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선업계가 연말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신규 전력망 구축과 노후 인프라 교체 수요에 따라 케이블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전 세계에서 밀려드는 일감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대표 전선업체들은 최근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LS전선은 독일 테네트 오프쇼어와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9073억원이며 LS전선은 오는 2031년 9월까지 케이블 및 자재를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LS전선과 테네트와의 세 번째 본계약이다. 앞서 LS전선은 지난해 5월 테네트로부터 유럽 북해 해상풍력 HVDC 케이블 공급에 관한 포괄적 계약을 2조원대에 수주했고 작년 말에는 1조5000억원 규모의 관련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S전선의 올해 수주 실적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LS전선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5조7073억원에 달한다. 전년동기 4조3677억원 대비 30.6%나 늘어난 것이며 최근 수주 물량까지 합하면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전선도 최근 싱가포르 전력청과 1400억원 규모의 23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를 확보하면서 대한전선은 4분기에만 1조2000억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17/0001044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