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1.1(일) 13;20-16;15
★코스;아파트단지-원적로-원적로269번길-철마어린이집-샛길-원적산 들머리입구-목재계단/흙길-쉼터-원적산 둘레길-
송전선철탑-원적산 전망데크- 원적산 정상-원적정-원적산둘레길-쉼터-원적산들머리-아파트단지 (원점회귀)
★기온;영상 2도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건강한 삶을 위해서 집에서 가까운 인천 원적산 산행을 하였다. 원적산 산행은 2019년 12월 22일 이후로는 처음이다. 그러니까 만 3년만에 실시하는 산행이다. 매주 일요일마다 자전거 여행 하다보니 산행은 관심 밖이었다. 원적산은 한남정맥이 지나가는 인천의 대표적인 산으로 부평구, 계양구, 서구에 걸쳐있는 꽤 큰 산이다. 원적산(196,1m)은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심속 산행이다. 야트막하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누구나 오르기 쉽다. 오늘 기온은 영상 2도로 쌀쌀한 편이었다. 겨울 등산복장을 하고 오후 1시 20분경에 집을 나섰다.
집에서 원적산 들머리까지는 약 20분 남짓 거리다. 집에서 원적로와 원적로269번길을 타고가다 철마 어린이집 못미쳐서 오른쪽 샛길로 빠지면 들머리가 나온다. 들머리 입구는 처음부터 가파른 목재계단길로 가장 힘든 구간이다. 목재계단이 끝나면 흙길로 이어진다. 이 고비만 넘기면 둘레길 쉼터가 나온다. 쉼터는 원적산 정상과 원적산체육공원(철마약수터)으로 가는 길목이며 원적산둘레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쉼터에는 40-50대 아주머니들이 나무의자에서 음식을 나누워 먹으며 정겹게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곳에서 원적산 정상까지는 160m 이지만 원적산 정상으로 가지않고 둘레길로 들어선다. 눈이 녹지 않은 응달진 내리막길이라 살얼음 밟듯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었다. 위험한 지역에는 나무기둥에 밧줄을 2열로 연결하여 난간을 설치하였으며, 둘레길 곳곳에는 .야자매트를 깔아놓았다. 3년 전에는 이러한 풍경을 볼 수 없었다. 아마도 3개 관할구청이 협력하여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아주 잘한 일이다. 겨울철에는 미끄러워 자칫 잘못하면 계곡으로 곤두박질할 위험이 있다. 60대 남자가 내리막 빙판길에서 미끄러 넘어지기도 했다.
만약 난간이 없었으면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다. 푹신한 야자매트는 비가 올 때도 진흙길이 아니어서 좋다. 산불 진화를 위하여 방화수를 여러곳에 준비해 놓았다. 초기 산불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소나무가 자라는 둘레길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그 이유는 소나무가 눈을 받아주었기 때문이다. 둘레길 곳곳에는 격조 높은 나무의자를 새로 설치하여 등산객들에게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하였다. 나는 쉼없이 계속 걸었으며 사진도 함께 촬영하였다. 송전선 철탑 부근에서 가파른 목재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원적산 전망데크가 나온다.
이곳에는 인천시가 자랑하는 지적측량의 기준이 되는 지적삼각점이 있다. 전망데크와 주변에서 사방팔방 조망이 가능하다. 청라국제도시와 서구, 부평구, 계양구가 한 눈에 들어오지만 송도국제도시는 어렴풋이 보인다. 김포비행장과 북한산 등은 시계가 흐려서 보이지 않지만 청명한 날에는 선명하게 들어온다. 원적산 정상에 새로 설치한 육각정자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곳에서 원적산 정상까지는 약 400m 이다. 오르막길을 따라 원적산 정상에 올라서니 육각정자가 반갑게 맞이해 준다. 부평구청에서 최근에 설치한 건물이다.
정자 명칭은 한남정맥이 통과하는 원적산이라 '한남정'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새롭게 안 사실은 원적산으로 불리게 된 유래이다. 유래는 조선시대(중종)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 경인운하 건설을 위해 원통이고개를 파도 암석이 나와 실패하고 또 아나지고개를 파도 암석이 많아 실패를 거듭하자 원통하고 원한이 맺힌 산이라고 해서 원한 '원'자를 써서 원적산 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런데 후대 사람들이 으뜸 '원'자를 써서 원적산으로 고쳐 쓴 것이라고 한다. 원적산 정상에서 두루 조망하고 원적정으로 향하였다.
처음부터 빙판으로 덮인 가파른 암석길을 따라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석신명 하듯이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이 가장 위험한 구간이다. 원적정에 다다르니 운치가 한결 돋보였다. 원적정은 원적산의 백미로 인천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철근콘크리트 2층 구조로 건축했다. 2층에 올라서니 조망은 압권이었지만 시야가 흐려 가까운데는 잘 보이지만 먼 곳은 조망이 트이지 않았다. 어린아이를 포함한 가족단위 등산객들이 2층 정자에서 경치를 만끽하고 있었다. 원적산의 속살을 흠람하고 둘레길로 들어서서 집으로 향하였다.
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15분경 이었다. 원적산 둘레길과 등산로는 흠잡을데 없이 안전하였다. 관할 행정구청에서 노력한 결과이다. 약 3시간 동안 16,000보를 걸었다. 이번 산행은 3년 전의 산행과 비교했을 때 별반 차이가 없었으며, 힘든지 모르고 몸이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샤워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였다.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선 운동의 생활화가 중요하다. 운동을 안하면 삶의 활력이 떨어진다. 생활화한 운동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만들어가고 있다. 2023년에는 더욱 건강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원적산 들머리
원적산 둘레길 쉼터(철마약수터와 원적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숨고르기 하는 아줌마들
원적산 쉼터에서 원적산 정상까지는 160m
응달진 곳으로 눈이 빙판길로 변하여 미끄러움
원적산 둘레길에서 정상으로 가는 계단
원적산 둘레길 쉼터에서 쉬고있는 아줌마들
둘레길을 야자매트로 깔았음
둘레길에 난간 설치
서구구민회관에서 원적산 정상으로 가는 계단
둘레길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 아줌마
중무장한 중년 남성
원적산 전망데크로 가는 오르막 계단
계단에 올라서 바라본 인천시 서구 일대 풍경
원적산 전망데크에서 부평구, 계양구, 부천시 일대가 한눈에 들어옴
원적산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부평구, 계양구 전경
원적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반대편으로 가는 등산객
원적산 정상의 육각정자(한남정)의 모습(부평구청에서 2022년 11월 준공)
원적산 정상석
원적산 둘레길및 지명유래 종합 안내
원적산 정상에서 원적정으로 가는 암석 내리막길(빙판길로 미끄러움)
원적정의 위용
원적정 2층에서 쉬고 있는 등산객들
원적정을 지나 계단길을 따라 내려가면 둘레길과 조우
둘레길을 따라서 하산
최초 등산시 만났던 쉼터를 지나 원적산 들머리 방향으로 하산 후 집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