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전쟁을 읽고.
"하얀전쟁"
"그가 이 민족을 위해 옳고 보탬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들을 월남 으로 보냇다.""
"파월은 국가 이익을 위해 목숨을 파는 일이며....미국 의회
조차도 모르는 일이며.....ㅡ제프 덴지거ㅡ.....
"당시의 군사적 배경은 박정희 대통령 휘하 전 전두환.노태후
대통령이 파월 한국군 출신 이라는 것이 중시된다"
ㅡ칼 센버거ㅡ
...ㅡ하얀전쟁 ㅡ...
백색.
그것은 임의 선정이 아닌 無 에의 대변된 색깔이라고 보고싶다.
수많은 명멸과 전쟁이념 .그자체 까지도 깡그리 없에 버리고 싶은
골깊은 생각에서 최종 선택된 제목이라고 본다.
베트남 전쟁.
1980년 인구5.230만 우리나라와 같은 1945년 프랑스 식민지에서 독립하여
인도차이나 전쟁을 거처 1960년말 정부 수립을 반대하는
공산 분자들에 의해 베트콩이란 남 베트남 해방 민족 전선이 결성돼어
군사적인 수단으로 사용 되었다.
1961년 미국의 J.F.케네디 대통령은 베트남의 공산화는 전 아시아의
공산화라는 점에서 공산주의 봉쇄 전략으로 미 지상군 54만 전비288억
달러와 미국을 위시한 우방 5개국의 원조하에 1975년 까지 15년간의 긴 살상전에 돌입한다.
이에 우리는 비둘기.맹호.청룡.백마를 파병 미국 다음으로 많은 파병국이 되었다.
그 결과 5만 여명에 달하는 한국군 참전이 있었고 극비에 속하는 사상자를 내었으며
그들의 생명과 젊음과 이상.부모와.친구를 맞 바꾼 댓가로
몇십 달러의 인간 병기가 되어 사고에 의한 움직임이 아닌
명령체제와 생존에 의해 기계화 되었고 한 병사의 생명으로 몇% 의
경제성장과 몇 미터의 고속도로가 깔리고 몇 달러의 G.N.P.를 채웠을 것이다.
430억원 총 연장 4.028 Km 의 경부 고속도로 . 경제개발 1.2차 년도중
국가의 이 엄청난 자금의 출처는 과연 어디였을까?
그많은 의문점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 부분 이지만 작가님의 뜻에의해
우리는 많은 것을 볼수 있는 것이다.
민족 자부심 마저 말살한 한국 창녀의 얼굴. 국내 우리 에게도 소설 전면
내용으로 미루어 추호도 거짓이 아니라고 본다.
그들은 꼭 그렇게 살아 야만 했을까?
덧붙어 나 역시도 월남전이 거의 끝날무렵에 중동부 전선 D.M.Z.에서
복무한 사람으로서 언론 보도가 왜곡 되고 날조된 것을 보고 들어서 안다.
어느마을 누구의 전사 .파병 귀국후 잔여 복무를 하는 병장들
[우리는 물병장 이라 불렀다]에게서 신나는 전투담들 속에
작전지의 중복 투입으로 우군을 살상한 예나 베트콩의 꽁까이[여자]에게 저지른
만행은 원주민인 월남인 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따이한의 자행을
지금 이 글에선 한자도 쓸수가 없다.
당시 "월남전선 이상 없다" 라는 대한 뉴스 보도가 각본에 의한
조작 이였다고 서술하고 있는데.코리아 타임지의 기자로서 작가는
올바른 행동을 했는지 알고 싶다.
그러면서도 소설 전체에 흐르는 명쾌한 해설로 하여 어휘의 가지런 함이나
부드러운 상황 설명 없이도 님은 독자로 하여 군더더기 없이 그대로
받아 들이게 하는 힘을지니고 있는것이다.
하얀전쟁 보다 앞서 집필한 "갈쌈" [부제:은마는 오지 않는다.]에서도
우리는 또하나의 전쟁 즉 1950.6.25일의 동족 상잔의 상처를 본다.
시종 전쟁으로 고리를 이어놓은 역작들 이는 우리에게 무었을 의미로
내 세우고 있는것인가?
님은
6.25를 격은 세대로서 관람적 즉 객관적인 전쟁 개념에서 주관적인
참여인 으로 탈 바꿈한 자신을 설명 하면서 이 전쟁의 회오리에
감기어 든다. 생사 고락의 공동운명에의 의식.
구조에서 혼자만의 과시욕을 엄청 높게 소설 전면에 매복조의 GSSㅡ9의
선처럼 깔아 둔것은 독자에게 무었을 생각케할 의도 였을까?
몇번이나 기술된 전투 상황에서 공포의 전율을 공감 해야할 순간에
주검에의 표현을 냉철한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이는 님의 천부적인 재질인가? 아니면 각색된 부분 인가?
소설이라고 읽기엔 국민의 감정이 개입된 진실의 현장 에서 독자의
판단이 흐려 지는 것은 무었 때문인가?
나는 소설 속에서 님의 의도를 볼수 있었다.한기주. 변진수.등
생사 고락을 함께한 두 사람의 해우. 그것은 망각의 과정에서 잠재된
의식 폭발용 도화선으로 만든 변진수의 등장이다.
