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 사진은 함께 여행한 대전 초딩 5학년 김아로의 사진을 빌려왔다
언젠가는 가야지 했었지만 지금은 아니었던 중국 남쪽 소도시 "샤먼-하몬- 여행"을 잘 누리고 돌아왔다.
얼마 전 여행 선택 해피콜 시작점에는 여행사의 대처가 미흡하고 짜증이 났었지만 그래도 여행하는 동안에는
맛난 먹거리와 소소한, 여유로움, 느릿함으로 점철되는 여행길이어서 괜시리 웃음이 실실 나오는 뿌듯한 여행이 되었다.
사실 샤먼이라는 도시를 모르는 사람도 많고 어디야? 라고 의문부호를 지니는 사람이 많았으나
오래 전에 나영석 피디 군단이 샤먼을 찾아가 강호동을 비롯한 연예인들을 앞세워 그곳의 세계문화 유산인
"토루"에서 게임을 한 덕분에 약간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오래 전부터 그들만의 특별한 주거 형태인 "토루"에 관심이 많았고
중국에서 대만으로 탈출하는 항구로도 활용되고 맑은 날이면 대만의 섬이 보이기도 한다 해서 관심권이었다.
그리하여 언젠가는 "샤먼"을 가봐야지 마음을 먹었던 터라 이제서야 홈쇼핑 패키지로 소식이 뜨자마자
얼마 전부터 여행을 함께 하자던 지인이 생각나서 일단 의사를 물어보았다.
하여 지인 왈, "선생님이 추천하시면 갈게요..." 해서 함께 여행하기로 마음을 먹었던지라
동행인에게 연락을 하여 해피콜을 담당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 즈음에는 집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던 지라 전화 연락을 주고받기 어려운 사정이었으므로
흔쾌히 동행지인이 해피콜을 담당하였다.
헌데 전에 언급한대로 그들의 여행상품 판매 전략이 소비자를 우롱하는 듯하여 중간에 가지 말까 싶기도 했었다.
특가 상품으로 가격 변동 없이 정해진 액수에 여행길을 떠나야 하는 소비자와의 약속을 깨뜨리고 얄팍한 상술을 슬쩍 더하려다
그만 쥔장의 레이더에 걸려버린 것이었으며 본사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확답을 받고서야 떠나게 되었다.
어쩻거나 이런 저런 속사정을 해결하고 샤먼으로 떠나는 날, 조촐한 인원수의 여행객들과의 떠남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러니까 우리처럼 상품이 뜨자마자 바로 컨택하여 첫 시작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없었는지 최소인원 8명.
11월 4일에 떠나는 팀의 인원은 두명씩 네쌍, 그야말로 여덟명이 대형 45인승을 타고 다니며
널럴한 여행길을 누렸으니 그 또한 주어진 여건을 잘 포착한 능력이기도 하겠다.
여하튼 첫 만남의 시간은 일곱시, 샤먼행 대한항공은 열시 오분 출발....늦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서둘러야 했음은 물론
전날 부터 알림 예정시간을 정해놓고 몸을 건사하였지만 떠나는 날까지 티켓 오픈 시간이 지나도록 오픈된다는
알림이 뜨지 않아 여행사가 제 일을 하지 않는구나...불만을 가득 담고 혹시 몰라 지인이 일단 전자 티켓을 발행하고
인쇄된 쥔장의 전자티켓을 건네받아 지니고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이쯤에서 드는 생각, 월요일에 여행을 떠나면 48 시간 전에 미리 티켓팅 연락 받기 어려운가?
아니면 이미 예약된 상황이라 여행사에서 확보해놓은 좌석을 공항에서 확인하면 되나?
어째 여행사마다 다 다르다는 것인지, 통합해서 정해진 규칙 절차로 전체 여행사가 감당하면 안되나 싶었다.
왜냐하면 지난 여행에는 여행객들이 전부 자신이 원하는 좌석을 오픈 티켓 시간을 알려주면
알아서 티켓팅 하였던 기억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코로나 이후 부터는 여행사들은 자신들이 해야할 몫 중에서 일부를 소비자에게 떠넘긴 셈이 되겠다.
