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에버튼 스카우터 토니 헨리의 고집 덕분에 스톤스 영입이라는 도박을 감행한 에버튼)
1월 이적시장의 데드라인이 가까워오는 시점에, 에버튼의 모예스 감독은 핀치 팜의 그의 사무실에서 미팅을 가졌다.
거기에는 수석코치 스티브 라운드, 퍼스트팀 코치 지미 룸스덴, 골키퍼 코치 크리스 우즈가 자리했고,
또한 수석 스카우터인 토니 헨리씨도 자리했는데, 그는 감독과 코치진에게 반슬리의 한 어린 수비수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하며,
이 선수를 영입하는 도박을 감행할 가치가 있다고 이들을 설득하고 있었다.
당시 위건의 마르티네즈는 이 선수 존 스톤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스톤스는 위건과의 딜이 거의 체결되어, 마르티네즈 감독은 이 18살 선수에 대한 메디컬 테스트를 준비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스톤스가 위건 구장으로 차를 몰고 있을 당시, 모예스는 헨리씨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에버튼 수석 스카우터 토니 헨리씨는 스톤스의 영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모예스 감독과 7년간을 일했고, 그와는 무척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었습니다.
존 스톤스의 영입에 대해 얘기하자면, 꽤나 재밌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여러 번 스톤스의 플레이를 봐왔지만, 솔직히 다른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보러 갔다가 눈에 띈 경우였죠."
"리그 컵 로크데일과 반슬리의 경기였는데, 스톤스는 라이트 백으로 출전했었습니다.
10분간 경기를 지켜보다가, 저는 모예스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이 어린 선수를 영입해야만 합니다.'라고 얘기했었죠.
그러자 모예스 감독은 '월요일에 이에 대해 논의합시다'라고 답했었습니다."
(모예스 감독, 수석코치 라운드, 코치 룸스덴은 처음에는 스톤스의 잠재력에 큰 인상을 받지 못했었다.)
"월요일 모예스와 만난 자리에서 저는 스톤스의 여러 측면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모예스 감독은 우리가 그를 모니터할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그는 제 단호한 성향을 알고 있었죠.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리포트를 제출하면,
이 선수는 어떤 것을 할 수 없고,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왔을 테지만, 저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적시장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죠.
그를 영입하고 싶어하는 유일한 다른 클럽은 위건 뿐이었습니다
'왜 이 선수에 대해 꼴찌 팀인 위건 말고는 다른 팀들이 관심이 없지?'라는 생각에 이해하기 어려웠었죠."
"데드라인 데이에 우리는 감독의 사무실에서 미팅을 가졌었습니다.
그는 이 미팅에 참석한 스티브 라운드, 크리스 우즈, 지미 룸스덴에게 모두 의견을 구하며,
우리가 스톤스를 영입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질문했었죠."
(헨리씨는 반슬리에서 플레이하는 스톤스의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스카우팅했었다.)
"그들의 의견은 'no'로 일치되었습니다. 지미만 유일하게 그나마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죠. - 그닥 나쁘지 않은 선수에요 라고..
저는 그들로부터 우리는 라이트백을 영입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를 들어왔지만,
저는 그들에게 계속 그는 단순히 라이트백이 아니라 센터백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주장을 계속했죠."
"저는 그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고, 그가 탑 센터백으로 성장해 나갈 재목임을 알게 됬어요.
이제 오후 4시가 되었고, 스톤스의 에이전트가 저희에게 연락해 그가 위건에 메디컬을 받으러 가는 길이라고 하더군요."
"에이전트가 묻더군요. '그를 원합니까?'
그러자 잠시 생각을 하던 모예스 감독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좋아요. 우리는 그를 영입하도록 시도하겠습니다.'"
"다른 코치들은 다들 그들의 머리를 젓고 있었어요, 그들은 이 선수를 원하지 않았거든요."
(데뷔 시즌 킥오프 전에 터치라인에 모습을 보인 존 스톤스)
그렇게 스톤스는 위건으로 향하는 대신 차를 에버튼으로 돌리게 되었고, 몇 분간의 협상끝에 £3m으로 그를 영입하는 딜이 성사되었다.
