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cafe.daum.net/WorldcupLove/Ha6/283643 <--원문 링크
위의 글은 제가 어제 스페인 대패에 대한 글을 올리며 마지막 문단에 브라질의 실패를 예언한 글입니다.
대세 와 할아버지 감독에 대한 내용인데 첫번째 할아버지 델보스케와 두번째 할아버지 스콜라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우선 예언글중 이해가 어려울수 있는 부분을 해석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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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감독의 장점이 있을수 있지만 단점인 완고함 (두 할아버지 감독 델보스케와 스콜라리)
단점인 완고함 때문에 대세를 놓치거나 (델보스케)
너무 대세에 집착하여 현실을 놓쳐버리는 경우 (스콜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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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망신당할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망신당할수 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천천히 풀어보겠습니다.
1.호나우지뉴와 카카의 탈락 (스콜라리의 아집)

2002년에는 호마리우를 내치더니 이번 월드컵에서는 브라질리그에서 대활약을 하고 있는 호나우지뉴와
팀은 하락세 였지만 팀내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던 카카를 탈락 시킵니다.
지뉴와 카카는 이번대회에서 팀에 헌신할것을 다짐하며 국대에 뽑아달라고 했는데 스콜라리 감독은 무시해버리죠
그런데 2002년 호마리우와 2014년 지뉴,카카는 다른점이 있습니다. 바로 두번째 이유인데요
2.거품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기대
빅클럽에서 득점순위 10위권 내에 오른선수가 한명도 없다는것입니다.
브라질은 수비 포지션만 세계탑클레스일뿐 미드필더와 포워드진은 탑클레스가 아닙니다.
소속팀에서 우승을하고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는 페르난지뉴 그리고 준수한 활약을 보인 오스카 정도 일뿐
헐크는 서드파티 문제 때문에 빅클럽에서의 경험을 쌓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브라질 국민, 전세계 축구 팬들은 축구 유망주 네이마르 오스카에게 과도한 기대이상으로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망상에 가까운 환상이죠 네이마르는 호날두,즐라탄,수아레즈,메시 대열에 끼려고 하는 유망주일뿐
아직은 그 급에 오르지 못했고 오스카에게는 지네딘 지단이나 피를로 같은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없습니다.
어찌보면 자국리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은 브라질 국민과 판단력이 모자르는 축구개발도상국 외에
축구강국 국민들은 브라질의 실패를 짐작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부족한 부분을 매워줄 대안이 바로
카카,호나우지뉴였고 스콜라리는 특유의 거만함과 불통,아집으로 이들을 내쳤습니다.
3.재앙의 전조, 개막전
아니나 다를까 개막전이 시작하는 순간 네이마르 ,오스카,마르셀로,티아구 실바 등등.. 브라질 선수들은 식은땀을 흘리며
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경기를 시작합니다. 마치 " 우리 브라질 맞아? 브라질 맞겠지? 브라질이면 월드컵에서도 최강이겠지?"
라는 표정이였죠 즉 브라질이 월드컵 최강이라는것을 말로만 들었지 팀내에 그것을 경험해본 선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세계축구가 평준화된 시점에서 브라질 = 최강 공식의 끈을 정신적으로 이어줄 선수마져 없어진것이죠.
스콜라리야 브라질이 최강이라고 외쳐댔지만 필드위에서 그것을 알려줄 선수는 없었습니다.
급기야 브라질 최초의 자살골이 나오고 맙니다. 결국 스타 네이마르의 뒤집기 한판으로 승리 하기는 했지만
개막전을 하는 그들의 멘탈과 분위기는 전혀 브라질 답지 않았습니다.
4.구사일생 칠레전과 거품승리
브라질은 칠레전에서 한번 망신을 당할 뻔했습니다. 저는 사실 친구들과의 월드컵 우승팀 내기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를 찍었고 브라질과 스페인을 배제 했습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는 망신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죠. 브라질의 망신타이밍은 개막전일지 16강일지 8강,4강일지 몰랐습니다.
