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걱정없는세상에서 강제로 탈퇴당한 분께서 쓴 글입니다
문제를 제가하였더니 강퇴시켜 버린것이지요.
너무 길면 붉은 글씨만 읽어보세요.
(글쓴이께서 문제가 되신다면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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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장사꾼...
저는 솔빛엄마를 그렇게 생각합니다. 부모내공이라는 포장으로 장사를 하는 분이죠.
끼치는 해악은 영어학원보다 더 큽니다.
학원 피해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하는 부모들과 아이들을 이용하는 것이니까요.
솔빛이네 영어연수법으로 망한 사람들....
솔빛엄마 부모내공 말만 믿고 이것저것 다른 데에 눈돌리지 않고 열심히 하신 순진한 분들입니다.
솔빛엄마가 이거면 다 된다고 하셨어...
그대로 믿다가 나중에 뒤통수 맞았죠.
그러고 나서도 다 자기 아이들 영어에 소질이 없어서 그렇다고 믿고 계신 순진한 분들도 많습니다.
심지어 중학교 입학해서 영어 때문에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엄마들에게,
학교공부 작파하고 영어 비디오만 봐라.
지금은 좀 그래도 고등학교 갈 때쯤이면 다른 아이들과는 수준이 다른 영어를 구사하게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조언해줍니다.
순진한 엄마는 솔빛엄마 말만 믿고 아이에게 다른 공부 하지말고 영어비디오만 보라고 합니다.
불안해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괜찮다고 설득하죠.
나중에 중학교 졸업할때쯤....
다른 아이들과는 수준이 한참 떨어지는 황당한 영어실력을 갖게 됩니다.
아이는 사춘기를 맞고요.
엄마 때문에 내 인생 망쳤다....
실제로 이런 분 있습니다. 많습니다.
엄마가 무식해서 그렇지 누구를 원망하느냐.
아니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적극 추천하는 분이기에 이렇게 했는데...
초등학생이고 언어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의 경우는 그래도 조금 낫죠.
솔빛이네에서 성공사례라고 꼽히는 집들입니다.
솔빛이네 방법으로 하는 아이들은 자기가 영어를 아주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얼추 알아듣는 것 같기도 하고요.
나중에 중학교 가서...
성적 안나옵니다.
1학년 때는 그럭저럭 괜찮게 가다가 중3쯤 가서 이게 아니구나 싶죠.
그 때 처음 단어를 외웁니다. 어떻게 외우는지 방법도 모르고요.
책상에 앉아 영어 공부해 본적이 없는 아이입니다.
EBS 다큐프라임에 성공사례라고 소개된 집이 있었죠.
그 홈페이지에서 뽑힌 아이가 있습니다.
텔레비전 나올 때는 초등학생 때였죠.
그 때만 하더라도 자기가 영어 잘하는지 알았습니다.
나중에 엄마가 원망의 말을 보내오셨더군요.
제대로 된 문법과 단어를 몰라서 참 힘이 든다고요.
잘 된 집이 이 정도일진데, 잘 안되는 집은 어떨지요.
솔빛이네 영어로 유입되는 기본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는 커가고 영어 때문에 불안하고...
학원 같은 데에는 보내기 싫고...
그러다가 엄마표라는 것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아. 이거구나.
엄마표 영어를 표방하는 많은 영어학습법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엄마들은 잠수네나 쑥쑥, 세미네 같은 곳으로 많이 가지만,
그래도 대안적인 교육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솔빛엄마 홈페이지로 모이게 됩니다.
솔빛엄마 사이트에 가면 참 대안적인, 좋은 글들이 많거든요.
영어도 이것저것 시키면 안된다, 아이들 생각도 해야한다, 문법이니 단어니 그런것 시키면 안된다...
미국아기가 처음 언어를 익힐 때 많이 듣고 한두마디 말하고 나중에 읽고 쓰기도 되지 않느냐...
학습이 아니라 습득이다...
초등학생 아이들 단어 외우고 문법 배우고 그러면 안된다.
우리가 그렇게 영어 공부했지만 영어 한마디라도 할 수 있느냐..
