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그렇게도 덥더니 최근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보편적인 가을 날씨를 자랑하고 있다.
오늘도 한자릿수 기온까지 떨어진 듯
폴라폴리스자켓에 긴바지 목장갑까지 끼고 운동을 나선다.
의욕이야 어제와 같이 지속주 구간을 넣어 힘을 싣고 싶지만 막상 나가보니 히마대기가 하나도 없다.
운동패턴대로 해도 오늘은 당연히 쉬어 가는 날.
숙소옆 감삼네거리(대구에서는 사거리라고 하지 않고 꼭 네거리라고 표기함) 에서 용산역까지 이르는 일종의 방음벽 뚝방길을 중심으로 달려보기로 한다.
이 뚝방길은 편도로 1.6~1.7Km정도 되는데 중간에 2차선 도로와 4차선 도로가 있을 뿐 나머지 구간에서는 맨발로 걷거나 달리더라도 이상이 없을 정도로 잘 정비가 되어 있다.
다만 길이 뚝방길이다보니 워낙 폭이 좁고 나무도 있고 벤치도 있기 때문에 달린다고 하기엔 문제가 있고 걷듯이 움직이는 게 최선이다.
최근 맨발걷기 열풍이 일면서 이곳도 밀집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암튼 이 코스를 걷듯이 뛰면서 어제와 그간 누적된 피로를 풀어주는 방향으로 아침운동을 이어가본다.
중간에 장기동 편백숲을 끼고 있는 뚝방에선 테니스 아재를 마주치기도 했고 서로간에 불편하기에 난 아랫쪽 편백길로 내려와 달렸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쪽도 아래로 내려와서 그 테니스라켓을 여전히 쥐고서...후덜덜...
천천히 달려서 운동으로 누적된 피로를 푼다고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한없이 늘어지는 이 느낌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 그래도 오늘은 이게 최선이고 과하면 당연히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총 누적거리 8Km
이상하리만큼 게운하지도 않고 편안하지도 않지만 이게 어중간한 강도를 쏟아붙는 것보단 최선이라고 믿고싶다.
카페 게시글
달려라~강기상
10/18 (수) 본리동과 장기동 뚝방길에서 조깅 8Km
강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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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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