처철한 절규의 현장과 현실의 세계에 입체적으로 공존 하면서
전쟁에의 도피가 현실 도피로 서술 되고 아내와의 사이는 욕구 불만으로
가득찬 나날이며 불구아닌 불구로 자신의 이율 배반적 삶의 생태가
침묵으로 대변되고 있는 한기주.
사회생활 속에서도 동료들 과의 사이 에서도 그 뛰어난 두뇌로 하여
수많은 잡동사니 틈에서 허적이고 수천메가의 반도체처럼 미로속에
주위의 모든것 들을 수용 하기엔 벅찬 인간 원숭이로 보여져 대화의 단절이 온다.
이것은 자신과의 처절한 전쟁인 것이다.
마치 도륙과 살륙과 네이팜으로 초토화 되어가는 정글을.자신의 삶에 맞추고 있는 것이다.
주위를 맴돌고 있는 변진수의 피해 망상증과 일맥을 같이 하면서..
전쟁!!
그것은 죽음과 삶을 찰라로 갈라 놓는 탁월한 기능을 신이 인간에게준
최고의 자격증인 것이다. 올가미로 덫으로 독약으로 탕.한발의 총성으로
드르륵 수발의 파열음으로 이모든 것에다 007살인 번호를 부여한 것이다
이념이.미국이.소련이.아니 전 인류가 자랑스럽게 걸어준 임무인 것이다.
그렇다 명령인것이다. 죽이는 것도 죽음을 당하는 것도....
그렇다면 죽인다는 정의는 무었일까? P174 에서 이렇게 서술 하고있다.
"본능으로 동물처럼 움직여야 생존하고
타인의 의지를 동기로 삼아 나는 사람을 죽어야 했다".
또 삶에의 정의는 무얼까? 바로 파월 한국군의 선덕 여왕으로 부터
갈망하고 기원하는 단 한마디가 정곡을 찌른다.
"사람들은 살아야할 의무가 있으니까요."
그렇다 우리는 임무도 있지만 살아서 돌아갈 의무도 있다.
조국과 민족과 부모 형제를 위하여 살아 돌아가기 위해선
죽이지 않으면 죽는전쟁. 살륙의 현장인 것이다.
우리가 아닌 원주민인 월남인 들에겐 전쟁터가 되버린 조국과 타의에 의해
신무기의 성능 시험장이 돼버린 국토 에서 무었을 느낄까? 그 해답은
마을촌장 "낫 티엔" 노인에게 듣는다. "그냥 이대로 살아가게 해 달라고"
조국에의 애착도 삶의 희망도 깡그리 미국을 위시한 동맹국에 의해
꼭두각시 처럼 움직이고 무력해질 자신들의 어두운 미래보다
피 비린내 나는 현재가 더 귀찮은 것이다.
이념의 대립으로 내분된 자국 다툼에 타국이 개입. 이것은 P.330 에서
해답을 얻을수 있다.
"우리들은 속수무책인 백지 답안지를 내어야 했던 남의 전쟁을 그저 다녀 왔을뿐."
이라 서술 하고있다.
한기주. 그는 전쟁 증후군으로 찌든삶을 변진수로 하여 주연 대리역 으로
내세워 현실 탈피를 꾀하고 있다.
탈출인 것이다.
그를 사살 함으로 해서 작전이 전개될 때마다 행하여진 변진수의
얄미운 행동에 대한. 최후까지 살아 있으면서 치열한 사투나 피가 솟구치는
악연 속에서 몽유병 환자가 되었던. 그렇다.
그는 그를 통해 전쟁에 참여케한 미 정부에 한국 정부에
온 국민에 대한 배신의 감정을 표출한 겄이다.
철저한 이방인이 되어 관람자 역활을한 유형에 대한 분노의 폭발인 것이다.
무었이 그를 그토록 얽메이게 했을까?
이는 현재 까지도 월남 참전 용사들에게 남아있는 고협제 문제와
함께 죽어야 떨어 버릴수 있는 살점과 같은 것이다.
현재도 P.K.O. 법안 통과로 소수의 의무 부대가 파병 되어 있다.
평화 유지군이란 미명아래 ..월남 파병! 당시에는 국회 동의가 없엇던 것이나
기록이 삭제 된것 같다 . 국회 운영및 진행을 기록한 책에서도 그 내용은 없다.
정치및 군사.민생의 절대 통치권자에 의해 이루어진 한국군.
그숭고한 생명의 줄을 끊어 버림으로서 조국 경제 발전에 초석이 된
님 들의 영령 앞에 이 한권의 책으로 많은 경각심과 충성심. 생명의
존귀를 재인식 시켜주신 안정효 선생님.
명석한 두뇌로 활자 하나 하나 나열하고 연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어 주신 님께
머리숙여 존경의 찬사를보내고 싶다.
또한.이진실로 하여 제시된 많은 문제를 다시한번
거울로 삼아야 한다....
...1994.2월에..와촌 최중기.
첫댓글 전 하얀전쟁이란 책을 읽지 못했습니다만 와촌님의 글을 읽고는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쩜 그렇게 말을 잘하세요? ^^
지기님 감사 합니다 늦은 나이에 문학이 뭔지도 모름니다 ..그냥 한때 글쓰기를 좋아 했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