그러면서 따님 솔빛이가 솰라솰라 말하는 동영상을 틀어줍니다.
영어 발음 죽이죠.
아. 우리 애도 이렇게 될 수 있구나.
꿈과 희망에 가득차 솔빛엄마의 말에 귀기울이게 됩니다.
학원에 과외에 어학연수에.... 이런데 보내기는 찜찜하고,
그렇게 하지도 않으면서 영어를 미국사람처럼 말하게 된다면 이 길이 아니겠는가.
양수겹장이죠.
영어에 대한 불안도 해소하고, 영어를 공부시키는 것에 대한 죄책감도 모면하고요.
학원만 안보내면 사교육 걱정 없는 아름다운 세상이다.... 이렇게 착각하게 만듭니다.
솔빛엄마 홈페이지의 글도 주옥같습니다.
소통이 어떻고, 자기주도성이 어떻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줘야하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나 읽을 수 있는 글들이 영어학습법과 묘하게 결합하여 소개되고 있습니다.
다들 솔빛엄마 팬이 될 수밖에 없죠.
옆집엄마 말 한 마디에 흔들리지 마세요.
이 방법만이 진리이니, 다른 영어학습법에서 말하는 방법에 흔들리지 말아라.
단어 외우고 책 읽고 다 잘못된 방법이다.
오로지 하루에 세 시간 영어 미디어에 아이를 노출시켜라.
학원 보내지 말아라. 학원이 대한민국 공교육을 얼마나 망쳤는지 아느냐.
이 방법만이 진리이니라.
미국아이들 영어 배운 과정을 봐라.
태어나서 마미 소리 할때까지 영어소리에 24시간 노출이 되어있지 않았느냐.
아이가 집에서 놀 때 계속 영어로 말하는 테이프를 틀어놓아라.
아이의 자기주도성이 중요하다.
엄마가 뭘 시키려고 하지 말아라.
믿고 기다려주면 아이들은 다 영어를 솰라솰라 말하게 될 것이다.
문자를 멀리하고 오로지 듣기만 해라.
솔빛엄마가 말하는 것은 이것 하나로 요약됩니다.
우리딸 솔빛이도 이렇게 해서 영어를 '습득'했다.
거짓말입니다.
솔빛이는 그렇게 영어를 익히지 않았습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영어영어 하는 엄마 밑에서 자랐죠.
솔빛이가 받아왔던 원어민 과외, 해외연수, 고액과외, 대학교수와 1:1 과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이다...
이런저런 루머가 많습니다. 어느 정도는 사실 같고요.
해외 봉사활동 많이 다녀왔다는 사실은 솔빛엄마 강연때 자랑하시더군요.
몇 달을 다녀왔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정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니 이 부분은 제가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솔빛이네는 신돌이 학습법인가, 그곳 초기 열성 회원이었습니다.
신돌이네 회원들에게만 판매하는 시디롬에 아주 어린 시절의 솔빛이가 등장합니다.
대치동이나 청담동을 뛰어넘는, 영어영어 외치는 엄마들의 선구자가 바로 솔빛엄마였죠.
신돌이네인가 그 집은 결국 사기 혐의로 국외도피했더군요.
돈 문제였습니다. 장사꾼이 사기친 것이죠.
그 다음 나온 것이 잠수네입니다.
솔빛엄마가 바로 잠수네 회원이었습니다.
열심히 활동하시다가 이런저런 물의를 일으켜 강퇴당했죠.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 자퇴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4학년 때 영어비디오 보기를 시작했다고 솔빛엄마가 이야기하셨죠.
그 이전부터 비디오 보기 시작했다는 글도 읽었습니다만, 그 부분은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튼,
솔빛이가 중학교 갈 무렵 솔빛엄마는 책 한 권 쓰고 사교육 시장에 뛰어듭니다.
'엄마! 영어방송이 들려요."
책 잘 팔렸습니다.
텔레비전에 나와서 솰라솰라 말도 하고요.
솔빛엄마는 바로 엄마표의 선두주자가 되었죠.
