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대변인, 박근혜 후보 정수장학회 기자회견 관련 및 현안 브리핑
□ 일시: 2012년 10월 21일 15:30
□ 장소: 문재인캠프 기자실
■ 박근혜 후보, 정수장학회 기자회견 관련
실망을 넘어서 분노스럽다.
국민은 잘못된 과거사를 바로잡는 차원에서 박근혜 후보의 진솔한 사과와 반성, 그리고 강탈된 재산의 사회적 환원을 박근혜 후보에게 주문하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러한 국민적 기대와 요구와는 동떨어지다 못해 정반대되는 입장을 밝혔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수장학회는 군사쿠데타 세력이 강탈한 장물이다.
박근혜 후보는 이를 시인하기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지만 진실과화해위원회 그리고 법원의 판결, 국민적 인식 모두가 강압에 의해 강탈된 재산이라고 하는 것이다.
정수장학회의 장학금을 받은 장학금 수혜자들의 명예를 생각한다면 저런 태도는 있을 수 없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
첫째, 정수장학회에 얽힌 과거사에 대해 정확한 인식과 그에 기반 한 사죄가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 정수장학회로부터 박근혜 후보가 받았던 모든 특전과 특혜를 내놓아야 한다.
셋째,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등 박근혜의 측근 이사들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
넷째, 그런 기반위에서 김지태 회장의 유족 등에 대한 피해를 배상하고 정수장학회의 사회적 환원을 모색해야 한다.
■ 박근혜 후보의 세종시 인식 문제 관련
오늘 박근혜 후보가 “세종시를 자신이 지킬 때 야당은 어디서 뭐했냐”고 물었다. 이 발언은 가짜대화록 사건에 이어 ‘적반하장 시즌2’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야심찬 대선공약이었던 신행정수도건설에 기를 쓰고 반대했던 게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이었고 당시 당대표 박근헤 후보였다.
2004년 10월 21일 헌법재판소가 ‘관습헌법’이라는 기상천외한 논리로 신행정수도건설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을 때, 박근헤 후보는 “국가정체성이 흔들리고 법질서가 무너져 내려 불안했던 마음에 법질서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고 평가했다.
이 부당한 판결 때문에 우리가 피눈물을 흘리는 심정으로 마련한 대안이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였다.
그런데 이것마저 후퇴시키려 했던 게 이명박 정부였고 박근혜 후보는 자신의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정부의 후퇴안에 반대했을 뿐이다.
자기가 당대표로서 합의한 법안을 뒤집으려는 정부에 반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것으로 박근혜 후보는 이른바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얻은 것 아닌가. 그것만으로 충분한 대가를 받았다.
그런데 그에 그치지 않고 정치생명을 걸었느니 어쩌느니 하면서 세종시를 온통 자기 혼자 지킨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고, 도리어 야당에게 어디서 무엇을 했냐고 묻고 있으니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아무려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한 것이 행정수도에 반대했던 자들이겠는가, 아니면 행정수도를 건설하려는 세력이었는가.
여야 합의로 세종시법을 처리하려는 순간에 나타나 이를 무력화하려는 정부 측 수정안에 반대한 것이 숟가락 하나 얹은 게 아니고 무엇인가.
이를 두고 세간에서는 ‘깔때기’라고 부른다.
■ 다음주 문재인 후보 주간일정(10.22-27) 관련
오늘 새로운정치위원회 인선안이 발표됐다. 그리고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측근들이 물러나는 자진용퇴선언이 있었다.
이를 출발로 문재인 후보는 다음 한주동안 ‘새로운 정치’를 화두로 일정을 펼쳐나갈 것이다.
내일은 오전에 새로운정치위원회 제1차 회의를 문재인 후보의 주재로 가지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다.
화요일에는 민주당 경선을 함께 했던 세분의 대통령 예비후보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와 함께 만나 당의 혁신과 단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리고 오후에는 공정정치를 주제로 하는 타운홀 미팅을 예정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부패청산 방안, 권력기관 개혁방안 등에 대한 문재인 후보의 생각과 방안을 내놓고 함께 토론하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수요일에는 젊은 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중간고사를 맞아 학생회가 대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는데, 간식 나눠주기에 동참해 젊은 대학생들이 바라보는 정치, 정치혁신을 위한 논의를 함께 할 것이다.
목요일에는 우리당의 지역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이 예정되어 있다. 주로 영남 축을 기본으로 대구경북 울산 부산경남 선대위 일정을 갖고자 한다.
금요일에는 타인 또는 나라를 위한 의로운 죽음, 의로운 부상을 당하며 헌신한 의사상자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다.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한 보상, 공로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그에 대한 국가적 역할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간담회를 갖고자 한다.
토요일에는 호남벨트의 지역선대위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대전충남 전북 광주전남 지역선대위 발족식에 참여해 당의 혁신과 단합을 주문하고, 함께 결의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2012년 10월 21일
문재인캠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