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0. "명상 중에 집중이 안 되거나 몸이 힘들면, 어디까지 참아야 하고 언제 멈춰야 할까요? 도저히 안 될 때는 중간에 그만둬도 되나요?"
명상은 '잘'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명상은 내 꼴을 있는 그대로 보는 시간입니다. 누군가는 집중을, 누군가는 특별한 지혜나 신기한 체험을 원하지만, 이런 '잘하려는 마음'은 모두 집착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지금 농사를 짓고 있는 것입니다. 씨를 뿌리자마자 열매를 거두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으로, '잘'하려고 집착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모든 상황은 난이도의 조절일 뿐]
피곤한 것은 명상하기 딱 좋은 때입니다. 몸이 아파도, 배불러도, 마음이 슬프고 우울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모든 상황은 그저 당신이 실천해야 할 '마음의 일'에 난이도가 조금 더 높아진 것뿐입니다. 마음의 일을 실천하는 원동력인 의지력은 몸의 컨디션이나 마음의 감정과 별개의 영역입니다. 악조건 속에서도 의외로 명상이 잘 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고요한 환경에서도 의욕이 꺾이면 시작조차 못 하기도 합니다.
[멈춰도 되는 단 하나의 기준: 하중(荷重)]
명상 도중 중간에 그만둬도 되는 상황은 단 하나뿐입니다. 몸과 마음의 조건들이 너무 무거워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의욕'이 완전히 꺾인 경우입니다. 반복적으로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일을 실천하는 것이 계속 실패한다면, 이는 짐이 너무 무거워 일어서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럴 때는 잠시 멈춰야 합니다. 억지로 참고 하는 것은 독이 됩니다. 잠시 멈추고 걷거나, 샤워를 하는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에너지를 바꾸어 무게를 조절하십시오. 수행은 무작정 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욕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며 끝까지 걸어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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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스님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