이번 여름 에버튼은 첼시로부터 스톤스 영입에 대한 3차례 비드를 거절했고, 마지막 비드는 £38m 수준에 달하는 것이었다.
이번 토요일 그는 구디슨 파크에서 그를 영입하려 시도한 첼시와 대결하게 된다.
이제 웨스트햄의 영입 디렉터를 맡게 된 헨리씨는 당시 모예스 감독이 스톤스 영입을 허가한 것에 무척 흥분됬었지만,
그는 그저 스톤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에 대해 더한 만족감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밝힌다.
"우리는 마루앙 펠라이니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리에쥬로 갔었었죠.
모든 사람들이 그를 흥미롭게 지켜봤었죠.
우리 중 대부분이 '그는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어, 미드필더로도 가능하고 공격수로도 가능해.'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에버튼에 영입된 이후 올드 트래포드에서 벤치에 앉게된 존 스톤스)
"우리는 이 선수를 영입해야겠다고 높게 평가했었지만,
몇몇은 그를 보고 '나는 당신들이 말한 그런 점들을 전혀 못느끼겠어.' 라고 했었습니다.
축구에는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게 마련이죠, 제 역할은 그런 의견이 맞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구요."
"제가 에버튼에 데려온 선수들 중에, 이러한 증명에 실패한 선수는 오직 디니야르 빌랴렛디노프 뿐이었습니다.
그는 훌륭한 첫 시즌을 가졌지만, 잉글랜드에서의 생활에 적응하질 못했었어요."
첼시는 이번 여름 어마어마한 금액을 제시하며 스톤스 영입에 대한 열망을 보였지만,
에버튼은 선수의 이적요청까지 거부하며 단호한 입장을 취하며, 그는 낫포세일이라는 주장을 해왔었다.
다음 시즌 에버튼은 이 선수에 대해 많은 클럽들로부터 오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헨리씨는 그들 모두 2013년 그를 영입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을 아쉬워할 것이라고 말한다.
"모예스 감독은 늘 저에게 퍼스트팀에 플레이어를 찾아달라고 말하는 만큼, 최고의 어린 자원에 대해서도 찾아봐 달라고 말해왔었습니다.
우리는 루카스 주키비치, 댄 고슬링, 루크 가벗 등을 데려왔고, 모예스 감독은 이러한 다른 자원들이 있다면, 영입을 계속 시도하자고 했었죠.
존 스톤스가 그런 영입 중 하나입니다. 그는 분명 최고의 선수가 될 것으로 보여지는 재능이었죠."
(헨리씨가 영입한 또다른 재능있는 레프트백 루크 가벗)
"하지만 첼시, 맨시티, 맨유의 결정은 어떠했나요. 스톤스가 그들에게 포착되었을 당시,
그들은 이런 생각을 갖게 되었을 겁니다. - '그가 그 정도로 뛰어난가'"
"하지만 저는 모예스 감독이 예산에 맞는 한 늘 최고의 어린 선수들을 영입하길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부임하자마자 스톤스에게 신뢰를 보였었던 마르티네즈 감독)
"£1.5m은 어린 선수들에게 커다란 돈입니다, 특히 18살이고 바로 퍼스트팀에 들어가지 못할 선수에게는 말이죠."
"하지만 저는 스톤스가 12개월 내에 에버튼에서 퍼스트팀 선수가 될 것이라 말했었습니다."
모예스 재임시절 스톤스는 여러차례 매치데이 스쿼드에는 포함되었지만,
이 어린 선수에게 데뷔전을 갖도록 기회를 제공한 것은 그의 후임으로 부임한 마르티네즈 감독이었다.
위건 시절에도 스톤스를 눈독들여왔던 마르티네즈 감독은 마침내 그와 함께 일할 기회를 잡게 되었고,
스톤스를 2013년 캐피탈 원 컵 명단에 그를 올렸었다.
(뉴캐슬 전에 출장하며 마르티네즈 감독 체제에서 이른 시점에 퍼스트팀 선수로 성장한 스톤스)
"마르티네즈 감독은 그를 높게 평가했었기에, 스톤스에게 있어서 그의 성장에 그보다 좋은 감독은 없었을 것입니다.
