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스파이스를 처음 안것은 그래요 이름을 처음 알게된것은....
아마도 97년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거 같습니다.....
말 그대로 이름만 알았습니다.... 그냥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밴드라고.....
당시에 막 음악을 듣기 시작하던 터라 외국의 밴드위주로 음악
을 편식하던터라 그냥 그렇게 델리란 이름은 스쳐지나가고말았죠^^;
챠우챠우만 한두번 스치듯 들어 보구 델리란 밴드를 모른체
그냥 그렇게 몇년이 지난거 같습니다.....
얼터너티브계열인 펄잼이란 밴드와 그래도 유명한 스매싱펌킨스의
사운드가 제 귀에 맞다는 생각을 가지던.... 2001년 가을 어느날....
집에서 TV를 보는데 항상엔진을켜둘께의 뮤직비디오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간주에서 마이너키에서 메이저키로 넘어가는 부분의 그 일렉 간주....
저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아버렸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델리의 음악은
저와는 상관없는 음악인줄로 알고 지냈었는데...........
한번에 필이 꽂힌거죠^^;
한번에 그노래가 필이 꽂힐수 밖에 없는 이유중에 엔진의
가사도 큰 몫을 했습니다.....
당시에 01년 상황에서 3년동안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서로의 맘을 알기에 사귈수 있었던 기회도 있었지만 서로간에 약간의
어긋나는 운명이랄까 그런것에 그렇게 그냥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었
습니다.... 물론 제 맘엔 항상 그사람 생각이었죠.....
당시에 그사람은 사귀는 사람이 이었습니다.... 뮤직비됴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결혼식날에 여자가 신랑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가기위해
뛰어가지요..... 결국은 어긋나면서 뮤비가 끝나지만..........
저도 그러기를 바래서였을까요..........
그녀를 생각하며 야밤에 좋아하는 음악을 켜고 바닷가로 달려가던
제 모습도 역시 매치가 되더군요.....
그렇게 그 사람을 생각하며 항상엔진을켜둘께라는 음악에 빠졌고
이내 곧 음반가게로 달려갔죠.....
처음엔 사운드가 조금은 어색해서 그랬는지(사실 델리 음악에 대한
정보가 무지 상태라 어떤식의 음악을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엔진을
제외하고는 잘 안듣게 되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챠우챠우를
우연히 듣게된후 다시 델리에 필이 꽂혔습니다....
당시 1집 2집 3집이 절판이었나요? 아무리 음반가게를 뒤져봐도
구할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재발매가 맞는지는 모르지만
재발매라는 소식을 듣고 인터넷을 뒤져본결과 1집을 파는 곳이
있더군요(지금 음반가게에는 전 엘범이 쫙 깔려있지만요^^)
그렇게 1집을 얻게되구 이내 곧 챠우챠우 아닌 1집의 노래들에 푹 빠
져들게 되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예전 그 사람이 사귀던 사람과 큰 트러블이 생기면서
저와 순간적으로 무지 친해졌습니다.... 그 때 상황은 말씀드리기
장황하지만 챠우챠우가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죠........
그렇게 그사람은 저에게 왔고 그리고 전 계속 델리 음악에 빠지면서
나머지 엘범도 곧 사면서 매일 그들의 음악을 끼고 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차라 그 사람도 당연 그들의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5집 발매와 동시에 발랜타인데이때 클래식을 보면서 역시 고백이란
노래도 그사람은 참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안따깝게도 그 사람은 전에 만나던 사람을 못 잊더군요...
알고는 있었지만......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는 것도 알았지만......
그걸 알고 끝까지 기다렸지만..........
결국 그사람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다시 제 곁을 떠나
전에 그 사람에게 갔습니다......
이젠 좋았던 친구로써도 볼 수 없게 되어버렸죠........화이트데이때
델리 노래 선물하려고 구워놨던 시디는 결국 그렇게 그사람이
떠나갈때 주고야말았습니다..... 내가 너 좋아하면서 들었던 노래라서
이걸 줘야 내 맘이 조금은 편해질꺼라고.........
4월 공연도 같이 가려 계획했었는데...........
고백의 가사는 결국 그녀의 가사였던거겠죠.......
제가 모질지 못하고 바보라 그런지.. 아니면 제가 그 사람을 너무 좋
아했기에 그런지 아직 맘이 넘 아픕니다............
다시 항상엔진을켜둘께를 귀에 달고 지내는체.......
신나는 노래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테지만 저에게 그 곡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너무 슬픈 노래일뿐입니다^^;
그리고 또 귀에 달고 지내는 노래가 있습니다.....
산울림 노래 리메이크한 회상.........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땐 나는 알아버렸네...
이미 그대 떠난후라는 걸..... 나는 혼자 걷고 있던거지....
갑자기 바람이 차가와지네............................'
'돌아오지 않더라도 난 여기 서있겠지 아마 엔진을 켜둔체...'
첫댓글 ~~~~힘낼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