다만 망신의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브라질은 칠레와의 승부차기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아는데 전혀 브라질 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선수들이눈물을 흘리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세자르의 선방으로 칠레를 이기기는 했지만
과거 승부차기에서 브라질 선수들이 한번도 보인적이 없는 모습이였습니다. 승부차기 전에 어께동무를 하며서로 고무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프레드와 네이마르가 동료 들에게 짧막한 연설을 합니다. 월드컵 만년 밴치맴버 프레드나 처녀출장 네이마르가 분위기를
주도할만큼 심리적 중심이 될 선수가 없었다는것이죠
또한 콜롬비아와의 8강전까지 축구명가 혹은 유럽팀과의 대결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독일과의 대결에 앞서 4강이라는 성적만 가지고 브라질이라면 어떻게 해주겠지라는 환상을 품게 됩니다.
5.카푸의 경고와 티아고 실바의 무시
브라질의 영원한 주장이자 상징인 카푸가 칠레전을 보고 경고를 합니다. 월드컵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감성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이성이 중요하다고 강조 하였고 티아고 실바는 이에 우리는 잘할것이니 상관말라 라는 식으로 경고를 무시해버립니다.
호나우두,호나우딩요,카카등등 많은 슈퍼스타들은 희망을 바라는 낙관론을 갖었으나 브라질의 영원한 주장 카푸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이것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강력한 경고를 한것이죠 그런데 티아고 실바는 카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콜롬비아 전에서 말도안되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필요 없는 골키퍼 방해로 옐로카드를 받고 4강전에 출장하지 못하게 된것이죠.
카푸는 지금의 브라질 대표팀이 뭔가 브라질 답지 않다는것을 느낀것입니다.
6.독일은 꾸준했고 브라질만 이상했다.
독일은 2000년대 부터 극한의 피지컬을 추구하다가 2010년이후 기술축구를 더하게 됩니다.
로이스,쉬얼레,괴체등등의 선수들이 나오게 되었는데 7-1대패의 원인은 독일에 있는것이 아니라 바로 브라질에 있었습니다.
클로제와 쉬얼레의 교체 타이밍에서 저는 2차 재앙을 예상했는데 독일은 로이스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록의 클로제와 제1의 창 로이스를 대신할 제2의 창 쉬얼레가 있었습니다.
브라질도 준비된 독일보다는 부족할수 있지만 호나우지뉴와 카카 카드를 쓰지 못했다는점이 아쉽습니다.
호나우지뉴와 카카 카드는 개막전에 한번쓰고 네이마르가 부상당한 이후 분위기 반전용으로 등장했다면 네이마르에서
느낀 상실감을 호나우지뉴나 카카를 통해 매울수 있었을것입니다.
초반 2실점후 실점관리를 전혀 하지 못하는 모습이 브라질 답지 못했고
역시 아집의 감독 스콜라리가 아쉽습니다.
7.남은 4강전와 결승전 예상
브라질 실패는 당연히 예상했어야 했고 남은 3팀의 승부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독일은 월드컵 참가국중 유일하게 우승자격을 갖춘팀입니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개최 줏어먹기가 가능합니다. 제가 우승후보로 독일 아르헨티나를 찍은것도
브라질 실패가 당연히 예상되었기 때문에 브라질 실패후 아르헨티나의 남미개최 줏어먹기를 생각한 부분이죠
그러나 네덜란드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것은 바로 월드컵 우승 시스템 때문인데 월드컵 우승은 노력하는자에게만
허락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아무리 약체팀이 돌풍을 일으켜도 결승전에는 월드컵 명가 외에 허락해본적이 없습니다.
특히 스페인우승에서 그것이 증명되었는데 스페인이 불운하긴 했지만 축구강국이고 그동안 월드컵에서 꾸준히 성적을 올렸기 때문에 월드컵의 신이 우승컵을 준것입니다. 이러한 전통은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스페인에서 네덜란드로 이어질수도 있습니다.
