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은 국립예술대학으로 일종의 특수대학이죠.
카이스트가 과학기술부 산하의 특수대학이고, 경찰대학이 경찰청 산하의 특수대학인 것과 같죠.
한예종은 문화부 산하의 4년제 특수대학이네요.
그니까, 국내 최고의 명문대학이라는 타이틀은 넘어서야 겠고,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국립명문예술대학으로 나아가야할 의의가 있겠네요.
글구 실적을 보니 이미 예술계에서는 초명문 대학이네요.
한예종의 다른 원들의 성과도 놀랍지요.
연극원은 실로 영화, 뮤지컬, 연극, 드라마 등에서 활약하는 연기파 배우의 산실로 명성이 높네요.
선이 굵으면서 내공의 깊이가 있는 배우 이선균, 오만석, 문정희, 유희석, 유선, 이소연 등이 대표적인 한예종 출신 배우들이네요.
미술원의 문성식 동문은 2011년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에 학생 신분으로 작품를 출품하여 주목을 받았고요, 서정기 동문은 2012년 칸느광고제 다이렉트 부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네요.
전통예술원은 전통음악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네요.
해금 연주가로 대중적 인기를 받고 있는 연주자 꽃별과 퓨전국악팀 'IS [김진아(가야금), 김선아(거문고), 김민아(해금)]'는 싱글앨범을 내고 드라마에 출연까지 했네요.
●● 높아지는 한예종의 위상
한예종 출신들의 전방위적인 활약 덕에 스무 살을 갓 넘긴 한예종은 문화예술계의 부러움과 질투를 동시에 받고 있지요.
서울대를 중심으로 홍익대와 이화여대 등 소수 대학들이 독과점으로 운영해온 견고한 문화예술계를 한예종이 마구 휘젓고 있지요.
한예종은 국내에서 누리는 전통과 권위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적인 예술원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죠.
한예종에서 공부하는 외국인의 수는 해마다 대략 100명에 육박하네요.
현재는 외국인 80명이 재학중이네요.
전통예술원에만 19명의 외국인 재학중인데요, 이는 한예종의 위상을 가늠해볼 수 있지요.
박종철 입학관리과 주무관은 아래의 내용을 전했네요.
"상당수가 교환학생이 아니고 한예종 신입생으로 입학한 학생들이고, 학생들의 국적은 중국과 일본은 물론 러시아, 카자흐스탄, 말라위 등 전 세계를 아우릅니다."
"최근에는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에서 입학을 문의하는 전화를 종종 받아요. 문의하는 학생들이 분야도 정하지 않고 '한예종' 입학을 원하는 것을 보고, 급격히 높아진 위상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예종과 교류협정을 체결한 대학은 36개국의 100개 대학이고, 이 숫자는 계속 늘고 있네요.
●● 한예종의 융합과 실기는 차별화의 차별화!
한예종은 예술분야의 융합과 통섭을 지향하고 있지요.
일반대학의 학부에 해당하는 예술사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공통교과과정을 8학점 이상 이수해야하지요.
왜냐면 타 장르에 대한 소양과 이해가 개별 장르에 대한 이론적 토대가 되는 것은 물론, 창조를 위한 통섭의 기반이기 때문이죠.
한예종 학생들은 영화의 이해, 미술의 이해, 연극의 이해, 음악의 이해, 움직임의 기초, 드로잉 기초실습, 재즈무용 기초, 도자조형, 사진과 표현 등의 과목을 배우면서 다른 예술 장르에 대한 경험을 넓히게 되지요.
글구 부전공도 허용이 되네요.
박 주무관의 설명에 따르면, 한예종 학생들은 부전공으로 2가지 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고 하네요.
예로, 뮤지컬 배우가 꿈인 연극원 학생은 음악원 성악과 수업을 이수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한예종에선 전공 내 통섭의 움직임도 활발하지요.
영상원 영화과의 경우, 국대 대부분의 영상관련 학과에서 '감독'을 양성하지 않고 그저 '스태프'만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에 공감하고 '통합교육'이란 해결책을 만들어 냈지요.
