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탈출 고려인동포 자녀들로 구성된 광주고려인마을 청소년 아리랑가무단이 광주 광산구 월곡2동이 주최한 축제에서 시민들의 박수갈채 속에 부채춤을 공연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공연에 참가한 아리랑가무단은 지난 4월 우크라 탈출한 후 고려인마을 항공권지원으로 폴란드 난민센터를 떠나 광주에 안착한 오뎃사 출신 유가이 아나스타시아(12세)양과 미콜라이우 출신 한 이라다(9세)양, 헤르손 출신 현 비올레타(10세)양, 그리고 카자흐스탄 출신 김 아델리나(9세)양으로 구성됐다.
한류드라마 원조 대장금 OST ‘오나라’ 에 맞춰 춘 부채춤은 관람객들의 향수와 감정을 자극했으며, 특히 우크라 탈출 고려인동포 자녀들이 추는 춤이기에 더욱 감성을 자극하며 축제참가자들로 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들의 부채춤 공연은 청소년문화센터 박빅토리아 센터장의 열정적인 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3월부터 고려인마을이 모금운동을 통해 770여명에게 항공권을 지원한 후 이들 중 광주에 도착하는 우크라 탈출 고려인동포 자녀들이 많아지자 마을 산하 청소년문화센터는 특별반을 편성해 한국어와 한국 사회문화를 교육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교육에는 한국의 다양한 전통춤과 한류문화를 소개하는 교육시간도 편성했다. 이를 통해 부채춤을 교육했고 곧바로 고려인마을 아리랑가무단 청소년팀으로 합류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개최된 ‘제10회 고려인의 날’ 행사에 첫 선을 보였다. 이어 월곡2동 축제에 초청받아 공연함으로써 전국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과 더불어 마을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고려인마을은 다양한 예술단을 조직 운영하고 있다. 마을극단 ‘1937’과 어린이합창단, 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 중앙아시아 전통춤 공연단, 할머니들로 구성된 ‘아리랑가무단’ 에 이어 청소년 ‘아리랑가무단’ 등이다.
이를 통해 고려인마을은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항일독립전쟁의 역사 복원은 물론 당연한 권리인 국적회복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고려방송: 서이리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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