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일상

[travel]

이런 글 올릴 시간도 사치가 되어 버린 상황에서 일상이 그립다는 주변의 목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쓸 시간이 있다는 것은 아직 일을 덜 했다는 반증이겠군요.)

출장가면 몇달 있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상황은 기약이 없습니다. 개인으로 한정한다면 정해진 기한이 존재하지만 상황 해소 또는 일상으로의 복귀까지는 요원한 현 시점입니다. 지친 모습들을 봅니다.

일과 중 제대로된 끼니는 소박한 사치로 통하는 직업군이 있습니다. 그러나 각각의 직군별로 겪는 수많은 애로점에도 불구하고, 노력과 희생이 더해져 인술의 현장이 완성됩니다. 진료직군 뿐 아니라 진료지원, 행정, 안전요원, 미화, 관리직 등등 많은 직업군이 협력하여 현재의 위기를 넘어서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안에서 바라보는 밖은 참 아파 보입니다.

고립된 나날..코로나19로 상상치 못한 일상 경험하는 대구시민

https://news.v.daum.net/v/20200304171908974   

"말이 영업 중이지 개점 휴업입니다.", "감염 걱정에 집 안에만 있으니 우울증이 올 것만 같아요."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보름이 지났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데 놀란 나머지 대구시민은 이전에 상상하지 못한 일상을 경험하고 있다. 4일 찾아간 동성로는 그야말로 썰물이 진 듯 텅 비었다.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한 가게가 늘려 있다. 유동인구가 평일에 20만명, 휴일에 50만명이 넘는다는 상인들의 자랑은 코로나19로 옛말이 됐다.

'마스크 대란'이 한창일 때 동성로 편의점에 가면 재고가 제법 남아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돌 만큼 거리에서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곳곳에 '당분간 영업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고, 문을 연 점포를 한참 지켜봐도 드나드는 손님이 없었다. 동성로 한 옷가게 주인은 "다니는 사람이 얼마 안 되니 종일 장사해도 얼마 팔지 못한다"며 "직접 일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라도 썼다면 인건비 걱정이 컸을 것"이라고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서문시장은 조선 시대 개설 이래 처음으로 6일간 문을 닫았다가 지난 1일 영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나흘째인 이날 절반에 가까운 점포가 문을 열지 않았다. 오가는 손님도 거의 없어 휑한 모습이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러다가 감염병 때문이 아니라 굶어서 죽겠다"고 하는 상인들 말이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았다.  도심 핫 플레이스로 꼽히며 젊은 층이 바글거리던 한 카페는 자리가 듬성듬성 빈 채로 영업하고 있지만, 손님 기다리기를 포기한 듯했다.

수성동 한 카페를 찾은 대학생 최모(21·여)씨는 "개학이 연기된 데다 카페에서 공부하며 시간을 보내는 습관을 버리지 못해 마스크를 쓰고 나왔는데 너무 썰렁하다"며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스타벅스가 며칠째 문을 닫아 이게 무슨 일인가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시민 일상을 크게 바꿔놨다. 개학이 연기되고 학원마저 문을 닫은 가운데 외출을 꺼리는 현상이 심화해 거리에 나오는 학생이 크게 줄었다.

도심 교통 체증은 거의 실감하기 어려워졌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이 감소했다고 느끼는 시민도 있다. 상가나 전통시장이 위축된 반면 식료품 등을 온라인 구매하는 집이 늘어 아파트 단지마다 택배 차량만 분주하게 다닌다. 결혼식, 장례식 등 경조 행사 참석은 물론 치료받아야 할 만큼 아프지 않으면 병원에 가는 것조차 꺼리는 시민이 적지 않다. 결혼식, 돌잔치 등 집안 행사를 미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됐다.

공무원 장모(40)씨는 "지난달 영천에 계신 어머니 칠순 때 가족과 친지가 함께 식사하기로 했는데 아무도 못 가고 부모님 두 분이 미역국을 끓여 드셨다"며 "서로 왕래 안 하는 게 최선이라는 걸 알지만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연로한 부모가 지병이 있는 경우 행여 바이러스를 옮기지나 않을까 아예 발길을 끊는 등 가급적 모임을 자제하고 일찍 귀가하는 것이 일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회사원 김모(39)씨는 "최근에 사람을 가장 많이 본 건 우체국에 마스크를 사러 갔을 때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일부 주부들은 고립감과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초등학생과 유아를 기르는 한 30대 주부는 "아이들을 등교시키지 못하니 매끼 식사를 준비한 일이 몹시 힘들다"며 "육아와 가사노동으로 스트레스가 쌓이면 지인들을 만나 풀곤 하는데 열흘이 넘도록 일절 못하니 갑갑하고 우울해진다"며 잠을 설칠 때가 많다"고 했다. 한 40대 주부는 "아이들 챙겨 먹이고 공부하는 것을 봐주며 내 끼니는 대충 때우고 있는데 만약 남편이 재택근무라도 하게 될까 봐 걱정이다"며 "집에서 텔레비전과 인터넷만 끼고 있으니 주변 사람과 관계마저 흐지부지되는 느낌이다"고 하소연했다.