한예종 영화과는 2000년부터 연출, 촬영, 편집, 음향, 시나리오 등의 세부전공 교육 제도를 폐지하고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네요.
이 통합교육에서는요, 1-2학년 때는 인문사회학과 영화를 접목시킨 교과목을 운영하고요, 3-4학년 대는 영화제작 전반에 걸쳐 배우도록 했네요.
한예종의 실기중심 교육은 큰 장점이지요.
이 장점에 대해 최상호 교학처장은 이렇게 말했네요.
"한예종 음악은 타 대학 음대에 비해 무대에 오를 기회가 많습니다. 오케스트라 정기공연의 경우 다른 대학은 1년에 한두 번에 그치지만 음악원은 네 번을 개최합니다. 특히 오페라는 일년에 두 번이나 공연을 합니다. 오페라는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성악, 무용, 무대장치 등이 필요한 종합예술공연이라서 일반 대학은 일년에 한 번 열기도 쉽지 않습니다."
소규모 공연까지 합하면 한예종 음악원은 연간 140회의 연주회를 열고 있네요.
한예종 연극원도 학기마다 크고 작은 24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고 있네요.
전통예술원, 영상원 등 여타 원을 합하면 한예종 학생들이 개최하는 공연과 전시는 연간 500여 회에 달하네요.
한예종 학생들이 자주 공연을 할 수 있는 것은 혹독한 실기 훈련 덕분이지요.
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실기수업의 양은 타 대학의 몇 배에 이르지요.
●● 한예종의 등록금과 장학금
국립 한예종은 돈이 없어서 예술을 못하는 현실을 바꾸는 데도 일조해왔네요.
2011년부터 2013년 4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하였고, 2014년에는 4.2 %를 인하하였고, 2015년에는 전년 대비 동결처리하였지요.
이는 반값 등록금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고 국내외 경제위기를 감안한 조치였죠.
현재 한예종의 연간학비는 입학금과 수업료, 기성회비를 합해 한 해 274만원 정도이지요.
이는 사립 예술대학의 약 50% 수준으로 사실상 반값 등록금인 셈이죠.
한예종은 장학금 혜택도 많이 주지요.
지난해 장학금 지급총액을 대략 32억원 정도이네요.
※ 한예종의 장학금
ㅡ 성적우수장학금 : 직전 학기 성적 기준
ㅡ 가족장학금 : 가족 2인 이상 재학시
ㅡ 예술봉사장학금 : 봉사활동 실적
※ 수상실적에 따른 장학금
ㅡ K-ARTS장학금
ㅡ 경륜경정장학금
ㅡ 국민은행장학금
ㅡ 발전재단장학금
●● 한예종의 대입 경쟁률
특수목적 대학인 한예종은 수시 6회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지요.
글구, 명성이 높아졌기에 한예종의 경쟁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요.
※ 한예종의 전체경쟁률
2011년 : 15.59대 1
2012년 : 16.95대 1
2013년 : 19.87대 1
2014년 : 20.65대 1
※ 연극원 연기과 경쟁률
2014년 : 114.81대 1
2015년 : 124.24대 1
연극원의 인기는 시대흐름을 볼 때 연예인이 꿈인 학생들이 많아서인 듯 합니다.
체계적인 조기 훈련이 필수인 음악과 무용, 전통예술과는 달리 연극원은 재능과 열정만으로 도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인 듯 하네요.
박 주문관에 따르면, 한예종 입시설명회에서 연극원에 관련된 질문들이 절반 이상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예고 출신이 아닌 인문계 출신이 과반을 차지하는 예술원은 모두 경쟁률이 치열하지요.
※ 인문계 출신 비중
ㅡ 연극원 : 67.5 %
ㅡ 영상원 : 63.2 %
ㅡ 미술원 : 62.0 %
한예종 입시는 6개 원별 독립성이 특징이지요.
각 원은 전형 기간과 방법, 인원이 모두 다르지요.
왜냐면, 각기 선발원칙과 특성이 달라서이죠.
