없이 그냥 노트북에서 각 채널의 소스를 쏘아 보내게 되어 테스트시에는 5개의 스피커와 우퍼에서 각각 소리를 낼 수 있다.
그러나, 노트북의 HDMI 포트가 연결된 장치를 인식하여 HDMI포트 TV와 연결하면 연결된 장치가 2채널이기 때문에 스테레오 옵션만 뜬다. 이는 입력된 음향소스를 bypass로 광출력 하지 않는 삼성TV의 경우에는 원래 5.1ch을 지원할 수 없는 TV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bypass를 지원하는 TV의 경우에는 치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1.5개월 이상을 삼성서비스와 실랑이 끝에 환불을 받아 냈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되는 것은 노트북의 사양을 잘못 광고한 삼성에 현혹되어 비싼 값을 치르고 본 모델을 구매하시는 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전혀 반성의 기색이 없는 삼성에 대한 괴심죄를 적용하고 싶어서입니다.
환불을 받고 노트북을 회수한다고 하길래, 그간의 노트북 사용 중 개인정보가 있을 수 있으니 raw format을 하고 회수하라고 했습니다. 밤 늦게 기사 와서는 raw format을 하면서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원래는 raw format을 안해주는데 고객님이 해달라고 하니까 특별히 해주는 것입니다.”
정말 상식이 없는 삼성 서비스더군요. 더 첨가하여 친절하게 설명을 하더라구요.
“이 경우는 제품에 고장이 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raw format을 안해줍니다.”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제가 답변을 했죠.
“이 건을 법적으로 처리해 볼까요? 이 건은 고장보다 더한 사기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Zaigen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리뷰에서도 된다고 하는 기능이 안 되는데 무슨 말입니까? 저의 Claim에 대하여 성능이 나오는지 테스트는 해보셨어요?”
기사의 답변 “아직 못해 봤습니다.”
두 달 이상이 지나도록 테스트 한번 하지 않고 고객불만을 처리하고 있는 삼성, 노트북 회수시에도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었으며, Zaigen 홈페이지에서도 버젓이 안되는 기능을 되는 것으로 광고하고 있었던 삼성입니다.
노트북 회수하는 서비스 기사가 노트북 뿐만 아니라 가방을 포함하여 함께 받은 사은품을 모두 달라고 하더라구요. 당연한 요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설명서를 포함하여 가방이랑 무선 마우스 등을 돌려 주면서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혹시 제가 빼먹고 안 드린 것이 있으면 나중에라도 말씀하세요.”
기사 왈,
“빼먹은 것은 환불하셔야 합니다.”
아주 기가 막히더군요. 이제 협박까지...
방금 서비스센터로부터 이번 건에 대하여 사과한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더 이상 삼성과 대화하고 싶지 않아 무덤덤히 전화를 받고 끊었습니다.
삼성에게 묻고 싶습니다. 소니를 앞질렀다고 하는 세계적인 기업 대한민국 대표기업인 삼성의 허술한 사양 및 서비스 때문에 왜 제가 이렇게 많은 시간을 소비했어야 하는지...
혹시 삼성 노트북 NT-X22의 HDMI기능을 활용하시려는 분은 참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