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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쑤궐쑤
; 사랑(♥)을 바라는 푼수떼기인 걸(girl) 들의 복수형(s)
악녀의 미소는 죄인가
(부제: The end 그리고 and)
언제나 다름없는 회사 휴게실.
자판기커피를 마시는 회사 사원들과 수다 떠는 사원들.................................................
"너, 그거 들었어? 사장님 약혼자있잖아....... 그 청소부랑 결혼한데"
"어머나, 진짜진짜? 우리 사장님 어떡하시나....... "
"그래도 뭐, 지가 구정물 부은건데! 지 잘못이지뭐, 안그래?"
"하지만.......... 소문들어보면, 대학시절때부터 좋아했다던데...."
"어쩔수없잖어, 어떤 남자가 그 년 좋아하겄냐? 지들보다 훨 잘난 여자를."
"그렇긴 그렇지?"
그 사건이 있은 후, 약 한 달이 지났다.
혜리도 혜리만의 페이스를 되찾아갔다.
사원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경우였다.
그렇게 자기 것을 챙기기 좋아하는 그 사장, 노혜리가 이도 갈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
사장실.
혜리는 여느때와 같이 결제파일을 들춰보고 있다.
그러다가 슬며시 미소를 띄우다가, 갑자기 진지해졌다가 한다.
'똑똑'
"들어와, 윤비서"
비서가 들어왔다. 아주 밝은 얼굴로.
"어? 사장님, 요즘엔 그 5자 노혜리가 어디간걸까요? 헤헤"
혜리는 미소를 지었다.
"오늘 스케줄 빡빡해? 안 빡빡하면............... 음...........저.............."
혜리의 얼굴이 벌개졌다.
하지만 그 얼굴을 아는지 모르는지.
"네, 점심 드신 후 한 시간 후에, 영업부서 팀장과 미팅, 양평에 있는 제약회사 인수........"
"아직도 나를 모르네"
"....네?"
비서의 표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니야, 그럼 한 시간 정도는 비워있는거지? 나 어디 좀 나갔다올게"
"어디를요?"
"계속 그렇게 꼬치꼬치 묻다간 5자 노혜리가 돌아오는 수가 있어"
"아......네.다녀오십쇼"
혜리는 얼른 밖으로 나갔다.
어찌나 황급히 나가는지, 비서가 어딘가로 전화하는 모습도 보지 못했다.
-
카페.
혜리가 카페 안을 들어갔다. 두리번거렸다.
"어! 여기! 해준씨!"
건녀편에 앉아 있던 해준이 손을 대충 흔들어댔다.
혜리는 얼른 뛰어가 해준의 앞자리에 앉았다.
"많이 기다렸어?"
"아니"
"아.........그래?"
해준은 혜리의 표정을 계속 살폈다.
"너, 요새 좋아보인다?"
"응? 아............"
"좋은 일 있나보지?"
"좋은 일은 무슨.........그냥..........회사일이지 뭐"
"노혜리답다."
혜리는 갑자기 해준을 바라보았다.
노혜리답다라는 말............ 정말 오랜만이기에.
"축하해."
"뭐를?"
"그애랑........ 결혼.......한다면서"
"어"
"언제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 뭐....... 곧 할것같아, 우리 어머니께서 그애를 이뻐하시거든"
"잘.......되었네......."
해준은 계속해서 혜리를 바라보았다.
"저............해준씨"
"응?"
"그때.................. 미안했어."
"아............."
"사람 마음........... 여태까지 휘어잡으면 잡힐 줄 알았어. 근데........아니더라........"
"................"
"그애..........정말 착해보이더라........... 나와는 다른 사람같애......... 잘 살아"
해준은 눈이 동그래진 체 혜리를 바라보았다.
"너, 왜그래?"
혜리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리고는....
"이런 모습......... 보이기 싫었어............ 약한 모습....... 정말......."
"....................."
"누구에게도 명령조의 말 듣기 싫었어.......... 그래서 열심히 해왔구.....그래서 이 자리까지 온거야.
난, 내가 정말 이렇게 될 줄 몰랐어....... 그냥.......... 해준씨가 포기해줄지 알았어...............
내가 그애한테 막 대하면.......... 근데 아니더라.......... "
"....노혜리."
"해준씨, 그거 알아? 해준씨가 그애를 볼때면.............. 그 눈빛이 나한테 보여....................
눈빛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보여....... 그리고 느껴져............ 해준씨가 그애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미안하다, 노혜리"
"...응?"
"거의 7,8년 세월이네...........우리 만난지......... 그 동안 늘 우리는 같이 있었고.....................
혜리 너도......... 나한테 많이 기대왔던거 알아.............. 알고있어..........."
