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9. 명상을 할 때 잡생각을 쫓아내기 위해 강하게 몰입하고 집중하면 안 되나요? 왜 자꾸 '느슨하게', '힘을 빼라'고 강조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명상을 통해 마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집중은 에너지를 쥐어짜 내는 '긴장하는 집중'이 아닙니다. 적절히 힘을 뺀 '이완된 집중'이어야 합니다. 의도적으로 느슨하게 사띠를 쓰는 법을 익히는 것은, 바로 이 이완된 집중으로 나아가는 튼튼한 기반이 됩니다.
[긴장된 집중의 한계: 탐욕과 분노]
현대인들은 일상에서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늘 긴장된 집중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방석 위에서도 이 방식이 더 쉽고 효과적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고, 실제 명상 초입에서는 빠르게 성과를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강박적인 집중은 뚜렷한 한계를 가집니다. 결국 '빨리 성과를 내려는 탐욕'과 '뜻대로 되지 않는 산란함에 대한 분노(짜증)'를 품고 명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탐진치(貪瞋癡)를 동력으로 삼는 명상은 필연적으로 수행자를 지치게 만들고 궁극적인 발전 가능성을 닫아 버립니다.
[이완된 집중: 법다운 마음가짐의 완성]
억지스러운 노력이 툭 끊어진 자리에서 맑게 깨어있는 '이완된 집중'을 훈련한다면, 비로소 깊은 삼매(三昧)로 이어질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립니다. 물론 붓다스쿨의 사띠 명상 교육과정에서는 삼매 자체를 다루지 않지만, 원하는 경우 훗날 삼매 수행으로 전향했을 때 이 훈련이 훌륭한 토대가 되어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사띠 명상에서는 이완된 집중이 만들어내는 성성적적(惺惺寂寂)한 마음 상태, 즉 '법다운 마음가짐'에 주목합니다. 이완되었다는 것은 번뇌에서 힘이 빠졌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동시에 집중을 쓴다는 것은 깨어있음의 힘이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번뇌는 점점 쉬어지고 사띠는 예리하게 강해지는 것, 이것이 바로 법다운 마음가짐입니다. 이 건강한 마음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느슨하게 깨어있음을 연습하는 '사띠 두기'가 그토록 중요한 것입니다.
[방석 위에서의 실천]
초급 단계에서 사띠를 두는 훈련을 하는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자꾸만 팽팽하게 당기려는 내면의 오랜 습관을 알아차리십시오. 그리고 의도적으로 느슨한 사띠, 완전히 힘을 뺀 집중을 몸에 각인시키는 기반을 단단히 다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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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이완된 집중을 연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억지스러운 노력이 툭 끊어지고 얻는 그 고요와 행복을 빨리 누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_()_
법다운 마음가짐.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스님_()_
억지스러운 노력이 아닌 이완된 집중으로 얻는 법다운 마음가짐~~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