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케어닥케어홈 용인더퍼스트 29명 정원 용인점에 18명 입주
돌봄 인력-입주자 비율 1.5 대 1 첨단 센서로 호흡-맥박 상시 점검
케어닥케어홈 용인더퍼스트점 전경. 케어닥 제공케어닥케어홈 용인더퍼스트점(이하 용인점)은 수인분당선 죽전역 근방의 타운하우스 단지 내에 야트막한 산을 바라보며 자리 잡고 있다. 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서니 한 입주자가 통창 유리 너머로 정원에 쌓여가는 함박눈을 바라보며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오전 10시 반이 가까워지니 다른 입주자들도 차례차례 로비에 내려왔고 운동 강사의 구령과 함께 아침 체조가 시작됐다. 가수 임영웅의 노래에 맞춰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등 돌봄 인력들과 입주자들이 ‘하하 호호’ 웃으며 몸을 움직였다.
‘케어닥’은 2018년 설립된 ‘시니어 토털 케어’ 기업이다. 시니어 돌봄 및 간병 매칭 서비스를 중심으로 홈케어 서비스, 방문요양 돌봄센터 사업, 시니어 하우징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케어닥케어홈 용인더퍼스트점 로비.케어닥케어홈은 액티브 시니어가 아닌 케어가 필요한 후기 고령자(75세 이상)를 위한 시설로 전통적인 요양원과 고가의 프리미엄 시니어타운의 중간 형태를 지향한다. 2023년 5월 케어홈, 너싱홈(요양원)을 동시에 선보인 ‘시흥 배곧신도시점’을 시작으로 송추점, 용인점까지 1년 만에 3개 지역에 4개 지점을 오픈했다. 수원과 파주 케어홈도 오픈 예정이다. 올해 직영점과 프랜차이즈를 모두 늘려 수도권 거점을 중심으로 10개 지점을 여는 게 목표다.
용인점을 비롯한 모든 케어닥케어홈 지점은 소규모 정원으로 운영된다. 용인점 정원은 23세대(29명)이며 현재 18명이 입주해 있다. 면적에 비해 적은 정원 수로 개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돌봄 인력과 입주자의 비율을 1.5 대1 정도로 유지해 밀착 케어를 진행한다. 매칭 플랫폼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좋은 인력 풀을 갖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입주자가 원할 경우 요양보호사 배치도 가능하다.
입주자가 로비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객실은 2층부터 4층까지 원룸 형태의 1∼2인실이다. 2층, 4층은 현대식으로, 3층은 창호지 등을 활용한 한옥 콘셉트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4층의 테라스와 실내 벽은 전면 유리로 디자인돼 자연 속에 있다는 개방감을 준다. 각 객실에는 침대, TV, 서랍장, 냉장고, 식탁, 소파 등이 갖춰져 있다. 필요에 따라 개인 가구나 가전제품도 놓을 수 있다. 침대는 호텔에 사용되는 고급 침대와 모션 베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프로그램실, 물리치료실, 식당 및 조리실, 사우나, 찜질방, 노래방 등이 마련돼 있다. 많은 시설보다는 후기 고령자가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에 집중했다.
‘실버가드’라는 레이더 센서가 입주자의 호흡·맥박·체온 등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화장실, 침대 등에는 비상벨이 설치돼 있다. 원할 경우 입주할 때 유전자 검사를 무료로 진행해 개인 기질에 맞춰 건강 케어를 진행한다. 본사의 건강관리, 재활 전문 인력이 주기적으로 방문해 입주자 건강을 돕는다. 체조 프로그램이나 스마트 기저귀 등 연구개발도 지속 중이다.
자녀 및 보호자의 걱정을 덜기 위해 식단, 입주자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 등 사진과 영상을 매일 ‘밴드’에 업로드한다. 1년에 한 번씩 보호자 간담회도 개최한다.
케어닥케어홈 용인더퍼스트점 1인실.1인실 입주 비용은 보증금 2000만 원, 생활비는 월 440만 원이다. 하루 3번의 식사와 2번의 간식, 청소, 빨래 등에 대한 비용이 모두 포함됐다. 입주, 퇴소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보증금을 비교적 낮게 책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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