장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때 나온 책에는 4학년 때에야 영어 비디오 보는 것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한 것처럼 적혀있더군요.
신돌이네 잠수네는 어디가고...
다행히 몇 가지 실수가 있었죠.
솔빛이 연수일지를 사진으로 찍어 보여준 노트에 하루 8시간 가까이 영어에 노출된 사실이 슬쩍 드러나거든요.
초등학생이 그렇게 했다면....
그야말로 하루종일 영어 영어 하고 살았다는 뜻입니다.
학원은 안다녔으니 사교육 걱정 없는 아름다운 세상 맞죠.
그 다음 나온 솔빛엄마 책은 그 사진을 싹 지워놨더군요.
하루 3시간으로 확 줄여놓았습니다.
도표까지 그려놓고 솔빛이 영어학습의 성과를 정리해 놨습니다.
영어 공부 거의 안한 솔빛이가 4학년때부터 하루 세 시간씩 해서 몇 달만에 솰라솰라 영어했다고요.
조금 민망하다 싶었던지
그 다음에 나온, 그러니까 지금 팔리는 책은 또 다른 얘기로 고쳐놓았습니다.
4학년 때 시작하여 5학년 6학년 때 뭐가 된 것으로 슬쩍 연수일지를 고쳐놓았죠.
아니. 자기 아이가 영어 공부한 스케줄이 책 나올때마다 바뀔 수 있는 것인가요?
그 집은 애가 여러 명인지요.
아주 어릴 때 시작해서 신돌이네 잠수네 한 첫째,
4학년 때 처음 영어공부 시작해서 몇 달만에 솰라솰라한 둘째,
6학년 때 솰라솰라하게 된 셋째.
이름은 다 솔빛이로 같네요.
처음 엄마표의 시작은,
영어학원 수준 낮다, 믿을 수 없다. 차라리 집에서 엄마가 가르치자...였습니다.
그러다가 참교육학부모인가 그곳 논리가 솔빛이네 엄마표와 결합된 것 같네요.
학원 안보내는 것은 마찬가지다... 편한 생각이죠.
아이의 자기주도성이 어떻고,
학원이 실제로는 아이들을 어떻게 옥죄고 힘들게 하는지...
이런 말을 계속 하면서요.
그렇다면?
솔빛이네 영어학습법이 진리다... 옆집 엄마 한 마디에 흔들리지 말아라...
이렇게 주장하는 것이죠.
이것만 해서 영어가 될까요? 단어도 외우고 문법도 해야하지 않을까요?
홈페이지에서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금방 엄청난 질타의 답글이 달리죠.
결국 그 홈페이지를 떠납니다.
솔빛엄마 말하는 데로
다른 공부는 하지 않고 학교 공부도 따라가지 않고
그냥 몇년씩 주구장창 미국 만화영화 비디오만 보여주는 사람들...
결국 사걱세의 기본취지에 깊이 공감하는 사람들만 남습니다.
애들 영어 잘하게 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사람들은 그 홈페이지에 그렇게 오래 붙어있지도 않고요.
제가 사걱세에 대해 원망스러운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왜 순진한 사람들을 꼬득이는지....
그 방법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음에도 말이지요.
부모내공이 없어서 옆집 엄마 말에 이리저리 흔들린 집들은
이 방법 저 방법 기웃거리면서 나름 영어공부를 시켰고,
그 사람들은 다들 원하는 바를 얻었습니다.
요새 애들 영어 잘하거든요. 솰라솰라...
솔빛이네 엄마 말만 믿는 사걱세 회원들은 다들 망했죠.
망하는 것도 이런 부모내공이 있어야 합니다.
차라리 옆집 엄마 말에 흔들린 사람들은 행복한 것이었죠.
사걱세만 믿고 부모내공 키운 사람들은, 나중에 사걱세 욕만 합니다.
그 말만 믿다가 우리 아이 인생 망쳤다고요.
더 순진한 엄마들도 있죠.
내가 뭘 잘못했나... 고민하면서 솔빛엄마에게 여쭈어봅니다.
제가 솔빛엄마 말대로 제대로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애 영어가 바닥입니다.
