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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연일 바쁜 일이 많아서 하루 종일 업무 외로는 컴을 쳐다보기 힘든데,
그래서 미리 준비했던 글을 늦게 올리거나 없는 날이 려드리는 때가 종종 있는데,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월급장이 직장인에게는 특히 바쁠 때가 있지요.
월말 월초는 물론이고, 2월28일 회계연도를 마감하고 결산해야 하는 요즈음은
1년 중 가장 바쁜 때이죠.
제 글이 늦어지거나 없는 날이 있더라도 이해하시고,
바쁜 가운데서도 건강을 잘 채기며 제가 맡은 일 잘하길 기도해 주세요.
그제(3월1일)는 말씀드렸던 대로 부산에 또 다녀왔습니다.
새벽 4시반에 저와 짝지 아녜스, 아들 요한이는 잠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어제(2일) 학교 입학식이 있는 날이라 자취하는 데 필요한 물건을 갖고 그제 부산에 다녀
와야 했죠.
아침 일찍 출발해 가야 밤늦지 않게 다시 돌아오고 오늘 근무에도 지장 없겠어서 서둘렀어요.
미리 제 승용차 뒤 트렁크에 전날 밤에 갖고 갈 물건을 실어놓았건만 나중에 보니
몇 가지 빼놓고 간 게 있던데, 언제 요한이가 집에 오거나 우리가 가게 되면 챙겼다 줘야죠.
이불과 요에다 밥그릇, 수저, 바가지 등 제 집에 있으며 필요하겠다 싶은 사소한 물건까지 준비했고,
더 필요한 것은 자취방 근처에서 쇼핑하기로 했건만, 제 차 뒤 트렁크에 꽉 채우고 운전석 옆의 조수석에까지 채워 놓아야 할 정도로 많았어요.
소형 승용차에 웬만한 화물차 짐만큼 실었다면 이해 되시려나요?
새벽 5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4시30분에 일어났건만 세면하고 집을 지키고 있을 딸애 세실리아 아침밥을 짓느라 짝지가 바빴던 데다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시간이 걸려
6시 정각에야 월평동 제 집을 출발했어요.
대전에서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 부산(釜山)까지 왕복해야하는 긴 여정이 시작된 거죠.
아침밥도 안 먹고 출발해 어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요기(療飢)하기로 했죠.
지난번처럼 세실리아는 그냥 집 지키며 하루를 쉬기로 해서, 세 식구만 가는 거였어요.
학교는 다르지만, 아들과 딸이 같은 날(3월2일) 대학 입학식 있는 데, 어제 대전에는
긴 겨울가뭄을 해갈하는 듯 새벽부터 단비가 종일토록 내렸어요.
하늘도 제 애들의 대학입학을 축하하는 가 봐요.
아들은 부산에서, 딸은 대전에서 “열공”하겠죠? (ㅎㅎㅎ)
그제 6시 정각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두었던 제 차의 시동을 걸고 집을 출발했어요.
어차피 아녜스와 요한이를 태우고 제가 운전해야 하는데,
사실 저희 집에서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기에 별 수 없이 먼 길을
혼자 운전 잘 해 다녀와야 했죠.
지난 2월10일처럼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 나들목인 북대전I.C.로 갔어요.
그때에 이어 제가 세상에 태어나 두 번째로 고속도로 주행 하는 거였죠.
제가 2001년 4월에 42세 나이로 난생처음 자동차 면허를 땄는데, 대전시내 도로 운행이나 일년에 몇 번 경북 상주(용화)에나 다녀올 뿐 작년까지는 전혀 고속도로를 안 다녀 봤었거든요.
2007년 2월10일이 첫 번째, 그제(3월1일)가 두 번째 고속도로 주행이었어요.
북대전I.C.에서 호남고속도로에 들어서 회덕분기점까지 갔다가 경부고속도로로 갈아탔죠.]
그러고는 부산행을 시작했어요.
