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세월은 잘도 간다 / 姜寅椿
1. 아침에 일어나 건성으로 세수하고
그리고 밥 먹고,
점심에 뭘 먹을까 고심하다 그냥 라면 먹고,
저녁엔 도끼눈으로 치켜뜬 마누라 눈치 살피다
할 수없이 찐빵안주에 한숨 섞어
소주 반 병 마시다 말다, 마시다 말다
그대로 스르르 잠들었다.
새벽녘에 소피 마려워 깨어나
화장실 가서 생각해 보니
참 한심한 하루를 보냈다고 후회했다.
이 자식! 늙어 빠진 백수야!
보나 마나 내일 역시 마찬가지겠지?
구제할 수 없는 나.
뭔가 결단을 해야 하지 않겠니?
삼식이, 멍충이, 바보야!
첫댓글
그러니요
아우게 님
그 세월 좀 잡아 주이소 ㅎ
이번에 아픔을 겪어 보니
더 인생의 무상함을 가슴에 쓰리게 합니다
건강 하 십시다
아우게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