중학교 공부 너무 힘든데 어찌해야 할까요.
솔빛엄마는 이야기합니다.
지금까지 공부 안시키고 부모가 뭐했냐. 야단을 치죠.
(아니. 시킨데로만 했는데?)
학원에 보내라. 과외를 시켜라.
과외선생 잘 고르는 것도 부모의 능력이다.
준엄하게 야단칩니다.
고민하는 엄마가 가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합니다.
저런 애들은 다른 것도 못하는 한심한 애들이야.
이 학습법은 상위 20%만 따라갈 수 있는 방법이지...
(실제로 들은 사람과 다 같이 만나서 대질신문도 할 수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는 여기 적지 않겠습니다.)
물론 그 이야기는 책이나 홈페이지에 적지 않죠. 장사해야 하니까요.
영어공부를 1-2년 하다가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 사람들....
그냥 다 자기 탓이려니.. 우리 애가 영어에 소질이 없나보다 생각하며 조용히 홈페이지에서 나갔습니다.
내가 머리가 나쁘구나... 난 영어에 소질이 없는 아이구나...
아이들은 평생 영어에 자신감을 잃었죠.
게시판 외에는 다른 분들과 서로 연락도 하기 힘들었습니다.
그 게시판...
서로 쪽지도 보내지 못하는 곳이었거든요.
여기에 더해서 솔빛엄마는 서로서로 연락하거나 모이는 일을 싫어했습니다.
이런 저런 정보에 휩쓸리면 안된다... 초심을 잃을 수 있다...
네. 여기서도 옆집엄마에게 흔들리면 안된다고 주구장창 주장하였죠.
서로 만나 전화번호도 주고받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옆집엄마 이론이죠.
모든 논의는 게시판에서 공개적으로 하라.
괜히 옆집 가서 이야기하지 말아라...
그래서 하다가 그만두신 분들은 어디다 물어보지도 못하고
또 왜 이렇게 되었는지 영문도 모르고 학원을 헤매게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홈페이지에서 사라지는 사람들...
홈페이지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그만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지도 못했죠.
사걱세와 비교될만한 단체가 있습니다.
대안교육 단체이자 격월간지인 <민들레>의 경우 여러모로 사걱세와는 달랐습니다.
솔빛엄마는 초기 홈스쿨러로서 상당한 지명도가 있었기 때문에,
솔빛엄마에 대한, 그리고 솔빛엄마가 직접 쓴 글이 민들레에 여러 차례 수록되었죠.
하지만 그 글에서 영어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영어 이야기가 개입되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이죠.
그보다는 홈스쿨러로서 필요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심지어 솔빛엄마 프로필에서도 영어..라는 단어를 넣지 않았습니다.
민들레에서는 엄마표영어에 대해 단순히 부모와 아이의 선택으로 생각했고
이것이 어떤 대안으로 부각되는 것을 계속 경계해왔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민들레에서는 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이 있은 뒤에는
솔빛엄마에 대한 이야기나 강사 섭외를 자제하였죠.
사태가 어찌된 것인지 정확히는 모르는 눈치였지만,
솔빛엄마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사걱세는 그와는 반대의 길을 걸어왔죠.
오히려 작년 솔빛엄마 홈페이지에 있었던 사건 이후로 판로를 많이 잃은 솔빛엄마의 대안장사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솔빛엄마를 밀어주었습니다.
좋은게 좋은거지. 다 아는 사이에 친한 사이에 이 정도는 도와줘야지.
그런 의미였나요?
사걱세는 공교육 영어의 대안으로 엄마표영어를 의도적으로 부각시키고,
솔빛엄마의 부모내공 이야기라고 강의제목을 붙여놓고 강의 내용이 영어로 흐르도록 방치하였습니다.
몰랐다고 하시지는 마십시요.
강의 후기 보면 다들 영어 이야기입니다.
영어 이야기 있는 강의 동영상도 대문에 걸어 놓으셨죠.
엄마내공... 제목만 붙이면 다가 아닙니다.
굿바이사교육 책자에도 영어는 학습이 아니라 습득이다 써있더군요.
