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이 특별 사면복권 되면서 남은 형기 14년 6개월을 감형받았다. 자유의 몸이 되었다. 나라를 통째로 훔친 범죄에 대한 벌금 82억원도 몽땅 면제받았다.
피가 끓어오르는 것은 28일 0시부터 즉시 전직대통령 자격을 회복받아 경호와 경비를 국가로부터 지원받는다는 거다. 죽으면 '국가장'을 치르거나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도 있다.
이 자는 천문학적인 뇌물 수수(94억원)와 횡령(251억원)을 저질러 징역 17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그가 (병원과 자택에서 편히 보낸 시간을 제외하고) 실제 감방에서 복역한 총 기간이 얼마인지 아시는가?
고작 1년 8개월이다.
반면에 표창장 위조 혐의 등으로 수감된 정경심 교수는 오늘 현재까지 합계 2년 5개월 동안 감옥에 갇혀 있다.
쓰지 않을 수 없어 쓴다.
서초동 대법원 앞에는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가 서 있다. 그녀가 손에 든 저울의 의미가 무엇인가. 법은 만인에게 형평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위고하, 부유빈곤, 정치적 입장과 상관없이 한 쪽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는 정언 명령이다.
감히 세상의 양심에 대하여 묻는다. 누구의 죄가 더 중한가?
야차의 탐욕과 파시스트들의 깡패 같은 우정만 만개한 대한민국. 이 독버섯의 나라에 도대체 정의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