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서해안을 찾아...
대한민국 지도를 놓고 보면 내가 태어난 고향도 서해안 지역으로 직업군인 과 국방부 관련 기관에서 오랜 기간 동안 제직한 관계로 여행은 주로 설악산 지역과 동해안지역이 많았는데 서초구 문화원 2011년 3월 문화투어는 서해안지역에 가는 것으로 공시되어 고향지역이라는 생각으로 반가운 마음으로 빠르게 신청을 하였고, 22일(화요일) 아침 7시 40분경 고향에 가는 것 같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집결지인 서초구민회관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동양고속버스 3대로 120여명이 탑승을 하여 아침 8시경 서해안 서산시 운산면에 있는 개심사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날씨는 3월 하순인데도 바람이 불고, 봄이 오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 의시시 춥기까지 하다. 문화투어 여행객들은 고속버스 차량 내부가 따뜻하도록 난방을 요구하였고, 차량은 노후화로 따뜻함이 느렸고, 서초구 문화원 가이드 담당하는 과장은 4월 여행 할 때에는 성능이 좋은 신형 고속버스로 4월 문화투어를 떠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서초문화원에서 조식용 떡 과 생수를 받아 아침식사를 하며 이동하다가 서해대교를 넘어 휴게소에 잠시 들려 쉬었다가 문화투어는 계속되었다.
오전 10시경이 되어 가야산(667.6m)줄기의 상왕산(307.2m)기슭에 자리잡은 고사찰로 백제 의자왕 14년(서기 654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하였고, 고려 충정왕 2년(서기 1350년)에 처능대상에 의하여 중수되었다고 전해지는 개심사에 도착하였다. 불교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 수 없으나 고사찰로 많이 찾는 절로 보였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몸을 움추린 상태로 대웅전 , 괘불탱, 그리고 심검당을 둘러보고, 외나무 다리를 건너 갔다가 돌아오면, 돈을 많이 벌게 해 준다는 다리를 건너보며 사진도 찍고, 동전을 던지는 돌 위에 100원 짜리 동전을 잘 못 던져서 물 속에 빠트기도 하였다.
고속버스 차량을 타고 이동하여 드라마 “근초고왕”을 촬영하였다고 하는 해미읍성으로 이동하였다. 해미읍성은 태종 14년(서기 1414년)부터 효종 2년(서기 1651년)까지 군사상의 중심지였는데, 태종 때, 왜구를 막기 위해 쌓기 시작하여 세종3년(서기 1421년)에 완성된 것으로 평시에는 행정중심지가 되고, 비상시에는 방어기지가 되었다. 성곽의 길이가 1,800m, 높이 5m, 면적이 60,000여평이나 되는 곳으로 당시 성내 근무인원이 850여명이었다고 한다. 성 안에 관청이 있고, 요즈음 말하는 안전가옥 같은 곳에 관청장 가족들이 살림하는 집들이 별도로 되어 있다.
유행가에도 나오는 수덕사로 이동하여, 수덕사입구 토속식당에서 점심식사로 산채비빔밥 과 막걸리를 먹게 되었다. 기분이 좋은 것은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이지만, 같은 서초구민이기 때문에 반갑게 대화하며, 자리를 함께 앉아서, 반가운 대화를 나누며, 부족한 음식은 추가 주문하여 기분 좋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문화투어 몇회를 함께 하였더니, 안면 있는대학교수님도 계셨고, 글을 잘 쓰는 분들도 계셨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커피머신에서 빼 마시려고 하였으나, 고장이 나서 수동식으로 커피 와 프림을 타서 마셔야 했지만, 즐겁고 기분 좋게 마셨다.
식사를 마치고, 멀지 않은 곳에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라고 하는 충남 아산군 덕산면에 서해를 향한 차령산맥의 백제사찰인 덕숭산 수덕사에 갔다. 수덕사의 대웅전이 국보로 되어 있으며, 수덕사 3층 석탑, 수덕사 7층석탑 등이 유명하고 수덕사 관련 유행가도 전해지고 있으며, 불교문화재 6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수덕사 관람을 마치고, 문화투어 전용 고속버스를 향하여 내려오는 길에 아주 흐뭇한 모습을 보았다. 길가에 앉자 계시는 어느 촌로 한분이 계셨는데, 문화투어 일행 중 한분께서 본인이 준비한 먹을 먹거리 한 뭉치 모두를, 그 불상하게 보이고, 추위에 떨고 있는 듯 한, 그 촌로에게 배낭에서 몽당 꺼내어 드리는 것이다. 정말 이러한 분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 는 생각이 들었고, 그 분의 얼굴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고, 참, 아름다워 보였다.
많은 곳을 더 관람하여야 할 텐데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간략하게 관람하고, 다음 목적지인 충남서산시 부석면에 있는 간월도에 갔다. 간월도는 당초 섬이었으나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간조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시에는 물위에 떠 있는 암자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간월도에는 이성계를 도와 조선건국에 기여한 무학대사가 도를 깨우쳤다는 간월암이 있어서 유명하며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어서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게 되고, 해가 넘어가는 일몰은 장관을 연출한다고 한다. 대한민국 경제계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정주영 현대그룹회장께서 간척사업을 하며 물쌀이 쎈 방조제 마즈막 공사를 하며, 폐선박을 활용하여 쎈 물막이 공사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사진 몇장을 찍었다.
마즈막 코스인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으로 갔다. 꽃지 해수욕장은 할미, 할애비 바위가 유명한데 만조시간이어서 사진 상으로는 걸어서도 양쪽바위에 갈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바닷물로 넘실거리고 있었다. 여름철 같으면, 많은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혼잡 스러울 텐데 칼바람 소리만 요란하다. 바람을 친구삼아 유명한 바위들을 배경으로 사진 몇장을 찍고, 추워서 3월의 문화투어를 마치고, 문화투어 기념으로 집에서 필요로 하는 밥을 푸는 주걱 한 개를 사고, 따뜻한 집을 향하여 동양고속버스를 타고 귀가를 재촉하였다. 4월 문화투어에는 더욱 따뜻하고 아름다운 문화투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첫댓글 잘 계시쵸?
흔적이 없으셔서 궁금했는데...
여행은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설래이게 합니다~~감사해요~~^^*
감사합니다. 관심이 가는 곳에는 흔적을 남기게 되지요~~
가고 싶은 곳에 여행은 즐겁고, 새로운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좋은소식 좋은문화 잘보고 갑니다.
4월 2일에 얼굴한번 가져오시면 안될까요?
오~~!!
맞아요~~~~그쵸??
요셉님! 언젠가 외국여행을 힘들게 다녀와서 남겨 주었던 글을 읽어 본 기억이 납니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갈채를 보냅니다. 그 날은 개인사정이 있습니다.
참석하셔서 용방을 대표하여 빛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옛 생각이..... ㅎㅎ 덕분에 구경 잘하고 갑니다^^**^^
다나님! 전후 세대인 우리 갑장들의 아련한 추억일 겁니다. 우리나라도 정말 많이 발전하였죠?
옛날의 안방 과 화장실을 보면, 비 좁은 공간에서 많은 형제들이 어떻게 살아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유치원 가셨을 때가 생각나도록 하였군요~!! 대명을 들어 본 것 같기도 한데, 반갑습니다.
처음 가 본 개심사! 고찰사로 좋게 기억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년에 갔다온 추억이 새록새록 .... 잘보고 갑니다
잘 읽어 보시고, 흔적 남겨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