네덜란드야 말로 월드컵에서 쌓은 포인트가 많이 적립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3국중 누가 우승할지는 예상하기 힘듭니다. 그래도 굳이 우승확률을 순위별로 나눠보자면
1.남미개최 줏어먹기의 아르헨티나 (메시가 부상이나 경고누적만 없다면 마라도나의 재림증명)
2.준비된 독일
3.내차례 네덜란드
이렇게 순위별로 나눠 봤지만 어디가 우승한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8.향후 브라질의 암흑기 예상
브라질의 최강전통은 선배가 후배에게 물려주면서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그 맥이 스콜라리 감독 때문에 끊겨버렸습니다.
다음 대회에서는 최강 브라질을 알려줄 선수가 없습니다. 단지 브라질이 4강에서 떨어진 결과 때문이 아니라
전혀 브라질 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것이 큰 문제이고 호나우지뉴와 카카의 불참으로 카카세대와 네이마르 세대간의 공백이
생겨버렸습니다. 가뜩이나 축구평준화 때문에 최강의 자리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세대간의 단절은
브라질 축구의 몰락을 가져올수가 있고 스타워즈의 루크스카이워커 처럼 네이마르가 마지막 영웅이 될수 있습니다.
오랜세월 축구계의 평화를 가져다준 제다이 나이트가 요다의 노망으로 몰락하고 다쓰베이더의 제국으로 비유할수 있는
게르마니아에게 무너졌습니다. 남겨진 네이마르의 짐이 너무 무겁고 브라질은 암흑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첫댓글 근데 브라질 티아고실바의 존재때문에 수비는 다시 강해질듯.. 티실의 의존도가 높다는건 문제...
뮌헨 철벽수비 중심인 단테도 만만치 않은데 스콜라리가 단테 조합에 대한 훈련을 많이 안한것 같습니다. 엠비캐롤님 말대로 티실의 의존도가 높으면 문제가되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도 네이마르는 운이 좋은것 같습니다 부상당하지 않고 출전했다면 심리적 트라마우가 생길수 있었겠죠. 윤하님 말대로 메시도 토나오는 판에 네이마르가 짐을 지기에는 그짐이 너무 컸습니다.
노공감
공감하지 못하셨다면 브라질의 망신을 예상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대부분 공감가네요
^^
노공감
공감하지 못하셨다면 브라질의 망신을 예상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
대패 예언글이라고 볼수는 없네요. 실패할수도 있다고한, 확언도 아닌 가능성만 슬쩍 열어둔 짧은 문장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목빼면 읽어볼만한 글이네요.
브라질이 망신당하는 장명을 보실수 있을것입니다. 라고 적으려다가 2%의 가능성 때문에 문장을 바꿨는데 그부분을 캐치 하셨네요. 과거였다면 더 과감했을 테지만 저도 나이를 먹었나봅니다. ㅋㅋ 다음부터는 과감하게 질러 보겠습니다.
'대세'라는게 어떤 대세죠?
전술적 대세와 대세인 선수가 있는데 한국을 예로들면 경기출전을 하지 못하는 박주영은 대세가 아니고 k리그에서 대활약을 한 김신욱이 대세라고 할수 있죠 전술적 대세라면 바르셀로나식 티키타카는 유행에 뒤쳐졌다고 할수 있고 아틀레티코의 압박&역습축구로 볼수 있습니다. 사비,피케,부츠케츠는 대세에 맞지 않고 디에고코스타,후안프란,다비드비야,코케를 중용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델보스케의 실수는 대세를 따르지 않은것이고 스콜라리의 실수는 대세를 잘못해석한것입니다. 호나우지뉴는 브라질리그 안에서는 분명 대세 였고 카카또한 ac밀란 안에서는 대세 였죠.
정리 잘하시네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글 감사합니다. 어느정도 공감이 가고 축구보는눈이 참 예리 하시네요~
분석도 분석이지만 글도 참 논리정연하게 잘쓰시네요., 이렇게 긴글 이런 게시판에서 집중해서 보기 힘든데 잘 정리하셨네요.
앗;; 칭찬 감사합니다. 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부터 자뻑 냄새가 심한 게 완전 반감이었는 데 내용은 잘 읽었습니다.ㅋㅋ 추천.
