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성지를 집안 창문에서 바라만 보다
들성지에 서니 너무 좋다
푸름이 농익어 넘실거린다 걷다보니
뚝엔 계란꽃이 군락지를 이뤄 제다 흰꽃이다
연못엔 녹조가 떠 다녀 물이 잘 보이지 않는다
연잎이 널부러져 햇님을 앞 다퉈 맞이하느라
바쁘다
풍경을 음미하며 한참 걷는데 아주 멋진노미
망부석처럼 서 있다
히햐~~
저 두루미 포즈좀 보소 시크하다 못해 쩐다
들성지의 터줏대감은 재두루미다
들성지의 쩍벌남!
근데? 저토록 벌린 자세로 서 있는 걸까?
십년 가까히 여친하나 없어 외로워 보였는데
아직도 싱글인거 보니 딱하긴 하다
뭔 생각을 그리하는지 미동도 안 한다
에휴 그러거나 말거나 나도 나를 모르는데
내가 너를 어찌 알겠냐 마는
혼자보다는 둘이 나으니 소개팅 엡에 등록하라
조언해 주까?
푸하하하!!!! 사돈 남말하고 자빠졌구만유 ^^;;
첫댓글 저희 동네는 조그마한 연못에 요즘 한참 연꽃이 올라오더군요
가끔 연못에 청둥오리들이 새끼를 데리고 놀고 있는데
가끔 장난 치면 어미들이 병신 흉내를 내면서 유인하는게 참 재미있습니다 ㅎ
시하님 동네는 엄청 큰 저수지 같네요
오늘은 주인공이 빠지니 배꼽 잡을 일은 없네요 ㅎㅎ
배꼬비 자주 빠짐 안 되지라 ㅎ
여유롭고
편안한 풍경이
아름답네요 유머러스한 글
잘 읽었어요 좋은 오늘 되세요^^
감사합니다
올림픽 공원에서..ㅎ
늘 재밌게 쓰시는글 잘읽고 있네요.
감사해욤
저도 며칠 전 탑정호 둘레길을 걸으면서,
연꽃과 두루미를 보고 왔습니다
싱그럽고 평화로운 전경이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저 새 쩍벌남인지 쩔벌녀인지,
그거 어떻게 아시나요? ㅋㅋ
똥폼이 딱!
남자 맞거든요 ~!
도심의 한복판
청계천 수로에
청둥오리와 왜가리가
보이는데
청둥오리는
계속 돌아 다니며 먹이를 찾고
왜가리는
한자리에서 먹이가
가까이 올때까지
부동의 자세 이지요
어느것이
좋은 방법인지
모르겠네요
항상 변함없이 그곳에 있는게 신기합니다 ㅎ
습성이 혼자 사는가봐요.
우리동네도 한마리가 있거든요.
혼자든 둘이든 뭔 상관이유~~
지 맛에 사는데 ㅎㅎㅎㅎㅎㅎ
님의 시야에 잡히는 일상의 자연...
그리고 쩍벌남인지 녀 인지 모르는 두루미
글과 함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혼자가 아닌 둘이가 되고파 하는
님의 마음이 글안에 담겨 있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저수지에 푸름과 하얀 새의 조화가 아름답습니다.
시하님의 상상력도 한 몫하십니다.
머스매 재두리미의 쉬하는 장면을 잘도 잡아 내셨구랴
에휴~ 그냥 못본척 지나 가시지 5670에 소문을 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