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연속 최다안타왕 GO"
밀어친게 잘맞아 그랜드슬램 행운 오상민 구질 연구...더이상 안당해
'올스타 투표'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 대표' 이병규(27ㆍLG)가 팬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안겼다.
지난 97년 프로 데뷔 후 첫 '그랜드슬램' 아치였다. 전날(6일) SK와의 잠실 2차전에서 유지현이 연장 10회말 터뜨린 끝내기 홈런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고 있던 '쌍둥이'팬들은 모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특히 통산 16승중 LG전에서만 11승을 올린 '천적' 오상민을 무터뜨린 한방이어서 의미가 컸다.
5타수 3안타 5타점. 54경기서 총 71안타로 최다안타 부문서 두산 장원진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르며 2년 연속 타이틀리스트 등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어제 SK 오상민 투수가 초구에 직구를 던져 홈런을 허용했다. 그래서 변화구 유인구가 들어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약간 바깥쪽으로 휘는 슬라이더였다. 툭 밀어쳤는데 운좋게 중심에 잘 맞았다.
-데뷔후 첫 만루홈런인데.
▲만루홈런 기록없이 은퇴하는 선수들도 많다. 행운이다. 그동안 홈런포가 주춤했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LG 선수들이 '오상민 공포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분위기인데.
▲어제 (유)지현이 형이 끝내기 홈런을 친 영향도 컸지만 그동안 연구를 많이 했다. 왼손투수이지만 왼손타자들이 안타를 많이 친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는가. 더이상 혼쭐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LG가 탈꼴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아직 선수들 모두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올스타전 이전까지는 중위권팀들과 어깨를 맞출 자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