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체험, 생태놀이터, 천왕산 산책까지! 구로 항동 스마트팜

[행정사]

서울 구로구 항동 145-1에 설치된 '구로 스마트팜 센터'는 버티컬팜(216㎡), 스마트 온실(144㎡), 편의시설(216㎡) 등으로 구성됐다. 도시 속에서 온실 건물을 보니 진짜 농장에 온 기분이 든다. 이곳에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다. 온실 공간에서 각종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지하철 역사와 동일하게 식물 생장용 발광다이오 조명 아래에서 자라나고 있는 식물도 볼 수 있다. 5단 수직구조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 한 버티컬팜에서는 수경재배 식물인 버터헤드, 로메인 등 엽채류를, 스마트 온실에서는 딸기를 재배한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

스마트팜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각종 식물을 키운다 ⓒ김재형

특히 스마트팜 주변으로는 '항동 도시농업체험장'이 준공되었다.  총 9,977㎡ 규모로 관찰테크, 정화연못, 다랭이 논체험장이 들어섰다. 꽤 넓은 공간이다. 산 아래에 위치해 있어서 도심 속 산책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산책로 곳곳에는 생태습지가 조성돼 있어서 조류, 곤충, 소생물들이 물을 얻고 생존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팜 주변에 조성된 산책 코스 ⓒ김재형

다만 계절이 겨울로 접어들다 보니 아직 식물이 많은 편은 아니다. 곳곳에 자리한 넓은 들판은 앞으로 시민들이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곳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한 켠엔 농기구 보관함도 갖춰 놓았다. 

앞으로 시민들이 직접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들판 ⓒ김재형

생태놀이터에는 나무로 만든 인디언텐트를 비롯해 놀이기구가 있다. 나뭇가지, 솔방울 등 자연재료와 함께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이곳 주변으로 소나무, 사철나무 등 25종 1만4,000여 주의 수목과 구절초 등 9종 5,000여 본의 다양한 초화류도 식재됐다고 한다.

생태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김재형

무엇보다 나지막한 언덕에서 여러 갈래로 뻗은 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책로 곳곳에는 벤치와 오두막, 그리고 전망테크가 있어서 잠시 쉬어 가기도 좋다. 기존에 조성된 천왕산 가족캠핑장(항동 149-1)과 연동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겨울 캠핑을 즐기려는 몇몇 시민들이 텐트를 쳐 놓고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족캠핑장을 지나면 천왕산 정상까지 550m를 가면 된다. 생태공원을 시작으로 가족캠핑장을 지나 천왕산까지 오르는 색다른 코스가 생긴 것이다.

다양한 산책길을 걷다가 전망대에서 잠시 쉬며 숨을 고른다 ⓒ김재형

특히 이곳에는 책쉼터도 조성 중이다. 벌써 건물의 외벽이 다 올라갈 정도로 공사가 진척됐다. 멀리서 봐도 멋지게 지어지고 있는 책 쉼터를 보니 완공 후에 다시 한번 이곳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와 함께 인공암벽장 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다. 성인용이 아닌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제작하는 듯하다. 스마트팜도 둘러보고 산책코스로 손색없는 이곳이 앞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책쉼터(왼쪽)와 인공암벽장(오른쪽)이 들어서면 자연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김재형

항동 스마트팜 센터

○ 스마트팜 센터: 서울시 구로구 항동 145-1
○ 생태공원: 서울시 구로구 항동 148
○ 책쉼터: 서울시 구로구 항동 항동 149(완공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