대구의 현장이 여러 곳으로 나뉘어 있어 각각의 실상이 개별적입니다. 여러 가지 도전점이 있는데 기본적인 것은 충분히 보완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간편 도시락, 컵밥..' 부실식단 논란 대구 대학병원 "불가피한 측면있다". 일반환자-확진자 뒤섞여 있어 감염 우려 구내식당 폐쇄. "환자 돌보는게 최우선..식단 개선 고민하고 있다"
시민이 응원 차 보내 준 음식 전부 의료진에 제공. 간호사 "코로나 빨리 퇴치해 따뜻한 집밥, 맛있는 구내식 먹고파"

https://news.v.daum.net/v/20200304171838952

방호복·순환펌프 아껴쓰라" 주문에 대구 의료진 '비명'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00304_0000942448&cID=10899&pID=10800

'코로나19와 사투' 대구의료진 "병원 감염 일보 직전"…신속한 물품 지원 호소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Z02HFUOFB

"대구, 의료진 피로도 심한 상황…인력 지원 절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36974

원망의 목소리도 큽니다.

대구 간 의사 쓴소리 "총리 왜 와있나, 마스크 줄 보니 피눈물"

https://news.joins.com/article/23721414

어느 상황에서 해소점이 있길 바랍니다. 분명 과거보다 훨씬 경험도 쌓이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상황은 점점 더 엄중해집니다. 이전 사례로 볼 때 어느 임계점을 넘기면 효율적인 방역조치가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권영진 "코로나 역학조사 무력화된 상황..가족관계 다시 조사중"

https://news.v.daum.net/v/20200304112238947

평시라면 중증환자 우선으로 모든 의료자원이 가용됩니다만, (재난과 같은) 제한된 진료 상황에서는 우선순위에 따라 의료자원을 투입합니다. 따라서 코로나 확진 후에도 입원치료가 아닌 입소대기/자가격리와 같은 제한적 조치가 발효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생활치료센터가 순차적으로 개소하고, 차순위의 조치들이 계속 시행될 것입니다.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속속 가동…“계속 확충”5일 경북대구3 추가 개소…경북 칠곡에 2곳 준비 중

http://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869855&call_from=media_daum

전북도, 14개 시·군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운영

https://www.nocutnews.co.kr/news/5302019

의료진도 추가적으로 계속 확충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만... (일단 접고)

갓 임관한 의무사관과 (정말 앳된) 간호장교들, 그리고 생업 접고 오신 의사, 자천타천 간호사나 의료기사와 행정직들. 초기부터 정말 고생 많은 공보의와 보건직 공무원들. 모두 훌륭하십니다.

(일부 일탈 사례가 있지만) 무엇보다 TK지역 시민들 정말 성숙한 모습들을 보여 주십니다.

각처의 서포트도 정말 우리 사회 훌륭하다 절로 힘이 납니다.

(물론 현실로 와 보면 각 진료현장의 차이가 있겠지만 애로점이 여럿 있습니다.)

의협, 코로나19 대책본부 구성...대구에 의료지원단 파견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00226_0000932964&cID=10201&pID=10200

대구지역 민간 의료인 모집에 간호사 독려 나선 간협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77645

서울 대형병원들 대구경북에 의료진 파견…

https://news.imaeil.com/Society/2020030413524448664

세브란스, 코로나19 의료진 파견… "도움 필요한 대구 돌본다"

https://www.dailian.co.kr/news/view/872888?sc=Daum

그러나 희망의 노래는 계속 이어져야 하겠고.

이 순간도 언젠가는 극복해낸 훌륭한 역사로 남길 소망합니다.

[코난.카페장(경기)]

지금 대구분들이 제일 피해가 크고 공포스럽고 걱정될텐에 이상황에서도 정치적 잣대로 편가르고 비난하고 조롱하는 인간들 정말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다 잘살고 많이 배운분들이 정치에만 빠지면 이상하게 변하니
최소 울카페에서라도 대구,경북 분들 비난하거나 조롱,도시봉쇄 운운하는글들은 없어야죠

[카카로트(부산)]

환자 치료하기도 바쁜데 대통령이라는 양반이 거기를 왜 가 ? 일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