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4년전 담배끊을 때 일단은 술자리를 피하고 사람들과의 만남 자체를 안 가졌었다
그렇게 1주일 보름 한달 석달..담배 한개비 안 피우고 이날까지 금연에 성공했다
올해는 일단은 말수를 줄이기로 한고로 또 사람들과의 자리를 피할 계획이었다
한 한달만 지나면 서서히 체질화가 되리라 생각하고..
그래서 카페에 글쓰는 것도 쫌 줄이고 있다
오늘..와이프랑 콩나물국밥+갈비만두로 아점 때리고
와이프는 지 칭구랑 창원롯데에 놀러가고 나는 혼자서 커피 한잔하며서
한의원에 침맞으러 갈까 사우나갈까 브래트피트 나오는 영화 (얼라이드)를 보러가나 자빠져 자나..
왕갈등중에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 칭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내가 고1때 우리 형이 거제도 어느 동네에서 선생했는데 걔는 그동네 애다
여수뱃머리에서 금성호타고 놀러갔다가 우연히 그동네 애들이랑 칭구가 되었다..그동네 유달리 남녀개띠들이 많았다^^
그후 나는 부산을 떠나서 시골로 오고 그 칭구는 서울 마산 등지를 떠돌며 살다가 하단에 정착해서 오래 살았는데
몇년전 거가대교 개통후 거제도가 졸지에 보물섬이 되면서
몇년전에 고향으로 컴백해서는 사업장 하나 차려놓고 탱자탱자 놀면서 잘 살고있다
그애는 본래 잘웃고 곰처럼 말수도 적고 아주 착한 애였었는데 돈이 실리니 더 여유만만해졌다..늘 웃는 얼굴이다^^
너무 오랫만이니까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서로 하다보니까 아웅~~ 무려 한시간 십분간 수다를 떨었더라
내일 지가 우리 동네로 시간나면 올테니까 술 한잔하자 했는데 아마도 그 약속은 펑크일 것이다
워낙 공사다망하고 잉끼가 있는 애라서 요즘은 나 하나 하고 술마시기엔 지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신 귀한 몸이다 ㅋㅋ
그 칭구가 작년에 다른 칭구보고 그랬단다..남자는 말이야~~ 술하고 여자가 멀어지면 그건 죽은 목숨이야!!
그래서 그런지 근간 몇년동안 내가 걔를 만날 때마다 여자가 안 붙어 있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유부녀 유부남들이 아주 당당하게 붙어 다니는거 보면 나는 쫌 우습더라 뭐가 그만큼이나 좋을까?
때론 지꺼 넘본다고 대놓고 막 싸우는 진풍경도 있더라..지꺼가? ^^)
대화중에 저거 동네 여친인데 나랑 좀 친한 애 아부지가 얼마전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 여친은 같은 동네 꼬치칭구랑 결혼했는데 주폭에 의처증 남자가 되어 버리는 바람에 고생 진탕하고
몇년전에 이혼해서 부산에서 혼자 산다..그 남편이랑 나랑도 과거에 칭구였었다
나를 의심하는 바람에 나는 걔를 가급적 안 만나고 살았고 이혼했어도 잘 안만나고 전화만 가끔한다
나에게 부고를 알리기도 애매했을거고..그래서 늦었지만 위로를 했다 한 30분 수다떨면서 내가 물어봤다
(너거 아부지 살아 생전에 시집가서 이혼한 딸 가슴에 걸린다고 어느어느 땅 니앞으로 해준다더니 해주고 돌아가셨나?)
물었더니 아직 안 했댄다
(요즘은 니도 알다시피 돈앞에 부모형제도 없다 빨랑 동생들 집합시켜서 니 앞으로 해라 물렁하게 처신하지말고)
그애는 (동생들이 주기로 했고 다 착하니까 줄거다) 하면서 웃었다
나는 전화를 끊으면서도 (니가 나이가 꽃띠가 남편이 있나 재산이 있나 야무지게 챙겨라)하고 당부를 했다
와이프가 오고 나는 잠시 졸다가 깨워서 저녁먹고 커피 한잔하면서 컴앞에서 생각하니
진짜 이 잉간이 미쳤나 싶더라
나 또라이 아닐까? 상기본인이 괜찮다 하는데 내가 왜? ㅋㅋㅋㅋ
아~~~ 당분간 오는 전화도 안 받아야 하나?
