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모든 것 ①
「스마트폰이란무엇이다」라고 사전에 딱 정의돼 있는 건 아니다.
산업 용어로는 일반 휴대폰을 ‘기능폰’(Feature Phone)이라 부르고, 나머지를 ‘컨버지드 폰’(Converged Phone)이라 부른다.
스마트폰(Smartphone)은 일반적으로, PDA 등에서 제공되던 개인 정보 관리 기능과, 휴대폰의 휴대전화 기능을 결합한 휴대용 기기를 지칭한다.
PDA를 개발하던 업체에서 이동통신 모듈을 집어 넣어 전화 기능이 되는 PDA폰을 시작한 것과 같이, 이동통신 단말기를 개발하던 업체에서 PDA 기능을 핸드폰 안으로 집어 넣어 이를 스마트폰이라 불렀다. 대체로 PDA폰과 비슷하며 보통의 PDA들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기능이 되어 있거나, 핸드폰 기능에 부가 기능 탑재로 덩치는 큰 편이었다. 하지만 점차 PDA폰과 스마트폰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이 둘을 통칭하여 스마트폰으로 통칭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주 운영 체제는 심비안, 팜 OS,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 윈도 임베디드 CE 등이 있다. 새로운 스마트폰의 플랫폼으로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가 생겨났다
스마트폰이 나온 건 1996년경이다. IBM이 ‘스마트폰’이란 말을 가장 먼저 썼다. 스마트폰이 확장된 데는 노키아가 많은 공헌을 했다. 몇 개 모델을 내놓았다. 와이파이도 넣고, 카메라도 넣고, 모바일 인터넷 기기(MID) 비슷한 단말기도 내놓는 식으로 많은 실험을 했다. 지능적인 스마트폰을 내놓는 계기가 됐다.
포켓PC나 PDA는 원래부터 있었다. 2000년 들어 새로운 컨버전스폰과 합쳐지면서 스마트폰이 시작됐다. 포켓PC에서 폰으로 진화한 건 ‘윈도우 모바일’ 기반 기기들이었다. 처음엔 윈도우 모바일 기반에 오피스SW가 덧붙었다가, 나중에 와이파이와 CDMA 모듈이 붙으면서 스마트폰으로 진화했다.
그러다 2006년에 애플 ‘아이폰’이 나와 공전의 히트를 쳤다. 그 때까지 윈도우 모바일 기반 포켓PC들은 멀티미디어와 비즈니스용으로 즐겼다. 아이폰은 뮤직이나 컨텐트 쪽으로 먼저 접근하고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와이파이와 웹브라우징을 결합했다. 이후 나온 ‘안드로이드’도 PC 기반 인터넷을 모바일로 확장할 순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나왔다. 기존 휴대폰에선 그게 어려웠다.
정리하면, 스마트폰과 일반 기능폰의 차이는 개방성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이다. 개방성은 먼저 OS의 개방성을 말한다. 일반 휴대폰 OS는 실시간 운영체제(RTOS)로, 폐쇄형이다. 스마트폰은 개방된 OS를 내장하고 있다. 와이파이도 붙이고, 블루투스도 붙인다.
둘째, 스마트폰은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과 컨텐트를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다. ‘햅틱2′같은 폰은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안 된다. 위피를 통해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컨텐트를 보는 수준이다.
윈도우 모바일폰이나 아이폰은 위젯이든 독립형 애플리케이션이든 마음대로 설치한다. 요컨대 스마트폰과 일반폰의 가장 큰 차이는 개방성이라 하겠다.
추가로 말하자면, 스마트폰에 관한 키워드가 몇 개 있다. 먼저 스마트폰은 ‘GPOS’(General Purpose Operating System)라고 부르는 개방형 OS를 탑재한다. 둘째 PC에서 쓰는 SW를 모바일용으로 폰에서도 설치할 수 있다. PC와 닮은 점도 특징이다. 요약하면 「GPOS를 탑재하고 다양한 SW를 설치할 수 있는 PC같은 고급형 모바일폰」이라고 정의하면 되겠다.
핵심은 GPOS다.
RTOS랑 대응되는 개념이다. 특정 목적 아래 특정 기기를 컨트롤하기 위한 OS가 RTOS다. GPOS는 한 단계 나아가, 단순히 해당 기기를 컨트롤할 목적을 넘어 다른 기기도 컨트롤한다. 예컨대 T옴니아는 윈도우 모바일 6.0을 탑재했다.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설치할 수도 있고 다양한 컨텐트를 추가할 수 있다. 그래서 스마트폰이라 부른다.
‘한손엔 스마트폰 한손에 커피를 들고 이리저리 힘겹게 화면을 터치하다 결국 커피컵을 발가락에 끼운다.’ ‘주문한 커피를 가지러 가는 길. 충전중인 스마트폰을 귀에서 떼지 못하고 문워크 같은 제자리걸음만 반복한다.’
한 회사의 스마트폰 광고장면 일부이다. 물론 광고하려는 내용은 한손에 쏙 들어오는 대화면과 빠른 충전이겠지만 이미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우리의 생활사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한시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은 무엇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 휴대폰이 언제 개발되어 어떻게 진화했는지 그 역사를 보자.
급속한 IT기술의 발전은 전 세계 네트워크를 한손에 쥘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도 끊임없이 발달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술은 이제 안경이 필요없는 3차원 디스플레이, 생체인증 보안, 무선결제, 개인비서 등의 기능을 연구하고 있다.
이 기술들은 이미 개발 초기단계이며 실현가능의 여부보다 누가, 언제 실현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