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하고 든든한 육포는 트래킹 여행의 필수품이다.
휴대하기 좋고 소비기한이 길며 단백질도 풍부한 식품이라 재난 시에도 먹을만한 비상식량이다. 그런데 건강에는 좋을까?
육포는 오래 보관하기 위해 소고기나 돼지고기(미국에서는 칠면조, 사슴고기 등)에 양념을 하고 말린 육가공품이다.
얇은 고기를 천천히 건조해 수분을 제거하면서 쫄깃한 식감을 얻을 수 있다.
냉장 보관할 필요가 없고 단백질을 쉽게 섭취할 수 있어 등산객이나 캠핑족의 필수 간식이기도 하다.
또한 근육을 단련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운동 간식으로도 애용된다.
육포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아연, 철과 같은 미네랄도 풍부하다.
단 육포는 가공 육류로 구분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육포를 포함한 가공육을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하루에 50g의 가공육을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약 18% 증가한다고 경고한다.
육포에 들어간 소금의 양도 섭취 전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염장 과정에서 나트륨 함량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고혈압 환자나 나트륨 섭취 식이 조절을 하는 이들에게는 우려할만한 함량이다.
미국 대표적인 육포인 ‘Chomps’ 스틱 한 개에는 약 380mg의 나트륨이 들어있다.
미국 농무부의 식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나트륨 섭취를 하루 2300mg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고혈압 전증이 있는 특정인의 경우는 하루 약 1500mg 이하로 그 권장량은 훨씬 낮아진다.
육포가 유통기한이 길어 보관이 쉽다고 식중독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수분을 제거해 상온에 안정적인 육포라지만 다른 식품과 마찬가지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상하기 마련이다.
소비기한이 지난 육포는 식중독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육포를 직접 집에서 만든다면 안전한 식품 취급 요령을 익히고 권장 사항의 온도를 유지해야 식중독을 막을 수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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