말 많이 하면 반드시 누군가를 씹고 뒷다마때리고 그래된다
부처님~~ 오늘도 입으로 죄를 지은 이 진상늠을 용서하소서~~!! ^^
김치찌게해서 아침밥 챙겨먹고 와이프랑 얼라이드 조조 뛰고 왔어요
오늘 날씨 에법 차갑습니다 멋진 금요일되세요!! ^^
첫댓글 ㅋㅋㅋ그대로 사세요
술과 여자뿐 아니라 말수도 너무 줄이면 사는 재미 없을듯합니다
다만 험담은 조심하시고...
말수 너무 없는 남자랑 살다보니 난 말 잘하는 사람이 좋든데요
갑자기 말 안하면 남들이 요상히 생각합니다 ㅋㅋ
어제도 아내에게 해도 되고 안 해도 될 말 몇가지 안했어요 ^^
우리집은 언제나 제가 더 말 많이 하고 살거등요..곰 같은 남편..제 목표예요
제가 말이 없어져서 복장터지려 하는 아내 모습 보면 너무 통쾌할꺼 같아요 ㅋㅋㅋ
ㅎㅎ 즐겁게 보고갑니다
오늘 이 동네도 춥습니다 행여 독감 걸릴까봐 어제 으슬으슬~~해지길래 미린 판피린 한병 마시고 가습기틀고
물수건 걸고 잤어요 마스크도 끼고 수면양말도 신고 자고 싶은데..성질이 몬때서 그건 안 되네요
건강하세요!! ^^
물렁한 그 친구가
님의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으로 드신 찌개는 게가 아니고
개 일겁니다.
그 여학생은 공부도 잘했는데 동생들 땜에 고등학교도 못 갔어요 그래도 아부지에게는 너무 효녀였어요
어제도 통화하면서 아부지 이야기에 울었어요 저는 돈앞에서는 부모형제도 없다고 생각하거등요 특히 남자애들은
보편적으로 욕심이 목구멍까지 차올라 있어요 돈이 있어야 형제간에도 괄시 안 받죠 어떻게 상속받을지
그일에만은 오지라퍼 역할을 할까 합니다 웃기죠? 먼저 통화한 남자애는 같은 동네인데 땅이 엄청 많아요
지금 다른 형제들 특히 여형제들 아무것도 안 주려고 마음 먹고 있어요 ㅋㅋㅋ
찌게도 맛있던데요? ㅋㅋㅋㅋ
침묵 은 금 이라 하지만 말 은 다이아 라 하네요 ????
저는 다이아몬드가 이젠 싫어요 ㅋㅋㅋ
체육관에도 58년개띠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농담사마,,,,개띠들은 묶어나야한다고~~~~~ㅋㅋㅋㅋㅋ
58개띠들 엄청 벨납니데이~ 안 물리려면 조심해요 안나님에게 질 58개띠는 한명도 없습니다 ㅋㅋㅋ
@나동선 ㅎㅎㅎㅎ어찌아셨을까,,,,,
@안나, 어째 알기는요 개띠들이 한극성하니까 그러죠 ^^
오랜기간 부부 사이가 좋은 비법을 전수받고 싶어요?
나에게 전수받고 싶다는 말이예요 님이 전수해준다는 말이예요? ^^
저두 말 안하고는 못 살겠더라구요
그냥 하던대로 하고 사세요....^^
쫌 줄이고 남의 일에 신경끄고 남의 시선에서도 벗어나고..그러고 싶은데 어제도 절친이랑 폰으로 50분 수다떨었어요 ^^
여수 금성호 반갑네요 저도 알아요
신진호 명성호도 있었어요 ㅋㅋㅋ
@나동선 그건몰라요 금성호 는 충무에서 부산갈때 타야만햇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