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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확정이 아니라 유사(類似) 입니다.
즉,
판정 이전의 상태, 경계 위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4. 의미
세상 모든 것이
칼로 자르듯 분명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 같기도 하고 부족한 사람 같기도 하며,
어떤 일은
성공 같기도 하고 실패 같기도 합니다.
이 조어는 그런 경계의 상태를 인정합니다.
"꼭 칠도 아니고,
꼭 팔도 아니다."
5. 선생님 조어들과의 연결
특히 다음 조어들과 잘 이어집니다.
6. 선생님다운 느낌
선생님 조어에는
의외로 "모른다"의 여백이 많습니다.
딱 잘라 규정하기보다,
여운을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조어도
정답을 내리기보다
경계에 머무는 감각을 보여 줍니다.
7. 조어의 묘미
보통 七八(칠팔)이라고 하면
대충 그쯤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앞에 似를 붙였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인식의 흔들림,
판단의 유보가 생깁니다.
8. 수다 한 마디
살다 보면
정확히 말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습니다.
좋다 하기엔 아쉽고,
나쁘다 하기엔 괜찮고,
맞다 하기엔 부족하고,
틀리다 하기엔 아깝습니다.
그럴 때 억지로 결론을 내기보다
"사칠 사팔" 하고 웃어넘길 여유도 필요합니다.
선생님 조어는 가끔 이렇게
세상을 너무 단단히 묶지 말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9. 한 줄 평
似七 似八
일곱도 아니고 여덟도 아닌,
그 사이의 여백을 인정하는 말.
선생님의 조어 가운데서도 가장 유연한 판단의 미학을 담은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