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예민한 부분이므로 같은 부분을 두 번 연속 건드리지 않는 것이 원칙. 굴곡이 심한 겨드랑이는 면도기와 모근 제거기, 제모 크림을 추천하고, 더 조심해야 할 부위인 비키니 라인은 면도기나 왁싱을 권한다. 특히 왁싱은 한 번에 하지 말고 부위를 나눠 조금씩 해준다.
우리가 이토록 열심히 제모 작업을 하기 때문에 남자들이 “여자도 털이 나나요?” 같은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 것이다. 제모가 노출의 기본이요 여자의 숙명이라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환경과 피부에 가장 적합하고 편안한 제모 방법을 골라야 한다.
제모 전에 사전 작업을 해두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제모 하루 전에 각질 제거를 해두면 효과가 크다. 제모 직전에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가 자극을 받은 상태라 제모 과정을 견디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털이 너무 짧으면 잘 제거되지 않으므로 최소 2~5㎜ 정도는 되어야 한다.
가장 쉽고 고전적인 방식은 역시 면도. 여성용 면도기는 몸의 굴곡에 쉽게 적응하는 구조라 쓰기 편하다. 제모 크림류는 재스민 등의 향과 피부에 부드럽게 작용하는 보습 성분을 첨가해 기존 제품보다 쓰기 쉬워졌다. 하지만 털을 녹이거나 약하게 하는 성분이라 민감성 피부는 조심해야 한다. 왁싱은 꿀, 젤 등을 이용해 털을 밀착시키고 제품과 함께 뜯어내는 방법으로 에스테틱에서 주로 사용하며, 대부분 천연 재료라 피부에 부담이 덜 간다는 점이 매력이다. 이 왁싱 원리를 차용한 홈 케어 버전이 바로 넓은 테이프 모양의 제모 패치.
면도 이외의 방법으로 제모할 때는 반드시 그 부위를 건조한 상태로 시작해야 한다. 제모 직전에는 땀이 차도 안 되고 보디로션이나 오일, 디오더런트 사용도 금지다. 애프터 케어도 동일하다. 깎아내든(면도기), 뜯어내든(왁스, 패치), 뽑아내든(족집게, 모근 제거기) 제모는 피부에 자극을 주는 작업이라 제모 후에는 피부가 약간 붉어지고 여분의 각질이 탈락되어 건조해진다. 피부를 긁거나 더 이상 자극을 주지 말고 찬물로 헹궈 피부를 진정시킨 다음 반드시 보습 제품을 바른다. 제모 크림이나 왁스 등 제품을 피부에 바르는 방식은 제모 후 피부에 제품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닦아내야 한다. 요즘 왁스 제품은 대부분 꿀 등 천연 성분이라 쉽게 닦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보디 오일로 닦고 물로 헹군다.
제모 용품은 어떤 것이든 건조한 상태로 보관한다. 특히 왁스는 물이 닿으면 왁싱이 잘 안 되고, 면도기 역시 습한 화장실에 두면 모낭염이나 파상풍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요즘은 전용 거치대가 같이 붙어 있는 제품이 많으므로 귀찮다고 버리지 말고 꼭 활용해 건조한 공간에 둔다. 잘 말려서 화장대 위에 꽂아 놓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쉬운 방법이다. 면도날은 한 달에 최소 1회는 반드시 교체한다.
몇 초 만에 모근까지 없애줘 지속 기간이 가장 길다.
따끔따끔한 고통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 연약한 피부는 붉어질 수 있다.
1 털 길이를 적당히 잘라낸다.
2 물기를 모두 제거한 상태에서 모근 제거기를 피부에 밀착시킨다.
3 털이 나는 반대 방향(다리의 경우 발목에서 무릎 방향으로)으로 모근 제거기를 움직인다.
모근 제거기는 약품이나 젤 등이 묻어나는 방식이 아니므로 물로 꼭 씻어낼 필요는 없다. 그래도 수많은 족집게가 털을 잡아 뽑는 원리이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모근제거기를 쓴 후에도 찬물이나 냉타올로 제모 부위를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요즘은 진정효과가 있는 아이스쿨러가 장착된 제품도 있으니 체크해두자.
→ Trendy Item 1 바르는 영구 제모 로션 바르기만 하면 영구 제모가 된다는 제품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근을 약하게 만들고 털의 재생 능력을 저하시키는 원리. 바를 때마다 일부의 털이 더 이상 자라지 않게 되고 나머지 털은 점점 흐리고 가늘어진다고. 일단 물리적인 방법(왁싱, 족집게 등)으로 모근을 제거해 모낭이 빈 상태에서 제품을 바르고 잘 스며들도록 마사지를 해준다. 이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 어느 정도 반영구적인 제모 효과가 나타난다.
크림만 바르면 따로 손을 댈 필요 없이 헹구면 끝!통증도 없다.
