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가 기존 아파트 시장이 아닌 신규 분양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이번 주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민간택지 전매제한 기간(1년→6개월)이 완화되면서 투자수요도 분양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발표한 정부의 임대차선진화 방안 영향으로 투자 수요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것도 상승세가 주춤한 이유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임대 목적으로 아파트 매입을 고려하던 투자자들 사이에서 6월 소득세 관련 법안이 처리될 때까지 매입을 연기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스랜드부동산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0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3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서울은 이번 주 움직임 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강북구(0.02%), 서대문구(0.02%)는 상승했고 강서구(-0.03%), 중구(-0.02%)는 하락했다.
강남ㆍ송파 재건축 투자수요 ‘뚝’
특히 강남구는 주택 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와 봄철 이주수요가 마무리되며 0.01% 하락했다. 송파구 역시 대법원의 가락시영 재건축 결의 취소 결정에 따라 급매물이 증가하며 0.01% 떨어졌다.
수도권(0.02%)은 17주 연속 상승했지만 서울과 마찬가지로 상승폭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인천 중구(0.38%), 수원 팔달구(0.19%), 이천(0.17%), 수원 장안구(0.14%), 인천 남동구(0.10%), 안성(0.10%), 하남(0.09%) 순으로 상승한 반면 평택(-0.05%), 오산(-0.03%) 등은 하락했다.
지방 5개광역시(0.05%)에서는 대구(0.10%)와 광주(0.06%), 울산(0.05%), 부산(0.03%), 대전(0.01%) 전 지역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울산 동구(0.20%), 대구 수성구(0.16%), 광주 서구(0.15%), 대구 남구(0.14%), 대구 달성군(0.13%)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기타시도(0.02%)에서는 세종(-0.03%), 전북(-0.05%) 및 전남(-0.10%)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상승하며 장기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상승률이 높은 지역으로는 김해(0.23%), 청원군(0.18%), 공주(0.17%), 경산(0.14%), 창원 의창구(0.10%) 순이며 하락폭이 큰 지역은 광양(-0.20%), 익산(-0.15%), 순천(-0.14%), 목포(-0.09%), 진주(-0.07%)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