이날도 100km/h인 규정 속도이상으로 과속하는 차들이 훨씬 많던데,
저도 흐름을 타면서 가야한다는 말처럼 어쩔 수없이(?) 가끔가끔 과속을 했어요. (ㅎㅎㅎ)
양손으로 자동차 핸들을 잡고 가면서 보니, 곳곳에 사고 흔적인 듯 타이어 자국이 있던데,
그걸 보면서 안전운전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더 했어요.
대전, 옥천, 금강, 영동, 황간을 거쳐 집을 나선지 1시간이 지난 7시에 도착한 추풍령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어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식당을 들르니,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식당은 아직 문을 안 열었고 24시간 운영할 편의점만 있던데,
아침식사를 않고 출발해 출출해진 저는 아녜스와 요한에게 “뭘 좀 먹으려나?”하고 물으니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했어요.
3월의 첫날이라지만, 새벽바람이 차가왔어요.
아직 음력으론 정월(1월)이니...
바깥 공기 마시며 잠시 기분전환하고 다시 부산을 향해 추풍령휴게소를 출발했죠.
휴게소에 쓸 쩐은 그냥 굳었다죠. (헤헤헤)
김천, 구미, 왜관를 지났는데, 전에 어느 회원님이 부산에 갈 때 경부선으로 계속 가기
보다는 동대구I.C.에서 새로 생긴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거리가 단축될 거라 하셔서
그쪽으로 진입했어요.
그런데, 아뿔사...
동대구I.C.에서 진입해 가고 있는 데, 안내 전광판에 “청도휴게소부근에서 사고가 발생
하여 전면통제” 되고 있다니... (ㅠㅠㅠ).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가는 도중에 사고 상황이 처리되고 소통되기만 바라며, 직진했어요.
안내판 때문인지 저와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이 별로 없었어요.
한참을 가다 겨우 다른 차를 볼 수 있을 정도였죠.
운전대 잡고 가면서 어쩌면 통제되어 제대로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애써 태연해 하며 뒷자리에 앉아있는 아녜스와 요한에게 농담을 하며 웃었어요.
마음 속으로 하느님께 잘 갈 수 있게 도와주십사 기도했죠.
동대구에서 경산을 거쳐 사고 났다는 청도가 다가올수록 긴장이 더했는데,
휴게소 앞에서 사고처리 하는 분들이 제 차를 휴게소로 인도 하시더라구요.
아고, 어제 글을 미처 못 올려 드렸던 28일 글과 같이 올리려니, 무척 길어지겠는데,
죄송합니다.
청도휴게소 부터의 이야기는 다음에 하겠어요. 이해해 주시길...
오늘은 3월3일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어제는 우리 애들의 대학입학식이 있었죠.
자기들이 원한 학교에 합격해 입학하는 거니, 학생의 본분인 학업에 열심하게 신경 써 줘야죠.
세실리아와 요한이... 그리고 이 땅의 모든 학교 입학생들에게 축하인사 보냅니다.
샬롬~!!!
(추신) 아래에다 지난 2월28일 글을 같이 올려 드립니다.
길어져서 죄송한데 거듭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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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꽃 이야기...>
오늘이 벌써 2월의 마지막 날인 28일입니다.
양력으로는 내일 춘삼월의 시작인 3월1일이라도, 음력으로는 정월(1월)이니 한겨울임에
틀림없건만, 요즘 별로 추위를 모르고 지내겠어요.
절기상으로는 한창 추위가 극심해야 할 땐데, 지구온난화 영향 때문 이라죠.
금년 여름이 가장 무더위가 심한 때가 되겠다는 데, 에어콘 없이 선풍기 끌어안고 한여름을 버티는 저희는 벌써부터 걱정 됩니다. (ㅠㅠㅠ)
어제(27일) 밤에 퇴근하다보니 대전 중앙로 지하상가에 미니스커트에 늘씬한 미녀들이 많이 지나다니던데, 40대 후반의 많은(?) 나이에도 싱그러움을 느끼며 기분 좋았으니...
