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소도시에 갇혀지내다(?) 여기 온지 2달이 채 안 되어서 사건이 터졌네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치과에 가야했답니다...ㅡ.ㅜ
급히 입국하느라 치료를 덜 받고 왔던 게 원인이었지요 사랑니도 점점 솟아나고 있고...
너무나 심각해서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고 학교 섭도 제끼고 발품을 팔고 돌아다녔지만,
다운타운 쪽에도 치과는 많지 않더군요
엘로우 북을 뒤져서 몇 군데 전화를 했더니 7월 언제 오실래요? 이러질 않나...ㅡ.ㅡ
캐네디언들은 그 비싼 치과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는지.....호스트맘도 치과보험은 따로 들지 않아서
자기 가족들도 엄청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더라구요 빈곤한 유학생활에 가장 큰 태클이 걸려왔네요
예약하고도 일주일 만에 찾아간 베이센터 안의 치과...예약할 때부터 맘에 안 들었는데 그나마
가까운지라 갔는데 아침 8시까지 오라해서 학교도 그 시간에 가본 적 없는데 캔슬비도
물어야한다해서 늦지 않으려고 부랴부랴 갔더랬지요...
의자에 눕자마자 엑스레이를 찍자더니 치아 하나만 덜렁 찍고 사랑니는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예약할 때 사랑니에 대해 몇 가지 물어보았더니 엑스레이만 85불에 치료비는 별도라더군요ㅡ.ㅡ
허걱~! 결국엔 아픈 이에 대해선 말도 못하고 그냥 임시치아를 고정시켜달라했어요 본드만 붙여주고
본드도 다른 치아에 다 묻히고 10분도 채 안되서 끝났는데 입도 헹구란 소릴 안하는 겁니다...ㅡ.ㅡ
찝찝해서 제가 가글 좀 하고싶다고 말했더니 그때서야...ㅡ.ㅡ치료 중에도 자기들 점심 때 뭐 먹을까
이런 얘기나 주고받고...또 오라고 할까봐 한국에 9~10월쯤 간다고 거짓말했어요ㅡ.ㅡ
처방전도 메모지에다 직접 써서 주고....보통 컴퓨터로 뽑아서 주지 않나요?^^
청구금액은....무려 C$100....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멍하더군요....
식비도 절약해가며 캐나다와 미국동부 여행을 꿈꾸던 저로선 10분만에 100불은 참으로 충격이었어요
덕분에 이번주에 시애틀 친구 혼자 보내고 말았답니다~ㅠ.ㅠ
아....정말.....캐나다 치과 너무 비싸요.....학교는 하루이틀 늦어도 되니까 치료 다 하고 오세요!
우울한 기분을 오늘 아버지의 날이라 행사가 있다해서 자원봉사로 맘을 달랬답니다....
아이들 얼굴에 나비, 꽃, 고양이 등....그려주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제 입가에도 미소가 번지더군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제일 우선입니다...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만나는 것...
캐나다에 와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첫댓글 고생하셨네요..치과가 비싸다는거..아셨을텐데..치료 다 받고 가시지..뭐 치과만 비싼가요..(치과가 젤루 비싼 축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