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 숲이 있고, 골목골목 벽화로 아름다운 마을, 특별한 도서관이 있어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마을 안에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까지 정이 넘치는 마을이다. 그 이름도 정겨운 '삼태기마을'이다. 게다가 지역주민들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여 저렴한 가격에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한다고 하니 함께 찾아가 보자.
① 작지만 울창한 주민 쉼터, 삼태기숲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한국과학기술연구원) 4번 출구로 나가 월곡2동 주민센터 방향으로 삼태기를 닮은 안내문이 삼태기마을을 소개한다. 천장산에서 내려다 본 마을의 모습이 삼태기(흙 등을 담아 나르는 데 쓰는 기구)를 닮았다고 하여 '삼태기마을'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도로를 따라 조금 걸으면 북부지방산림청 서울국유림관리소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삼태기숲'이라는 작지만 울창한 숲이 조성돼 있다. 2015년 개방되어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방문하는 곳이다.
삼태기숲에서는 삼태기도시숲 숲해설 프로그램이 11월까지 진행된다. ▴어린이집, 유치원 유아 대상의 '숲은 신나는 놀이터', ▴초등학생들을 위한 '도담도담 숲나들이', ▴자유학년제 중학생 등을 위한 '꿈꾸는 청소년 디딤돌여행', ▴사회취약계층 시니어 가족 대상 '싱그런 산책·여행'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삼태기숲은 국유림을 보호하고 산림자원 육성을 지원하는 국유림관리소 안에 있어서 평일에만 이용할 수 있다.
삼태기도시숲 숲해설이 11월까지 진행된다. ⓒ김미선
② 골목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 삼태기마을 벽화
삼태기 숲 바로 옆 주택가에선 정겨운 벽화와 가을 낙엽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을 마주한다. 다양한 테마의 벽화를 찾아 동네 한 바퀴를 걷는다. ‘아침 첫 미소’, ‘삼태기 마을이 좋아’ 등 벽화에 적힌 글귀에서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했다. 동화 속을 산책하듯이 골목 구석구석 벽화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삼태기마을 내 정겨운 벽화 ⓒ김미선
삼태기마을 골목골목 벽화를 찾는 재미도 있다. ⓒ김미선
③ 다문화도서와 큰 글자도서까지! 성북정보도서관
벽화를 따라 가다 보면 성북정보도서관과 성북다문화도서관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준다. 천장산 아래에 위치한 성북정보도서관, 성북다문화도서관은 일반 자료실과 열람실뿐만 아니라, '다문화자료실'과 '치매 극복 자료 코너'가 눈에 띈다. 일반도서보다 글자 크기를 키운 '큰 글자 도서'도 유용해 보인다.
천장산 아래 위치하고 있는 성북정보도서관 ⓒ김미선
성북정보도서관 1층 다문화어린이열람실 앞, 주제 전시 도서를 전시하고 있다. ⓒ김미선
3층 치매 극복 자료 코너가 눈에 띈다. ⓒ김미선
④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
성북정보도서관 5층에는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전시 <조용한 움직임>이 12월 16일까지 열리고 있다. 섬유, 설치, 조각 등 2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 감상 후 나무판 위에 실로 연결해보고, 케이블 타이를 엮어 입체 작품도 만들고, 주변에 있는 물건으로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관람이며 매주 일·월, 공휴일 휴관이다.
성북도서관 5층에는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도 있다. ⓒ김미선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에선 현재 섬유, 설치, 조각 등 2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김미선
성북어린이미술관에서 작품 감상 후 자유롭게 미술 체험도 참여할 수 있다. ⓒ김미선
⑤ 주민공동이용시설, '삼태기 마실사랑방·월곡마루'
마을의 중심에는 주민공동이용시설인 삼태기 마실사랑방·월곡마루 공간이 있다. 금요일 오후 12시가 되면 주민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이곳은 지역복지관과 연계하여 주민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11월까지 둘째, 넷째 주 매월 두 번, '신(新)마을식당'이 문을 연다. 지역 주민 누구나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마을 만들기 특화 공모 사업 공동체 공간 활성화 부문의 지원을 받아 마련된 식당이다. 주민들은 2,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엄마의 손맛을 느끼며 든든한 밥 한 끼를 먹는다. 수익금은 삼태기 마실사랑방에서 다시 주민들에게 식사 대접을 할 때 쓰여질 것이다.
주민공동이용시설인 삼태기 마실사랑방. 저렴한 가격에 점심을 먹을 수 있다. ⓒ김미선
주민들은 2,000원으로 집밥처럼 푸근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김미선
4가지 반찬에 국과 밥이 더해져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다. ⓒ김미선
삼태기숲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화랑로18가길 30 서울국유림관리소 내
○ 개방시간 : 월~금요일 09:00~17:00
○ 유아숲체험 운영시간 : 10:00~12:00, 13:00~15:00
○ 문의 : 02-969-2003
○ 숲해설 문의 : 070-4773-9533, 010-3143-9521
성북정보도서관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화랑로18자길 13
○ 누리집
○ 문의 : 02-962-1081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
○ 성북구립미술관 누리집
○ 문의 : 02-6952-5022
삼태기 마실사랑방 & 월곡마루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화랑로18길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