아마 다른 감독이 왔었다면, '그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어'라는 평을 내렸겠죠."
"저와 마르티네즈 감독은 스톤스에게서 같은 것을 볼 수 있었기에 그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스카우팅은 단순히 그라운드 내에서 보여지는 선수의 능력만을 모으는 작업이 아니다.
헨리씨와 같이 선수 영입에 관련해 일하는 이들은 잠재적인 영입 대상의 성격, 성향, 성장환경, 가족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히 파악한다.
스톤스에 대해 알아본 이러한 정보들은 무척이나 긍정적인 요소들 뿐이었다.
"우리가 선수들에 대해 알아볼 때, 이런 여러가지 요소에 대한 정보들은 모예스 감독이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선수 영입시에 이러한 분석들을 하지 않고 데려온 선수는 유일하게 드렌테 뿐이었죠.
그는 다소 재앙에 가까운 영입이었습니다. 그는 데드라인 데이 막판에 데려온 선수라서 이런 작업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지요."
(성급하게 결정된 드렌테의 영입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져왔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영입에 있어서.. 모예스 감독은 그 선수의 배경과 성장환경, 과거에 어떤 모습이었는지에 대해 면밀히 알고자 합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그 선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라는 말을 하게 된다면, 종종 모예스 감독은 그 선수에 대한 관심을 꺼버립니다.
물론 여러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선수에 대한 의견을 구하기는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의 관심은 사라져버려요.
하지만 모든 면에서 완벽한 선수나 사람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런데 우리가 스톤스에 대해 모은 정보들은 모두 긍정적인 요소들 뿐이었어요.
잉글리쉬에, 좋은 성격을 지니고 있었고, 좋은 평판에.. 정말 가정적인 성격까지..
우리가 원하는 선수 성향에 들어맞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보였었죠."
반슬리에서의 스톤스 플레이를 지켜보던 헨리씨는 그가 여러 상황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수비수라고 평했었는데,
매번 그의 플레이를 지켜볼 때마다, 그는 스톤스가 다른 포지션에서 플레이해야 된다는 생각을 확고히 갖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당시, 그는 주로 라이트백으로 출전했었었는데,
저는 늘 그가 다른 베스트 포지션을 갖고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가 볼을 지닐 때면, 늘 앞으로 전진해 나가는데, 라인에 너무 붙어서 플레이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가 라이트백 포지션에서 그렇게 편해 보이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는 탄탄한 운동신경을 갖고 있으며, 크고 강한 피지컬은 아니지만, 공중볼에는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공중볼에 능한 라이트백을 보기란 요즘 쉽지 않은데,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코너킥 상황에 그는 최고의 헤더 중 하나였습니다."
"주로 코너킥 상황에 라이트백들은 골 포스트 옆에 자리하면서 그 곳으로 향하는 슈팅들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곤 하는데,
그는 상대팀 공격수들과 공중볼을 경합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고, 이게 제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스톤스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어린 선수이고 앞으로 여러 실수들을 저지를 것입니다.
하지만 2년 내에, 저는 그가 어느 팀에라도 갈 수 있는 실력을 쌓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일원이 될 수도 있어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같이 선발된 자기엘카-스톤스 중앙 센터백라인)
"저는 그가 에버튼에 남게 되어 기쁩니다.
만약 그가 첼시나 맨유로 가서 플레이를 할 기회가 있었겠지만, 제 생각에 현재로써는 그건 상당한 부담이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하지만 에버튼에서 자기엘카, 베인스, 콜먼과 함께 플레이를 하면, 그의 성장에 보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는 잉글랜드 스쿼드의 레귤러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활약할 것입니다.
저는 그의 이러한 성장에 무척 기쁘네요."
http://www.liverpoolecho.co.uk/sport/football/football-news/everton-scout-who-convinced-david-10015883
첫댓글 난 에펨에서 처음 알았는데
엄청난 분이구나
대단하구만. 스카우터의 능력이 정말 중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