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狗) 稟性忠於主饋人-밥 주는 주인에게 충직한 놈 稟性忠於主饋人-불러놓고 쫓아도 그저 좋아라. 稟性忠於主饋人-앞발 들고 꼬리 치며 애교도 고만 退後垂頭却被嗔-다소곳이 물러나 눈치 살핀다. 職察奸偸司守固-도둑 지키기 할 일 다 하고 名傳義塚領聲頻-주인에게 목숨 받혀 이름 난 개 褒勳自古施帷蓋-지극정성으로 개무덤 만드는데 反愧無力尸位臣-나라 살림 축내는 벼슬아치도 많더라. 김병연(金炳淵)
이제 개고기 먹지말자! 다른 먹거리가 넘치는 잘사는 한국 아닌가 ?
아래 개 사진들은 중앙일보에 보도된 식용 개 도살장이다. 하도 개들이 안타까워 이 글을 쓴다.
이제 개고기 먹지말자 ! 몸에 영양가 많은 여러 음식이 넘치고 있지 않는가? 그리고 지금은 개고기가 음식이 아닌 혐오(嫌惡)스런 물질이다.
외국 눈치보고 외국 비판이 겁나서가 아니다. 가족과 같은 개를 잡아먹는 것 도저히 사람 감정(感情)이 허용되지 않는다. 필자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신앙인도 아니다. 특별한 동물애호가도 아니다.
내 생명이 소중할 때 동물이나 다른 생명도 소중하다는 생각이다.
TV 동물농장을 보면 개의 가식(假飾)없는 순수행동에 가슴이 찡할 때가 있다. 자기를 버리고 간 주인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고일 때가 있다. 생명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벌레나 다 소중한 것이다.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 부득불 다른 생명이 필요할 때는 극히 소량을 택해야 한다.
그러면 소나 말이나 양을 왜 잡아먹나?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다. 다만 개는 다른 동물에 비해 사람에게 특별한 친근감을 표현하는 돌물이라 생각 한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동물식품을 먹지 않고 최소한의 음식을 먹으라고 한다. 그것도 남기지 말고-- 생명에 대한 경외(敬畏)로움 때문이 아닐까 !
아래에 개에 대한 글을 몇 가지 옮긴다. ▶개고기 반대" 광화문서 시위하는 영(英)여성들 조선일보 2016.07.27 영국 연극배우 루시아 바버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영(英) 외무부 "한국은 개먹는 나라...개고기 유통 중단 압박하겠다" 조선일보 2016.09.13.
▶박지성이 영국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던 시절, 팬들이 즐겨 부르던 응원가가 있다. 일명 “개고기 송(dog meat song)”이다. 맨유의 홈구장에 경기가 있는 날이면, 이 노래는 어김없이 울려 퍼졌다.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든 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임대주택에서 쥐나 잡아먹는 리버풀보다는 그게 낫지- 중앙일보 2021.10.07.
▶간지(干支)에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서른다섯째에 무술(戊戌)이 있다. 이 이름을 따서 “무술주(戊戌酒)”라는 전통술이 있다. 한국의 전통 보신주(補身酒) 계보를 잇고 있는 술이다.
무술주(戊戌酒)는 개고기를 고아서 만든 술이다. 왜 이름을 무술주(戊戌酒)라 붙였는가? 술(戌)은 개를 뜻한다. 무(戊)는 중앙 토(土)로서, 흙의 색깔은 누런 황색(黃色)을 상징한다. 무술(戊戌)은 “누렁개”, 즉 “황구(黃狗)”를 뜻한다. 옛날에는 건강에 좋은? 보양주(補養酒)라고 부자들이 자주 해 먹었다.
▶필자 개인 생각으로는 개를 식용하는 것은 중국 문화의 영향 아닌가 생각이다 ▷소학(小學)에는 제사와 손님 접대에 군자(君子)는 소를 쓰고 대부(大夫)는 양(羊)을 쓰고, 선비는 개(狗)를 쓴다는 기록이 있다.
▷사기(史記) 번역등관열전(樊酈滕灌列傳)에는 유방(劉邦)의 매제가 개도살을 생업으로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청말(淸末)의 이홍장(李鴻章)은 개고기를 매우 즐겼다고 한다.