암튼 그 과정 중에 인천공항 버스 예약하느라 신경 쓰였음은 물론 티켓 발행을 확실하게 알려주지 않은 덕분에
동행인은 안절부절, 노심초사 마음 고생을 하였으니 각자의 역할을 나눠 담당하였어도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도 사실.
그래도 집을 떠나 어디론가 길을 나선다는 설렘과 올 몇번의 여행을 거쳐 올 한해 마무리 여행으로 택해진 샤먼 여행인지라
일단은 기분좋게 떠나면서 뭐든 공항에 가서 닥쳐볼 일이다 싶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안성에서 첫 차인 새벽 네시반 공항버스에 몸을 실으면서도 마음은 여전히 좌불안석.
개인적으로 지각하는 상황은 정말 못참는 성격인지라 기사님께
"인천공항 제2 터미널까지 일곱시 전에 도착해 주십사" 고 부탁드렸더니 기사님 왈,
"이 새벽에도 길이 밀리면 제가 어쩌겠어요?"
맞는 말이지만서 그래도 기사님이 최선을 다해 제2 터미널로 우리를 안착시켜 일곱시에 겨우 도착하였다.
서둘러 바쁘게 만남의 장소에 가니 여행사 직원이 대기하고 있고 이미 두팀은 대기중인지라 미안함이 밀려올 즈음
아직 한팀이 우리보다 늦게 도착을 하여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 진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 네팀 중에 지방이 세팀이요 대구, 대전, 안성에서 꼭두새벽부터 달려와 지각을 면하고
서울팀들은 일찌감치 찾아들었으니 다들 여행에 대한 욕구가 장난이 아니다 싶었다.
어쨋거나 이런저런 온갖 난리블루스를 겪고 나서보니 비행 여정 만큼은 일행들은 직접 선택을 하였던,
여행사 좌석확보이던 간에 비슷한 구역에서 함께 동행하게 되어 가이드 없이 떠나는 여행길도 별 걱정이 되지 않았다.
단 11월 8일 부터 중국 비자 면제 라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들었을 때는 진작 면제해줄 것이지 싶었다.
거금 육만냥 짜리 비자 서류를 전부 지니고 앞장 서서 우리와 동행하는 대표 여행객의 마음이 덜 무겁도록 말이다.
뭐 그것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해서 아무도 태클 거는 사람은 없었으나 우스갯 소리는 만발하였다.
아, 비껴가는 비자 면제, 어쩌냐...아쉽다 정도의 농담들을 하면서 샤먼행 대한항공에 몸을 내어 맡기던 중
왜 그리 바람이 거세게 몰아부치는지 비행기 흔들림을 온몸으로 느껴가면서 재미질 여행을 기대한다.
세시간 조금 안되게 비행을 마치고 샤먼 공항에 도착을 하니 그곳은 17도에서 23도 사이의 기온이라고는 하였어도
어쩐지 한여름같은 날씨가 우리를 맞았고 사람 좋아보이는 연변출신의 중국교표 "엄 걸"가이드와
심상군 보조 가이드라고는 하나 실제적으로는 고향 선배, 형님이시라는데 전체적으로 여유만만,
기분좋은 여행길이 될 것 같은 예감이었고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롯데관광 샤먼지점 담당자들과의 첫만남은
그렇게 분위기를 업 시킨 채 시작되었다.
다음 편부터는 여행지 볼거리와 먹을 거리를 휘리릭.
첫댓글 휘리릭,,, 기다ㅣ리겠습니다.
ㅎㅎ
넵
쓰윽 읽어주시길요.
우와 기다려지는 본론이네요.
요즘은 국내 여행 만으로 만족하고 있는지라...
기대랄 것도 없는 편안한 여행지 였다요.
잘 먹고 좋은 호텔에서
슬슬 마실 다녀오듯 다녀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