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이자 본문인 존멋 티저 사진
출처 / 쭉빵 김윤성
코로나 때문에 침대 위에서만 생활 중이던 나..
유튜브에 들어갔다가 우연스레 오늘 갓 나온
따끈따끈한 신곡 뮤직 비디오 하나를 보게 되는데..
너무 오져서 안 가져올 수가 없었음
이런 걸 나만 알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고택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사람
향로에 향을 피움
대충 누군가의 장례식인가봄
병풍을 배경으로 한복을 입고 등장하는 다른 사람
참고로 이 뮤비 한국의 고전미도 되게 잘 살림
아까 그 장례식장처럼 보이는 곳에
찾아온 또 다른 사람
그리고 비춰주는 세 사람의 뒷모습
곤룡포를 떠올리게 하는 등짝의 용 문양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구도다 아님?
알탕 영화 속에서 조직 보스 죽었을 때
자주 나오던 장면 아닌지
소나무, 대형 액자, 전체적인 방 분위기...
벌써 느와르 한 편 찢었다
세 사람 수트에 박혀 있는 문양도 주목해주삼
넥타이핀까지 완벽
누군가의 편지를 읽는 사람들
대충 유언장이 아닐까 추측
단발 여성이 추모하고 있는 동안
은밀한 통화를 하고 있는듯한 다른 두 사람
걸치고 있는 자켓과 로브에 수놓인 호랑이 문양
자개 명패 + 서류철
역시 알탕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던 장소
차 안에서 밀회를 갖는 두 사람
그리고 그 사이
어디론가 향하던 차 한대가 도착한 곳은
인적 드문 공터
차에서 내려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여자
이번에는 이렇게 둘이 밀회를 가짐
권력을 갖기 위해서 필요한 사람이
한복을 입은 여자인가봄
가방 안에 들어있는 건 돈다발
시선의 교환
과연 그녀의 선택은?
복면을 쓰고 붙잡혀 온 누군가
권력 다툼에서 패배한 모양
임무를 다했다는 듯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부하
전화를 받은 사람은 아까 그 단발의 여성
그 앞으로 보이는 예의 그 공터
언뜻 보이는 삽
꼼짝없이 붙잡힌 2인자의 모습과
대칭을 이루는 권력자의 모습
문이 닫히고
땅 속에 파묻히는 의미심장한 검은 봉다리
할 일을 마치고
유유히 자리를 뜨는 여자
그리고 상단에 뜨는 타이틀곡 타이포 ‘QUEEN’
기승전결까지 그야말로 지금까지 우리가 자주 봐 왔던 조폭 알탕영화가 아닌지... 지겹다고 생각했는데 성별 하나 바꾼 걸로 저 세상 모범 음식점이 되어버림
+)
한복을 입고 나온 장면을 제한 모든 장면에서
멤버들은 이런 수트 입고 등장함
그간 여자 아이돌 뮤직비디오에서 디폴트로 선보여진 반짝거리는 배경이나 파스텔 톤의 소품들은 일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도 눈여겨 볼 지점이라고 생각함
덧붙여 3분이 넘는 내내 여돌의 필수 장착 얼굴이었던 생글생글 웃는 모습 역시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음
이건 티저 이미지인 듯
어떻게 끝내지
문제시 뮤비 한 번 더 보고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