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피라미드를 닮은 성당을 보신 적 있나요? 리우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
우리 일행 중 3명은 성당을 간다고 했더니 피곤해서 버스에 남겠다고 한다.
“그거요. 네이버 보면 다 나와요”
‘그럼 해외여행을 왜 왔니? ’걸어서 세계속으로‘ 보면 되지’
나중에 성당 사진을 보여줬더니 눈이 휘둥글
후회한들 소용없다. 이미 버스는 떠났으니~~
그들이 놓친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성당을 꼽으라면 바로 브라질 리우의 대성당
1979년에 완공된 성당은 피라미드, 정확하게 말하면 멕시코 아즈텍 태양신전을 빼닮았다. 건축가는 그것을 통해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원뿔의 밑면 지름이 104미터, 벽면은 벌집 모양. 4300개의 구멍을 통해 에어컨 바람처럼 바람이 순환되어 아무리 더워도 이곳에 들어가면 시원하다.
자세히 보면 구멍 형태가 제각각
마이크 없이도 소리가 쩌렁쩌렁~
그 옆의 종탑도 독특
도레미파솔라시~~7화음이 울려 퍼지는 것을 형상화
성당 내에 들어갔을 때는 더 큰 충격.
높이 74미터, 4개 띠 형태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천장 투명유리 십자가가 만나게 된다.
하늘에서 십자가가 내려와 지상에 머무는 느낌. 그 입체감이 돋보인다.
십자가 천정은 자연채광, 빛이 쏟아져 성당을 비춘다.
기둥 하나 없이 어찌 이렇게 큰 건물을 올렸을까? 고대의 바빌론 탑이 아닐까?
1964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1979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건축미가 뛰어나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건축물 101가지 중에 하나란다.
규모가 엄청나 최대 2만 명까지 수용이 가능.
그러나 주일미사 때는 150여 명이 전부란다.
그만큼 기독교로 개종한 이가 많다고 한다.
기독교의 열광적인 찬송이 삼바를 좋아하는 브라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은데 요즘 보수의 카톨릭에서도 춤추면서 미사를 드리는 형태가 인기가 있다고 한다.
종교는 대중 속에 파고들어가 마음을 움직여야함을 말해주고 있다.
대성당의 정확한 이름은 샨 세바스티안 대성당.
리우데자이네루의 수호성인이다.
화살세례를 받으며 기독교 박해를 비판하다가 몽둥이를 맞아 순교한 성인이다.
권력에 저항하는 남미사람들은 세바스티안을 보면서 희망과 위안을 얻었을 것이다..
그래서 성전 제단에는 세바스찬 성인을 볼 수 있으며 옆으로 가면 금마차를 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감동받은 것은 3차원 공중에 서 있는 십자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와 그 아래에는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돌아가실 때 현장에 있었던 요한 성인다.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기둥 아래는 생명과 진리를 상징하는 촛불이 매달려 있다.
한쪽 스테인드글라스 아래는 익숙한 성인이 보인다.
아시시의 성프란치스코 성인, 손에 앉은 새를 보고 알았다.
내부 원을 따라 십자가의 길이 보인다.
자기 땅을 빼앗기고 박해를 당했던 남미의 원주민들이 안타까운 삶이 겹쳐진다.
감동의 여운을 못이겨 도록을 구입하려고 했더니
사진은 없고 순전히 글씨만
나같은 문맹인을 위해 웅장한 건물과 형상을 만든 것 같다.
보기만 해도 종교적 마음이 열리는 곳
밖을 나갔더니 저 멀리 리우예수상이 보인다.
이 성당과 더불어 카톨릭의 양대 산맥이다.
마더 데레사 동상을 보고 반가웠다.
벤치에는 웅크리며 누워있는 예수형상이 보인다.
가장 낮은 곳에 임하는 모습을 형상화 시켰다.
이것은 한국의 서소문 성지에서도 본 것 같다.
잠시나마 성당에 앉아 한 달의 여행을 되새겨 보았다.
아무 탈없이 귀국하길 기원하며
그동안 꿈 같은 천국을 보여준 주님께 감사기도를 드렸다.
첫댓글 어메이징 하네요.
유럽에서 보던 성당과는 완전 다른 느낌~
전 페루 살리나스 염전으로 내려가는 길에 보았던 아주 작은 성당이 무척 인상적 이었어요.
제대에 꽃이 꽂혀 있는거로 봐서 폐쇄된 성당이 아닌듯.
@반딧불이
설명과 더불어 눈으로 감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