괜히 단어문법 공부하지 말고 솔빛엄마 말대로 학교공부 작파하고 비디오 보라는 의미겠죠?
다른 의미로는 해석되지 않는 글입니다.
어떻게 한국 땅에서 영어를 습득하라는 것인지...
(중 략)
그 아이들...
지금 중학교 영어 따라가느라고 피똥싸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영어교과서 다시 잡아들고요.
그만해도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중학교 아이 교과서 치우고 비디오만 줄창 보여준 경우도 있습니다.
솔빛엄마가 그러라고 시켰거든요.
그 아이들 고등학교 생활...
말로 하기도 힘듭니다.
공부를 안 한 것도 아니고, 하루 세 시간씩 다른 공부 희생하고 영어 비디오만 줄창 봤던 아이들입니다.
그 홈페이지에서 나가게 된 사람들...
창피해서 어디가서 말도 못합니다.
남들이 다들 그렇게 영어를 공부해서 되겠냐 했을 때,
솔빛엄마가 그러는데 이렇게 해서 성공한 아이들 많다고 하셨어..
사걱세에서도 이 방법 추천하던데...
이렇게 주위 사람들에게 말해온 사람들이니까요.
아이들은 엄마만 원망하죠.
친구들은 다들 학교에서 무리없이 수업을 따라가는데,
자기만 바보 되었거든요.
다른 과목은 다 잘 하는데 영어만 바닥인 아이들...
바로 아이들 사춘기를 맞는 시점입니다.
엄마를 탓하거나,
자기가 영어에 재능이 없는 공부 못하는 아이라고 생각하거나.
둘 중 하나죠.
피똥싸면서 고생하는 아이들...
다 무식한 엄마 탓입니다.
알고보니...
이런 일이 연례행사였더군요.
그곳은 2-3년에 한 번씩 싹 물갈이가 되는 구조였습니다.
10년 노하우라고 항상 말씀하셨죠.
솔빛이 이후에도 영어를 '습득'한 아이들이 많다.
나는 '습득'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내 말만 믿어라.
그런데 10년 지난 아이들 이야기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다들 고만고만한 진행기만 올라오는 게시판이었죠.
솔빛이네 방식으로 성공한 아이들도 있지 않느냐.
뭐... 있겠죠.
그런데, 그 비율이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실패한 아이들이 압도적이죠.
100명 시작하면 한두명 정도?
솔빛엄마는 엄마가 포기해서 그렇지 실패사례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거짓말입니다.
성공했다고 한 아이들도
생각처럼 그렇게 잘 하는 경우는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TV에 성공사례라고 나온 집 아이들 몇 명을 알고 있거든요.
그 집 지금 솔빛엄마 원망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솔빛엄마 말대로 하지 않은 집이 100명이 하나 있을까 말까한 성공사례에 들더군요.
작년 그 사건 이후로 솔빛이네 방법으로 성공했다는 선배들 네다섯 명의 이야기를 대문에 걸어놓았다고 하더군요.
들여다보았습니다.
호객용 게시물이기에 회원이 아니어도 볼 수 있게 해놓았더군요.
누구가 외고 들어갔어요...
자랑스럽게 적혀 있더이다.
달랑 한 명 외고 들어간 것이 뭐 그렇게 자랑이라고...
학원 현수막에 몇십명씩 이름 걸려있는 것이 외고입학자 명단이죠.
학원 안보내고 집에서 주구장창 영어비디오 보여줘서 외고 입학하는 것이
사걱세의 영어공교육 정상화 방안인가 모르겠네요.
대문에 걸려있는 사례들이 제가 아는 집 아이들은 아니니
이 아이들의 영어가 어느 정도인지 뭐라고 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아이들이 전부 솔빛이네 방식으로만,
그러니까 문자를 멀리하고 비디오만 주구장창 본 아이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충 추측해서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저 그렇게 함부로 글 쓰지 않습니다.
솔빛엄마가 소송 걸까 무서워서 제가 들은 이런저런 황당한 일은 여기 적지도 못합니다.