▷얼마전 타계한 여배우 강수연 주연의 “여인천하”드라마에 김안로가 개고기를 좋아하여 아첨 배들이 개고기를 뇌물로 바치고 벼슬을 얻는 장면이 있다.
▷우리나라 개고기에 대한 기록은 고구려 벽화 개잡는 장면에서 먼저 볼 수가 있다.
▷조선조 정조(正祖)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잔칫상에 황구(黃狗)를 삶은 음식이 올랐다는 기록이 있다.
▷“농가월령가”에는 며느리가 근친 갈 때 개고기를 가져갔다는 대목이 있다.
▷1847년 프랑스 선교사 “달렌”의 “조선교회사” 첫머리에는 “조선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는 개고기다“라고 적혀있다.
▷일본인은 쇠고기를 먹지 않고 개고기를 먹는다. 특히 붉은색 개를 약용으로 쓴다"라는 외국인 선교사의 기록으로 볼 때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문화권내의 개식용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기원전 5세기 서양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회복기 환자들에게 권한 가벼운 음식 중에 끊인 개가 들어 있다.
▶아래에 개 이야기 하나를 추가한다. 조선 숙종 때의 학자인 김낙행(金樂行·1708∼1766) 선생의 “구사당집(九思堂集)”에 실린 “효자 개 이야기(孝狗說)”다.
경북 구미 죽계(竹溪)의 어떤 사람이 개를 길렀다. 새끼 한 마리를 낳자 이웃에게 주어 기르게 했다. 후에 새끼 두 마리를 낳자 자기가 길렀다. 새끼 개들이 다 자랐을 무렵 주인이 어미 개를 잡아먹으려고 시냇가로 갔다.
새끼 두 마리는 급히 달려가더니 먼저 태어난 형제 개를 데리고 시냇가로 왔다. 형제 새끼 세 마리는 빙 둘러서서 어미 한 번 바라보고 주인 한 번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울었다. 그 소리가 몹시 구슬프고 눈가에는 눈물이 줄줄 흘렀다.
주인이 개를 잡아 가지고 돌아와 솥에 삶을 때, 새끼 세 마리도 솥 가에 삥 둘러앉았다. 개고기가 다 익어서 막 먹으려 할 때 마침 이웃집 사람이 오더니, 솥을 들여다보고 침을 흘리며 “거참 맛있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새끼개 세 마리가 큰 소리로 짖고 이빨을 드러내더니 달려들어 그 사람을 마구 물어뜯었다.
“이상하다. 나는 아까 시냇가에서 어미 개를 잡기까지 했는데도 새끼 개들이 가만히 있었는데….”
주인은 몹시 두려워서 개를 먹지 않고 가죽과 함께 땅에 던졌다. 그랬더니 세 마리가 달려들어 그것을 물고는 어미 개를 잡았던 곳으로 갔다. 어미개의 털이며 발톱 등을 남김없이 수습하여 산기슭에 묻더니 새끼 개들은 큰 소리로 울부짖고는 스스로 그 곁에 나란히 누워 죽었다.
어미의 죽음을 슬퍼하고, 시신을 거두어 묻고, 어미를 따라 죽었으니 효자다. 궁금한 것은 맛있겠다며 입맛을 다셨을 뿐인 이웃집 사람은 사정없이 덤벼들어 물어뜯고, 정작 어미를 죽인 주인에게는 아무 짓도 하지 않은 개들의 행동이 뭔가 예사롭지 않다.
김낙행(金樂行)은 개들의 생각을 짐작하여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다. 선생이 짐작한 새끼들의 심정이 또한 가슴을 울린다.
養乎人而死乎主, 畜之道, 然也 사람에게 길러졌으니 주인에게 죽는 것은 가축의 도리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주인에게 도살당하고 주인에게 삶기는 것을 어찌 원망하여 복수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이웃 사람의 “맛있겠다”라는 말 한마디에 새끼들이 그를 원수로 여겼으니, 저 개들이 어미 개가 도살되는 것을 어찌 한스러워하지 않았겠는가.
다만 사람에게 길러졌으니 주인에게 죽는 것이 가축의 도리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만일 이웃 사람이 어미 개를 도살하여 삶았다면 저 새끼 개들이 어찌 그를 물어 죽이는 것에서 그쳤겠는가.
개고기는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생명이 있는 다른 동물도 불필요하게 많이 죽여서는 안 된다. 다 정해진 생명이 있지 않는가 !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