옜날에는 자뻑이 더 심했죠 ㅋㅋ 앞으로 더 심해지더라도 토하지 말고 참아주세요 ㅋㅋ
잘 보셨군요 호나우지뉴의 활약상에는 금시초문이었는데 날라댕겼다니 저도 스콜라리 똥꼬집은 델보수케와 홍명보수와 맞 먹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4강 간것도 운 빨이 조금 따랐다고 봅니다..
델보수케,홍명보수 ㅋㅋㅋㅋㅋ
브라질축구의 암흑기는 아닐거라 봅니다.일단 최근 브라질 축구의 침체는 룰라대통령시절의 경제부흥으로 선수들이 외국으로 나가는걸 꺼려했기때문이죠.굳이 고생해가면서 외국에서 돈벌 필요가 없었으니..그러다보니 네이마르의 해외진출도 많이 늦은감이 있었고..하지만 지금은 또 다르죠.브라질경제가 침체기이고,브라질 축구계 역시 이번으로 많이 깨달았을거라 봅니다.그 어떤 나라보다도 풍부한 인적자원이 충분하기에 전술적으로 뛰어난 지도자만 온다면 여전히 세계축구강국의 위치를 누릴거라 봅니다.
세계축구 평준화 때문에 고생좀 할것이라 생각합니다. 평준화 물결을 막으려면 이번에 기세를 눌렀어야 했는데 망했네요 ㅋㅋ
브라질의 대패보단 멘붕온 선수들의 표정이 모든걸 대변해 주긴 하죠. 브라질 선수에게서 그런 멍청한 표정 및 모습을 본 적은 전혀 없으니까요. 그래도 최악의 평가는 약간 대패에 대한 결과론적이긴 한거 같습니다. 나름 대회를 잘 치뤄왔고, 월드컵 이전의 평가전 및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좋은 모습은 보였구요. 올대중심이고 어린선수들 중심인 브라질이라 개개인의 능력 보다는 이 대패의 기억을 얼마나 잘 추스르는지가 젤 중요하겠네요. 3,4위전의 선전이 자신감 회복에 꼭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헐크는 저도 조금 이해안되는 발탁이긴 합니다. 독일은 알제리전보고 개망할줄 알았는데 저력있네요.
월드컵에서 독일이 무너지는 순간 월드컵은 챔피언스리그의 이류대회로 지위가 역전될것입니다.
공감 노공감을 떠나 이렇게 자기 주관 잘 정리된 글을 간만에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찌라시성 제목 조차도 귀엽네요ㅎ 여기보단 토론방이 더 어울리실 분인듯
^^
브라질은 홈버프 외에는 불안요소가 참 많은 상황이었죠.. 특히 과거에 비해 1~2선의 퀄리티가 부족한 점이라던지
사실 펠레의 이번 대표팀 역대급 수비력 언급도 약한 공격력을 제하고 칭찬하려던 얘기가 아닌가 싶네요
암튼 브라질 팬으로서 좀 추스려주길
더큰 비극이 없기를 바랍니다.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모우라 아쉽습니다. ㅠ
깔끔하게 정리 절된 글 잘 보았습니다 ^^ 공감 비공감을 떠나 이런글은 읽는 즐거움을 주네요 ... 룰라시절 경제 성장의 배경과 이로인한 선수들의 자국리그 중시 현상은 분명 대세의 흐름과 멀어지는 결과를 만들었다는 부분 겅감 합니다 ^^
덧글 감사합니다. ^^
과거 우리가 알던 브라질은 헉!소리 나는 공격진 이었지만 이번엔 그러기엔 부족함이 많이 보였죠 ^^ 팀 발란스도 그렇고 브라질 스럽지 못한 브라질 이어서 아쉬웠습니다 ^^ 개인적으로 반페만 컨디션에 이상 없다면 네덜란드 우승 예상 합니다 ^^
판페 컨디션이 안좋았네요 ㅎㅎ
잘 봤습니다.브라질팬으로써 저도 이번멤버 사실 맘에 안들었습니다.2018러시아월드컵전까진 세대교체를 잘 해야 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