"아니, 해준씨는 몰라......"
"뭘...?"
혜리는 눈가의 눈물을 닦으면서 잠시 있었다.
그리고 10초후, 말을 시작했다................아주 천천히..............
"다시는............... 해준씨에게 프림을 건내주지 않을래"
"...무슨 말이야?"
"말 그대로야......... 다시는 프림을 건내주지 않을거야"
".........."
"해준씨가 모르는 거 많다? 해준씨 그거 알아? 내가 그 7,8년 세월동안 해준씨한테 건내준 프림이 몇갠지...
나 세봤다? ....... 17,890개...... 뚜렷하게 기억해. 뭐............ 그때 한번 뿌리치긴 했지만.........
근데 나있지............... 이제 다시는.......... 해준씨한테 프림을 건내기 싫어....... 안할꺼야.......
그냥 프림 17,890개로 끝낼래. 다시는........................................"
참기 힘든 눈물이었다.
혜리의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다시는......................정말 다시는.......................건내기 싫어....................."
"노혜리........."
"해준씨를 사랑했어."
"응?"
"그 프림 17,890개를 건내준 세월만큼......... 나.......해준씨를 많이 사랑해왔어............
회사 때문이 아니야....... 아버지 때문이 아니라고! 내가 해준씨를 많이 사랑하니까..............
놓치고 싶지 않으니까............ 그런거야......."
"너............."
"나, 냉혈한 인간되기 싫어....... 하지만 그럴수밖에 없었어, 왜 그런지 알아?
당신 때문이야........... 해준씨 때문이야! 다른 사람한테는 냉철한 여자이고 싶었고................
해준씨에게는 다정한 여자이고 싶었으니까.......! "
혜리는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갔다.
속이 아프다가 시원해졌다.
계속 눈물이 났다.
-
'띠리리링'
혜리가 핸드폰을 꺼냈다.
'윤비서'
"크흠, 웬일이야?"
"사장님, 점심시간 훨씬 전에 끝났는데요?"
"가.....가고있어"
".........왜 그러세요? 혹시 우셨어요?"
"우.........울긴 누가 울어! 갈꺼니깐 기다려, 미팅있다 그랬지? "
회사로 뛰는 혜리의 걸음걸이가 의외로 가벼웠다.
-
사장실로 가는 입구,
점심시간이 끝난지 한참 되었는데도 사원들이 득실거리는 휴게실.
수다떠는 사원들 뒤로 또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음소거 되는 .............
사원들이 하나 둘씩 조심스레 뒤를 돌아보았다.....
혜리다!!!!!!!!!
"어..........어우......... 하....... "
"사........사장님! 얼른 돌아가겠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원들을 지나쳐 혜리가 다다른 곳은 커피 자판기......
사원들은 모두 몸을 움츠렸다.
혜리가 할 짓이 정말 뻔하기 때문이였다.
분명 욕짓거리를 하며 자판기를 명품구두로 찰것이다..............!
".......커피만 먹기 질리지 않아?"
"................."
사원들이 모두 얼음이 되었다.
이때, 갑자기 눈치 없는 신입 사원 한명 추가........
"하하하하하하, 사장님두 참....... 그래서 하루는 밀크, 하루는 블랙.......! 돌려마시고있습........"
다른 사원들이 그 눈치없는 신입사원을 째려보았다.
그러자, 혜리는
"곧, 음료수 자판기도 들여올 참이야. 우리 회사 참, 이상하지? 커피만 있고 음료수는 없고...... 참......."
"................"
사원들의 입은 결코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대신, 프림은 안돼"
".....네?"
만년 과장인 이과장이 캐물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볼을 꼬집었다. 잘못했다는 듯!
"그냥 싫어, 이제부터 프림은 금지야, 알아들었어?"
"네................."
혜리는 서둘러 사장실로 들어갔다.
회사 복도에서 젊은 사원 남녀가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었다. 사내커플......?
"어이, 이봐!"
그 사내커플은 흠칫하며 돌아보았다.
"아, 사장님! 저 그게......................"
손을 황급히 빼네며 숨기는 사내커플을 보며, 혜리는 천천히 다가왔다.
깜짝깜짝 경기를 일으킬 것같은 표정인 사내커플은 울먹거리는 눈치였다.
.. 혜리는 천천히 다가와 두 사람의 때넨 손을 잡아 붙여주었다.
"손........... 그렇게 쉽게 때네는 거 아냐"
".............."
"오늘부터 사내커플 인정하기루 했어. 뭐..... 안될건 없지"
".........네........."
"그대신, 우리 회사에서 정말 안 되는건 하나 있지"
"뭔데요?"
