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상에 담긴 이야기
미켈란젤로는 키가 작아서 4m가 넘는 다비드상을 조각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당시 피렌체 행정부의 고위 관리가 미켈란젤로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 작품은 정말로 훌륭하지만, 코가 지나치게 높고 커서 전체 조각상과 조화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이 기분 좋지 않았을 것입니다. 작가의 고집을 부려서 화를 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곧바로 날카로운 정을 다비드의 코에 대고 망치질을 했습니다. 망치질과 함께 대리석 가루들이 바닥으로 떨어졌지요.
이 관리는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말을 따르는 미켈란젤로가 정말 고마웠습니다.
사실 미켈란젤로는 다비드의 코에는 손도 대지 않고, 손안에 미리 쥐고 있던 대리석 가루를 조금씩 떨어트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서로의 만족을 가져올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런 지혜가 없는 것 같지만, 한 번 더 생각하고 상대방 처지에서 바라본다면 지혜로운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빠다킹신부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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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혜로운 사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