제가 몸뚱이 년식(年式)은 좀(?) 지났더라도, 마음은 한창때인 20대라 해도 충분하겠죠?
역시, 봄은 여성의 옷차림에서 느끼고 먼저 온다는 말이 맞는 가 봐요. (헤헤헤)
제 딸 세실리아도 꾸미고 나서면 예쁘다는 소릴 많이 듣는데...
그래서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이 가장 예쁘다는 지도 모르지만요.
요즘 아침과 한낮의 기온 일교차가 크데요. 그러니, 건강관리 잘 하셔야죠.
아가씨 아줌마는 물론, 여성분들이 짧은 치마에 간편히 입고 잘 보이려 애쓰시는 노력도
좋지만, 감기 걸리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남자 여자를 막론하고, 자기 몸 아픈 것만큼 서러운 일도 별로 없거든요.
3월에 들어서면 날이 더 풀린다 해도 꽃샘추위가 몇 차례 있을테니, 몸 건강관리에 신경
많이 쓰셔야죠.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아침에는 춥고 한낮에는 따뜻한데다 바람도 많이
불어, 몸으로 느끼는 체감온도가 훨씬 떨어져 일교차가 더 큰 느낌이 들거든요.
아무쪼록 자신의 건강을 잘 챙기는 2월의 마지막 날 되세요.
건강은 물론, 에너지 절약차원에서도 내의를 입고 지내시는 게 좋겠어요.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감기에 안 걸리고 만수무강(萬壽無疆)에 지장 없게 하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보온해야죠.
아직 솔로(Solo)라 평소에도 옆구리가 시리다는 분들은 더 신경 쓰시구요. (ㅎㅎㅎ)
제 사무실 직원 몇 분도 감기로 병원 다니며 고생한다는 데, 조심해야 겠어요.
우리 님들은 어느 분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꽃이 있으실 거여요.
저는 목련꽃과 호박꽃을 사랑합니다.
제 짝지 아녜스는 “빨간 장미꽃”을 좋아해요.
애들은 특정하여 좋아하는 꽃은 없다는데... 그래도 꽃 선물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죠.
저희 집 베란다 앞 화단에서는 해마다 여름이면 빨간 장미가 멋들어지게 핍니다.
장미 줄기를 아치형으로 가꿔 놓아 더욱 예뻐 보이죠.
매년 5월을 교회에서 성모성월(聖母聖月)로 기념하는 데. 해마다 장미가 아름답게 핀 저희 집 베란다 앞을 보면 하느님이 특별히 주신 축복처럼 느낍니다.
저희가 그전에 살았던 황실아파트는 11층이라 아파트 화단 꽃을 외출할 때나 볼 수 있었는 데, 지금 사는 울 집이 1층이라 집 앞 화단이 저희 것과 같아요.
물론, 지금은 꽃은커녕 앙상한 장미 줄기만 있는 별 볼일 없는 모습이구요.
사실, 층수 따지는 분들이야 11층이 로얄층으로 비싸고, 1층은 많이 싸다고 하지만,
저는 원래가 치매에 걸린 제 어머님을 편히 모시고자 1층으로 이사했고 5년째 살고 있는데,
괜찮아요.
엘리베이터 고장 걱정 안해도 되니... (하하하)
그저 저희가 살기 편하고, 멋진 화단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다죠.
물론, 도둑이 들어올세라 앞뒤 베란다에 창살을 둘러 답답한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요.
제 경험으로는 고층은 고층대로ㆍ저층은 저층대로 장단점이 있어요.
그전에 아파트 처음 장만할 때 대출받았던 원리금을 상환하기가 벅차서,
제 집을 남에게 전세주고, 저희는 조그만 아파트에서 전세 살았었는데, 그때는 2층이었어요.