대문에 걸려있는 네 명 아이들 중 하나의 엄마는 책도 썼더군요. 무슨 달인이던가.
그 책을 보면 이것 저것 다 했더군요.
솔빛이네 방식으로만 영어한 아이가 아닙니다.
아주 어린 나이... 그러니까 미취학 연령이나 초등 1학년 때였나
그 때부터 정말 영어에 올인한 경우죠.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요.
영어 비디오만 본 것도 아니었더군요. 다른 것도 다채롭게 했습디다.
그 책이나 솔빛엄마 홈페이지의 글 중 하나는 거짓말이겠네요.
애들 영어 잘하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됩니다.
솔빛이나, 그 달인집 아이처럼 하루 종일 영어만 하면 됩니다.
다른 공부 다 포기하고, 다른 생활 다 포기하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잘 때까지,
비디오도 8시간 보고요.
그렇게 몇 년 하면 안되는게 이상하죠.
학교도 다녀야 되니까 시간이 없지 않느냐.
홈스쿨링 추천합니다.
학교 안보내고 영어만 하면 완벽하겠죠.
수학도 하고 다른 공부도 해야하지 않을까.
영어에 그렇게 시간을 쏟으면 다른 공부는 언제하나.
아. 예종 같은 곳은 수학이나 수능 없이 입학할 수 있습니다.
영어에 올인하면 됩니다.
그리고 엄마 따라 환경단체 다니고, 해외 봉사활동 계속 보내면 됩니다.
먼산이아빠가 적극 추천합니다.
다만 여기에 더해서 단어와 문법은 따로 보충해야 한다는 점은 부연해둡니다.
그래야 영어가 완성됩니다.
솔빛이도 미국 중학교 나이 이상의 영어실력은 아닙니다.
저 솔빛이 다니는 예종 쪽에도 인연이 있거든요.
솔빛이는 제가 누군지 모르지만요.
처음 솔빛이 글 쓸 때, 문장 처음을 대문자로 시작한다...
이것도 모르더군요.
쓰는 단어도 딱 초등이나 중학교 단어였고요.
대학에서 보는 원서를 읽거나 영어강의를 듣기 힘든 수준입니다.
나중에 보충하기는 했지만요.
아직 번역 같은 것 맡기기는 불안합디다.
그냥 미국 중학교 아이 수준이었죠. 솰라솰라...
차라리 솔빛이보다 영어 더 잘하는 교포 아이를 데려다 쓰지... 싶더군요.
대학생 교포 아이는 그래도 대학수준의 영어는 하니까요.
사실 저,
지난 주 대안교육연대 사람들과 만났다가 무지하게 야단맞았습니다.
(먼산이가 대안학교 다니는 것도 아니고 보낼 여유도 없지만,
저는 여러 대안학교나 조직과 친하거든요. 이런저런 일도 도와주고요.
사실 저는 민들레 같은 대안교육 간행물이 대안학교에 한정되지 않고
공교육을 포괄하는 대안으로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걱세에 쓴 글 때문이었죠.
왜 먼산이아빠까지 영어에 대한 불안감을 불러 일으키는데에 일조하느냐.
영어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 자기 자식 영어 잘하게 하려는 엄마들의 욕망..,
그 연장선상에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더냐.
그보다는 공교육 영어교육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보다 심도깊은 논의를 이끌어내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 변명은 이랬습니다.
일단 순진한 엄마들의 피해를 막아야하지 않겠느냐.
이 학습법으로 망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부터 알려야 한다.
그래야 사걱세가 이런 일을 계속하지는 못하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피똥싸는 아이들이 생겨나게 된다.
내 새끼야 이젠 아무 상관없지만,
남의 집 새끼들 망하는 꼴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않겠느냐.
네.
사걱세에 다시 문의합니다.
제발 답변 좀 해주세요.
질문글을 등대학교 문답 게시판에 올려놓았습니다.
그 게시판에 글 쓰면 대답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 달 째 이런 글 계속 쓰는 것도 참 지겹습니다.
앞으로 이런 글 몇 번을 더 써야 사걱세에서 대답해 주실지 정말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