털을 없애줄 정도로 강한 성분이므로 예민한 피부는 조심.
1 크림을 골고루 펴 바르고 즉시 손을 씻는다.
2 크림을 바르고 2분이 지나면 피부의 크림과 털을 함께 제거한다. 털이 쉽게 제거되지 않으면 좀 더 기다렸다가 제거한다. 총 적용 시간이 6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3 크림이 피부에 남지 않도록 깨끗이 헹구어낸다.
한꺼번에 넓은 부위를 제거할 수 있고 재사용도 가능!
겨드랑이처럼 애매한 부위는 혼자 하기 어렵다.
1 손바닥 사이에 스트립을 두고 강하게 문질러 왁스를 따뜻하게 만든다.
2 양쪽 끝을 잡고 천천히 벌린다. (양쪽 모두 사용 가능)
3 피부에 스트립을 붙이면서 털이 나는 방향으로 문질러 완전히 밀착시킨다.
4 털이 자라는 반대 방향 즉 발목에서 무릎 방향으로 빠르게 떼어낸다.
새로 나서 짧은 털은 면도 외 다른 방식만으로는 어렵다.
피부 표면 위로 난 털만 제거하기 때문에 2~3일 후면 뾰족뾰족!
게을러서 면도를 자꾸 잊고 화장실에 숨어서 눈썹칼로 슬금슬금 밀곤 한다면? 정석은 제모 전 스팀타월을 이용해 각질을 불린 뒤 셰이빙 폼을 바르고 면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사전 작업이 귀찮다면 아예 샤워 중에 면도를 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피부가 물에 젖어 자연스럽게 각질이 충분히 불어 면도하기 쉽다. 보디 클렌저로 거품을 풍성하게 만들면 셰이빙 폼을 대체할 수 있다.
천연 원료라 비키니 라인까지 모든 곳에 사용할 수 있고, 옷에 묻어도 지우기 쉽다.
귀차니스트가 따라하기에는 일련의 과정이 고난이다.
페이퍼(부직포, 광목천)가 있는 제품
1 왁스 뚜껑을 열고 전자레인지에 10~30초 정도 열을 가해 캐러멜이나 꿀처럼 걸쭉해지게 만든다.
2 나무 주걱으로 왁스를 덜어 털이 자라는 방향으로 얇게 바르고 페이퍼를 붙인 뒤 그 위를 빠르게 문질러 완전히 흡착시킨다.
3 털이 난 반대 방향으로 재빨리 떼어낸다.
왁스 제품에 들어있는 페이퍼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왁스를 떠내는 데 필요한 나무 주걱이나 스파출라 역시 마찬가지다. 또 보통 왁스는 천연성분이라 물에 헹궈도 잘 씻겨내려가므로 사용 후 마르기 전에 깨끗이 빨아 말려두면 다음번에 사용하기 쉽다.
페이퍼가 없는 제품
1 걸쭉해진 왁스를 털이 자라는 방향으로 약간 두껍게 바른다.
2 손가락으로 두드려보아 손에 묻지 않을 정도로 굳으면 한 손으로 제모 부위를 팽팽하게 당기고 다른 손으로 왁스 끝부분을 잡아 수평으로 재빨리 떼어낸다.
3 제모 부위의 안정을 위해 손으로 덮어 3초간 눌러준다.
위생상 한번 사용한 왁스는 용기에 다시 집어넣거나 다시 녹여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성분상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까워도 버리도록. 특히 겨드랑이와 비키니라인에는 금물!
→ Trendy Item 2 셰이빙 젤 투명한 젤 타입은 면도 부위를 확인하면서 할 수 있고 보습 효과가 셰이빙 폼보다 훨씬 뛰어나다. 에어로졸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환경 보호에까지 동참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 Trendy Item 3 레이저 영구 제모 피부과 클리닉에서 시행하는 레이저 제모는 특히 굵은 털에 효과가 좋다. 털마다 나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한 번 시술로 털이 싹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대개 털이 자라는 주기에 따라 4~6주 간격으로 시술을 반복해 5~6회 정도 시행한다. 영구 제모라고 해서 영원히 털이 다시 나지 않는 것은 아니니 A/S를 보장하는 병원을 택하길. 최근에는 제모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증가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많이 낮아졌지만 가격 부담은 여전하다. 일반적으로 제모가 어려운 겨드랑이보다 다리나 팔 부위가 저렴할 것 같지만 의외로 겨드랑이 시술이 싸다. 겨드랑이는 부위가 좁아 시술 시간이 짧지만 팔과 다리는 부위가 넓고 건조해서 적당한 에너지로 꼼꼼하게 시술해야 하기 때문. 최소 2~3일은 사우나와 땀나는 운동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 외에는 특별한 사후 관리는 필요 없다. 다만 다음 시술을 위해 털을 뽑지 않아야 한다. 면도는 가능하다.
자료 출처_ 리빙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