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Tour-425회, 일론 머스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인 어제의 일이다.
오전 11시에 서초동 투모로 법무사사무소에서 우리들 독서클럽인 ‘Book Tour’ 425회 모임이 있었다.
이날의 발제자는 정경희 회원이었다.
정 회원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그 전공 때문인지 늘 보면 독후감 발표를 위해 선택하는 책이 소설이고는 했다.
그래서 나는 정 회원의 발표를 크게 기대해서, 이날도 고향땅 문경에서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서울로 되돌아왔다.
역시나 그랬다.
정 회원이 선택한 책은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라고 하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지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소설이었다.
Daum사이트에서 그 소설에 대한 자료를 챙겨봤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해서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었다.
「추리소설 분야에서 특히 인정받고 있는 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능력을 가진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그의 작품은 치밀한 구성과 대담한 상상력,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로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독자를 잠시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히가시노 게이고는 첫 작품 발표 이후 20년이 조금 넘는 작가 생활 동안 35편이라는 많은 작품들을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소재, 치밀한 구성과 날카로운 문장으로 매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다음은 목차다.
「제1장 답장은 우유 상자에 / 제2장 한밤중에 하모니카를 / 제3장 시빅 자동차에서 아침까지 / 제4장 묵도는 비틀스로 / 제5장 하늘 위에서 기도를」
출판사 현대문학의 서평에 의하면 소설의 줄거리는 이렇다고 했다.
「×× 시 외곽에 자리한 나미야 잡화점은 30여 년간 비어 있던 오래된 가게이다. 어느 날 이곳에 삼인조 좀도둑들이 숨어든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아동복지시설에서 함께 자란 친구 사이로 몇 시간 전 강도짓을 하고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나던 참이었다. 인적이 드문 외딴집인 줄로만 알았는데 난데없이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하고, 세 사람은 얼떨결에 편지를 열어 본다. 알고 보니 과거의 사람이 보낸 고민 상담 편지가 시공간을 초월해 현재의 잡화점 우편함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처음에는 누군가 자신들을 노리고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다가 하늘에서 툭 떨어진 듯한 이상한 편지에 이끌려 답장을 해주기 시작한다. 하나로 그칠 줄 알았던 편지가 계속해서 도착하고 어느새 세 사람은 고민을 적어 보낸 이들의 앞날이 어떻게 풀릴지 자신들의 일처럼 진심으로 걱정하게 된다. 각 장마다 고민 상담 편지를 보낸 이들의 애틋한 사연이 담겨 있고 세 번째 장에서는 32년 전 나미야 잡화점의 원래 주인이었던 ‘나미야 유지’가 어떻게 해서 사람들의 고민 편지를 받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자세히 펼쳐진다. 수십 년 전 나미야 유지에게 고민을 상담하는 편지가 무슨 이유로 현재는 비어 있는 가게 우편함으로 들어왔는지, 과연 그것이 우연인지 필연인지에 대한 비밀은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풀려간다. 그리고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아무도 살지 않는 오래된 잡화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로, 기묘하지만 따뜻한 내용을 가득 담고 있었다.
이날 모임에는 발제자인 정 회원과 투모로 법무사사무소 본부장인 박남철 회원 그리고 나 해서, 모두 3명의 회원이 함께 자리를 했다.
오순도순 정겨운 시간이었고, 가슴 가득 감동을 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