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하는 원전(原電) 시장을 두고, 한·미 양국이 원전 수출 파트너십의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의 시공 및 설비 제작 능력에 미국의 외교력과 원천 기술을 더해 세계 원전 수출 시장을 공략하는데 손을 잡기로 한 것이다. 한·미 양국 정부가 원전 수출에 손을 잡으면서, 체코 원전 등을 둘러싼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한국수력원자력 간 분쟁의 해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는 5일 미국 에너지부 및 국무부와 ‘한·미 원자력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에 가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날 공동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양국 민간 원자력 협력 의지를 발판으로 향후 양국 산업에 수십억 달러 규모 경제적 기회가 창출되고 제조업 분야 일자리 수만개가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MOU는 최종 검토를 거쳐 이르면 연내 정식 서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세계 각국에서 전력 공급을 위한 주요 에너지원으로 원전이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 양국이 ‘팀 코러스(KORUS·Korea+US)’로 힘을 합치는 것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이 건설을 검토 중인 원전은 344기로 현재 건설 중인 원전(66기)과 건설 계획을 확정한 원전(87기)을 크게 웃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68420?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