"프림은 안돼"
도도하게 외치며 사장실로 들어가는 혜리의 미소가 절로 피어났다.
-
사장실 앞에 선 혜리는 웬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평소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자신인 줄 아는 비서가 문을 열어줄텐데........
"나, 들어간다- "
혜리 자신도,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가는데 왜 굳이 들어간다고 알리는지
그 이유조차 몰랐지만, 그래도 상황이 상황이니 얼른 문을 열었다.
'벌컥'
'쾅'
혜리는 쾅 소리에 놀라 화들짝 거렸다.
머리엔 처음보는 이상한 종이 색실같은게 붙어있었다.
"뭐.........뭐야?"
주위를 둘러봤다.
온통 알록달록 색깔의 풍선들과 장식들.
그리고 앞에는 이상한 모자를 쓴 윤비서.
"윤비서?"
"아........하하........... 놀라셨어요?"
혜리의 입이 들쑥날쑥했다...............
눈물이 글썽거렸다.........
혜리는 갑자기 벽에 있는 풍선을 때네며 말했다.
"윤비서도 참.......내가 빨강이랑 노랑이랑 같이 배열하는거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면서두......"
"사장님?"
"............그리고 이건 뭐야? 내머리 위에 있는거 ? 거추장스럽게........."
"..........."
윤비서는 뒤를 돌아 벽을 보고 있는 혜리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사랑해, 노혜리"
뒤돌아있는 혜리의 몸이 굳어졌다.
"이젠 존댓말 안 쓸거야........ 내가 너보다 훨씬 오빠잖아........."
".................."
갑자기 혜리가 몸을 돌려 윤비서를 바라보았다.
혜리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었다.
윤비서는 당황해 혜리에게 말을 걸었다.
".......사장님? 우..........우세요? 아.......저........아까 반말한건.........."
혜리는 뛰어서 윤비서에게 안겼다.
"어............? 어........저 그게.........."
혜리는 윤비서를 계속 끌어안았다.
"왜 우세요.......?"
혜리는 한참을 훌쩍였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물론, 그 미소는 윤비서에게 보이지 않았다.
"바보........... 윤비서 때문에 이제 프림 못 먹잖아"
윤비서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혜리가 자신이 반말했다고 자르진 않을거라는 건 잘 알고있다.
혜리는 꽉 윤비서를 안았다.
윤비서도 혜리를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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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쑤궐쑤입니닷!
호호호, 이제야 끝이네여 ㅠㅜ
윤비서 번외를 하려고 했지만 독자님들의 열화와 같은 (아닌가?) 성원으로!
얼른 얼른 결말을 쓰고야 말았네요!
흑흑, 최대한 빨리 쓰려고 했지만 시간이 도저히 없는 관계로!!!
그래도 썼으니 된거죠 ? (이런 무책임한 자슥)
사실, 저도 누구보다도 혜리에게 애정이 갔답니다.
보통 드라마나 영화나 소설에는 , 해준의 연인인 (아, 이름 생각안나네? 영인가?)
그런 순박하고 착한 여자가 축이 되었잖아요. 하하하
저도 그런 걸 많이 보다 보니,
조금 더 악랄하고, 조금 더 똑똑하고, 남들이 봐도 재수없지만 멋있는 여자들이 늘 사랑을 뺏긴다는 사실이
좀............음 뭐랄까.................... 불쌍했어요!
하하하............ 결말은 어땠나요? 조금................ 실망하셨나여? ㅠㅜ 실망하셨음 죄송해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좋은 결말이길래.........
해준의 뺨을 내리치거나 파괴시키는 것 보다는 조금 더 나아보이길래 ....헤헤헤
그리고 계속 '프림'이 나오는데, 그 의미는 여러분이 잘 아실테죠? 후후후 (의심가는 웃음소리?)
이것도 결말이지만 더 결말을 원하신다면........... (뭐,뭐야? 이봐!)
더 결말을 쓸려고 했지만, 누구나 아는듯 그렇게 쓰는것보단 여운을 남기는게 저의 본분인 듯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ㅠㅜ (이봐, 장편이 아니야)
저, ♥푼쑤궐쑤 많이 기억해주세요~
첫댓글 글씨가너무작아용
헤헤헤 글씨크기 오늘 수정해봤아요 ㅋㅋㅋ
글씨체가 눈이아파요ㅜㅜ 근데 재밌다!
제가 은근히 조아하는 글씨체라 수정은 못했구여 ㅠㅠ 글씨크기 좀 변화줘봤아요 ㅠㅠ 눈아프셨다면 죄송해여 ㅠㅠ 글구 감사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와아아아~달려서봤는데정말잘쓰셨어효!고생하셨습닌다아~
꺄아아아아!! 감사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