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정차업배 개막 만찬식장의 한국팀 선수들, 왼쪽부터 조혜연, 김혜민, 박지은 |
4월 25일 중국 저장 티엔타이 호텔에서 제1회 화정차업배 세계여자단체전 만찬을 겸한 개막식과 대진추첨식이 열렸다. 대진추첨결과 한국은 26일 첫회전에서 대만을 만나고 27일 2회전과 28일 3회전에서 중국과 일본을 만나게 됐다.
화정차업배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의 4개국 선수들이 나라별로 3명씩 팀을 이뤄 3:3대결로 승패를 가린다. 4개팀 풀리그이며 순위는 팀승리를 우선으로 하되, 승패가 같으면 개인승수, 개인승수가 같으면 1장의 승수, 그것마저 같으면 2장의 승수를 따진다. 만약 거기까지 같으면 '추첨'으로 순위를 정한다.
대만팀 주장 헤이자자는 '전부 지지만 않으면 된다'며 전의를 불태웠고, 한국의 조혜연은 "한국이 최근 세계대회 성적이 별로 안좋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변화가 왔으면 한다. 제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더욱 더 온 힘을 다해 노력할 수 밖에없다."고 말했다.
일본의 아오키 선수는 "오랫동안 일본바둑은 (세계대회에서) 혼미한 상태다. 이번 대회가 그와 같지 않기를 바란다"고 임전소감을 밝혔다.
중국 대표로 개막식 단상에 선 것은 8연승의 주인공 왕천싱도 아니었고, 대회 최고령자인 루이도 아니었다. 대회 최연소 위즈잉이다. 그녀는 황룡사배에서 씨에이민을 이겨 대회 우승을 확정했었다. 당연히 그 경험에 대해 말했다.
위즈잉은 "내가 대회를 종결시켰던 그 경험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고 내게 있어선 일종의 돌파구였다. 그로 인해 내자신감은 커졌고 업그레이드됐다."고 말한 뒤 중국이 이 대회서 다시 우승할 수 있겠느냔 질문을 받자 매우 단호하게 "당연히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다.
▲ 헤이자자가 대만대표로 임전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이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인 한국과 중국의 오더도 관심을 끌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장, 대회규정상 팀 순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바둑퀸 박지은을 1장(주장)으로 내세웠고, 중국은 황룡사배 8연승의 주인공 왕천싱을 루이나이웨이 대신 주장으로 내세웠다. 왕천싱은 황룡사배에서 한국의 박지은을 포함 8명의 기사를 잠재운 '8연승'으로 인해 중국의 여류대표주자로 우뚝 선 느낌이다.
대만은 헤이자자를 일본은 씨에이민을 주장으로 내세웠다. 주장전은 팀의 승패와도 직결되지만 누가 가장 강한가를 놓고도 자존심 싸움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본선은 4월 26일부터 28일까지의 일정으로 중국 저장 티엔타이 호텔서 열린다.
이 대회를 후원하는 화정차업은 중국 국내에서 '차(茶)'를 제조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대국규정은 제한시간 2시간에 초읽기 60초 5회.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20만위안 준우승상금은 10만위안이다. 3위와 4위의 상금은 똑같이 5만위안이다.
제1회 화정차업배는 매회전 오후 1시 30분(현지 12시 30분)부터 중국 현지 시나바둑을 통해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생중계하며, 오로바둑 어플을 통해 모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관전할 수 있다.
○●... 4월 26일 1회전 대진
한국 VS 대만 박지은 VS 헤이자자, 조혜연 VS 당씨윈, 김혜민 VS 수셩팡
중국 VS 일본 왕천싱 VS 씨에이민,루이나이웨이 VS 아오키기쿠요,위즈잉 VS 무카이치아키
○●... 4월 27일 2회전 대진
한국 VS 중국 박지은 VS 왕천싱,조혜연 VS 루이나이웨이,김혜민 VS 위즈잉
일본 VS 대만 씨에이민 VS 헤이자자, 아오키기쿠요 VS 당씨윈, 무카이치아키 VS 수셩팡
○●... 4월 28일 3회전 대진
한국 VS 일본 박지은 VS 씨에이민, 조혜연 VS 아오키기쿠요, 김혜민 VS 무카이치아키
중국 VS 대만 왕천싱 VS 헤이자자,루이나이웨이 VS 당씨윈,위즈잉 VS 수셩팡
▲ 전체 선수단, 중국기원관계자, 대회관계자 기념사진
▲ 중국선수단, 왼쪽부터 왕천싱, 위즈잉, 루이나이웨이, 루이가 주장의 자리를 왕천싱에게 내줬다.
▲ 대만팀, 왼쪽부터 헤이자자, 당씨윈, 쑤셩팡
▲ 일본팀, 왼쪽부터 씨에이민, 아오키기쿠요, 무카이치아키, 모두 일본여류기전 타이틀전에서 활약하는 강자들로 절대 무시하면 안된다.
▲ 대만의 헤이자자 선수는 언제 어디서나 기자들의 시선을 끈다
▲ 중국 사진 캡션에는 "무엇때문에 저리 환히 웃는 걸까?"라고 적혀있다 ▲ 중국기원 류스밍 원장이 대진 추첨을 하고 있다. 화정차업이라는 이름처럼 차를 마시고 난 후 차받침에서 순번을 확인한다.
▲ 차 맛이 좋군요, 한국팀 조대현 단장이 추첨에 나섰다.
▲ 한국 조혜연 선수, 바둑도 세고 다재다능하다
▲ 중국 위즈잉 선수
[사진제공 | 시나바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