1층이든 2층이든...11층이든, 아니면, 다른 층이라도.
평수가 크던 작던 어디에서나 가족이 화목하고 올바른 믿음대로 살아가면 행복이겠죠.
저야말로, 청주 복대동 공단지역의 3.5평 단칸 벌집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해
지금은 40대 후반 나이에 남들이 넓다는(사실, 저는 다 큰 애들 둘과 살면서 집 넓다는
생각을 별로 않고 살아가지만요.)
제 소유 아파트를 갖고 있어 자수성가(自手成家)의 표본으로 성공했다는 소릴 듣지만,
집 형편이 여유 있게 되었다 해도, 그전에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며 계속 알뜰하게 살아가려 해요.
서민들의 사는 모습은 거의 비슷할 겁니다.
아마도 저나 저희식구들이나, 이런 천성(天性)대로 평생을 살 것 같은데... (쩝!)
욕심낸다고 바라는 것 모두가 이뤄지는 세상이 아니니까, 어느 정도는 만족하고
“안분자족”할 줄 알아야겠죠.
아고, 장미꽃이야기가 샛길로... (죄송합니다~!)
정열적인 빨간 장미꽃이 예쁘긴 한데, 가시가 있어 저는 별로입니다.
그렇지만, 짝지가 좋아하니 할 수 없죠.
아녜스는 자기가 좋아하는 꽃(장미)에 가시가 있어서 그토록 앙칼지고, 잔소리와 구박이 심한건가요...? (ㅎㅎㅎ)
언젠가 퇴근길에 중앙로지하상가 어느 가게에서 행사를 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장미꽃 한 송이씩 나눠주는 걸 받아서, 곱게 간직해 버스타고 집에 갖고 가 주었더니,
“남들은 자기 마누라를 위해 장미 100송이를 선물로 해준다는 데, 애걔 겨우 한 송이냐?”고 잔소리 하였었죠.
남은 애지중지 잘 싸서 집에 까지 소중히 갖고 왔건만... (ㅠㅠㅠ)
하긴, 평소에 꽃 선물이라고는 전혀 안해온 제가 장미 한송이를 주니까 웬일인가 했겠죠. (하하하)
요즘은 꽃구경하기가 힘들어요.
물론, 꽃가게에 가면 온실에서 키운 예쁜 꽃과 꽃나무가 많이 있지만요.
그래도, 관공서 화단이나 시내 교차로 꽃 박스에 보면, 한겨울 추위에서도 꿋꿋하게 심어져 있는 꽃을 볼 수 있지요.
“꽃양배추”를 아시나요?
양배추 같은 종류인데, 보라색과 노란색, 녹색이 조화를 이룬 예쁜 꽃이죠.
어느 아주머니와 술꾼 아저씨는 먹는 채소인지 알고 집에 캐어가기도 한다두만...
어쩌면, 엄동설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 버티며, 길거리 화분을 장식하는
이 “꽃양배추”가 “꽃 중의 꽃”이 아닐까 해요.
우리 님들 어떤 혹한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꽃양배추”를 보면
잘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길거리의 화분을 훼손하는 사람은 밉거든요. (ㅎㅎㅎ)
물론, 다른 겨울 꽃도 더 찾아보면 있겠지만, 유난한 삼한 추위에도 꿋꿋이 버티고 살아있으며,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꽃양배추”가 멋져요.
오늘은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2월28일로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2월을 잘 마무리하시고, 3월을 즐겁게 맞이하셔야죠.
저는 월말이 되니 무척 바빠졌어요.
어제는 출장이 있어 시청을 다녀왔는데, 지하철로 갔다오니 무척 편하더라구요. (하하하)
내일은 3.1.절이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애쓰시다 돌아가신 순국선열을 생각하며 기도
드리는 하루가 되기 바랍니다.
저는 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가족과 부산에 다녀오겠어요.
오늘도 내일도 좋은 날 기쁜 날로 만드소서~!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