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명진
성묘를 간다
가시나무 많은 산을
꽃 차림 하고 줄지어 오르고 있다
맨 앞엔 할아버지가
그 뒤엔 아버지가 가며
굵은 가시나무 가지라면 젖혀 주고
잔가지라면 부러뜨려 주고……
어린 자손들은 마음 놓고
산열매도 따며
산길을 오르고 있다
도란도란 말소리가 흐르고
그렇게 정이 흐른다
산 위에 동그랗게 꽃 줄을 내는 일가족
오늘밤엔 꼭 요 모양인
달이 뜨겠다
카페 게시글
추천시, 산문
추석 / 성명진
함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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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
24.09.13 11:0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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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 딱 어울리는....
수고 하셨어요
성묘길이 그려지네요
맞아요
저런 모습으로 성묘 갔었지요
감사히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