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앵콜전 마지막으로 즐겨부르는 Funky Squaredance의 라이브 직찍)
영팝에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거 같아서 살포시 올려봅니다
25일에 시부야악스에서 열린 피닉스의 재팬투어 첫째날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피닉스는 일본에서도 인기가 꽤나 좋아서 시부야악스 공연은 단숨에 매진이 됐어요
사실 피닉스 공연도 보고 시내 관광도 할 겸 겸사겸사 모드로 비행기 티켓을 끊었어야 했는데
돈을 아끼려다보니 너무 빠듯하게 일정이 잡히는 관계로
시간이 제일 많았던 25일 당일에 아침부터 초저녁까지 빡세게 롯폰기, 시부야 등을 돌아댕기느라 힘이 좀 많이 빠져서..
살짝 지친 상태로 공연을 봤지만
첫 곡으로 Lisztomania를 대뜸 듣게되니.. 자연스레 없던 기운이 솟아나서 기분좋게 즐기게 되더랍니다 허허
울프강 아마데우스 피닉스 앨범이 나온 뒤에 펼쳐진 피닉스의 공연은 작년 섬머소닉에서 한번 접해봤는데
그때 공연이 정말 너무너무 좋았던 나머지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감동의 여운이 가시질 않아
중독적으로 참여하게 된 공연이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섬소 공연때는 첫곡 리스토.. 부터 마지막 곡 1901까지..
앵콜없이 1시간여동안 아주 잘짜여진 한편의 드라마처럼, 큰 틀을 기승전결 방식으로 구성했던 터라
정말 시간 내내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번 단독 공연은 아무래도 중간에 앵콜 브레이크타임도 있었고
어쿼스틱으로도 연주하는 등..
보여주는 게 이것저것 많다 보니까 섬소에서 느꼈던 '드라마틱 구성을 위한 치밀하고도 거대한 흐름의 묘미'는 접하진 못해
살짝 안타깝긴 했습니다
그래도 아방가르드하신 멤버분들과
그들의 세련된 퍼포먼스를 지켜보자니 마냥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ㅋ
러브라익어선셋에서 무대 위에 드러누운 토마스
멋진 기타리스트 로랑
앵콜때 크리스티앙과 단 둘이 나왔던 토마스
소리를 지르는 관중들 머리 위로 마이크를 갖다 대주기도 했네요 ㅎ
아참 앵콜때는 어쿼스틱으로 에블씽이즈에블씽과
Air의 플레이그라운드 러브를 불러주기도 했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가장 기대했던 퍼포먼스가 있었는데.. !
요즘 토마스가 앵콜 마지막 곡인 1901의 막판에 즐겨하는
관중들 위로 이동하는 수퍼맨 서핑 & 서핑 후, 관중들을 무대로 끌어올려주는 게 바로 그것입니다 !!
이날 공연에서는 토마스 근처 관중들이 어리버리를 까는 바람에 서핑은 실패했지만
그 후 무대 위에 재차 등장한 그가 여기 올라오고 싶은 사람은 올라와도 된다면서
펜스쪽 관중들을 마구 끌어올려주더군요 ㅋ
그래서 저도 올라가봤습니다..
올라가서 찍은 객석의 모습
올라갔다는 인증 (드럼셋 옆에서 찰칵..)
이건 함께 공연을 본 형님께서 뜯어주신 셋리스트 일부
(앵콜에서 부르는 곡들도 어느 정도 정해져있기는 한데..
그래도 셋리스트에는 1부까지만의 곡이 적혀있더군요)
여튼 공연장 사이즈는 같은 라인인 만큼 멜론악스와 거의 동일합니다
그래서 규모가 꽤나 작기 때문에 어디서 보든 정말 무대가 잘 보이는데
가뜩이나 일본분들은 몸집이 왜소하고, 참여한 외국인 무리들도 거진 키가 저와 비슷하거나 작아서
보면서 즐기는 데에는 별 다른 무리가 없었네요 ㅎ
아참, 공연 후
인근에 있는 다른 클럽에서 피닉스 애프터파티를 한다고 적힌 찌라시를 받았는데
키츠네쪽에서도 오고.. 음.. 나름 재밌었겠네요
아마 멤버들도 와서 함께 뒷풀이를 했겠죠?
공연 후엔 일행들과 한잔 하러 시부야 중심가로 내려와서 이자카야에 갔습니다
근데 어딜가나 거의 다 만석이더군요
얘기를 들어보니 이날이 월급날이었다네요;
첫댓글 흠 오랜만이군.
아아 로랑.. 와 넘 재밌으셨을거 같아요 한국에도 어서 와주길 ㅠㅠ
펑키스퀘어댄스는 뮤비가 짱이죠 저 시부야 거리 사진을 보니 가고 싶네요
오오오 한국에도- _ㅜ
ㅋ 세드님이 여기도 활동하고있섯군 ㅋ
g헐.....넘 부럽네요..... 알파베티컬 듣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