전형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구분되는데요, 특별전형 자격 요건도 원별로 다르기에 입시요강을 아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지요.
■ 2015학년도 한예종 입시는 변경사항
▶ 연극원 극작가 서사창작전공에 고교성적우수자 특별전형 신설
▶ 연극원 연극과·극작과·연극학과에서 실시하던 '언어능력평가' -> '창의적사고능력평가'로 대체
▶ 전통예술원 한국음악작곡과 '시창' 과목 폐지
구체적인 2015학년도 한예종 입시요강은 아래에서 다운 받으시면 되네요.
●● 한예종 입시는 '실력주의'!
한예종 입시의 제1원칙은 '실력주의'이지요.
나이, 성별, 국적 불문하고 실력이 되면 뽑고 안되면 떨어지지요.
알려진 대로 대졸자와 대학재학생, 휴학생도 지원이 가능하지요.
음악원이나 무용원 등을 제외하면 미술원, 연극원, 영상원 등은 연령층이 다양하지요.
심지어 40세 신입생이 있을 정도이지요.
나이와 상관없이 실력만 있으면 선발한다는 것이 한예종의 기본 방침이지요.
아무리 유명해도 소용이 없지요.
많은 대학들이 유명 연예인을 특별 선발하여 홍보모델로 활용하지만, 한예종은 연극원이 있어도 스타급 연예인이 한 명도 없네요.
최 교학처장은 이렇게 이야기를 했네요.
"영화 '은교'에 출연한 배우 김고은, 이선균, 오만식 등은 모두 한예종을 나와서 유명해진 경우입니다."
"연극원 1, 2학년 재학중에는 연예계 활동이 금지되어 있어서 연예인들은 지원하지도 않고, 지원한다 하여도 실력으로만 평가하기 때문에 붙기가 어렵습니다."
한예종의 공정성은 크게 강화되었지요.
2013년 음악원 기악과 교수의 부정입학 및 불법레슨 사건으로 한예종은 큰 홍역을 겪었고요, 그 이후에 공정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지요.
최 교학처장의 공정성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했네요.
"교수들의 심사 참여를 금지하는 응시생의 범위를 기존 '5촌 이내 친인척'에서 '3년 이내 지도한 학생'까지 포함하도록 했습니다."
"혹시 사전 신고를 못했더라도 발견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심사가 진행중이라도 그 자리에서 관련 사실을 신고해야 합니다."
최고점과 최저점을 배제하는 평가 방식도 공정한 입시를 위해 만들어진 장치이지요.
시험장은 모두 동영상으로 녹화되고요, 입시비리를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클린입시신고센터'도 개설했지요.
한예종 입시의 평가는 다단계 평가인데요 1차와 2차 전형으로 구분하여 진행하지요.
1차 합격자에 한해서 2차 평가를 치르고요.
당락은 2차에서 전형요소별 점수를 조합한 종합 결과로 결정했네요.
※ 한예종의 입시 평가
[1차 시험]
ㅡ 내신, 기본실기, 언어능력, 영어시험 등을 치러 예술적 기본소양을 확인
[2차 시험]
ㅡ 1차 통과자에 한해 심층실기, 구술, 글쓰기 등을 통해 예술적 재능을 최종 검증
1차전형 합격자에게만 요구하는 자기소개서(프로필), 학업계획서 등은 2차 구술면접의 참고자료로만 사용되지요.
포트폴리오는 일부학과를 제외하고는요, 형식과 매수에 제한이 없지요.
실기, 구술, 면접 등의 평가에는 면접관 5명 이상이 한조가 되고요, 학생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하지요.
한예종의 입시 전형은 각 원의 세부전공별로 모두 다르고, 전문성을 갖기에 하나로 정의하긴 힘들어 보이네요.
그니까, 지원을 원하는 전공요강을 필수적으로 참고해야 하네요.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실기를 중심에 두고 전공에 따라 내신과 필답고사, 면접을 진행하기도 하네요.
연극 영상 미술원은 필답고사와 구술면접의 비중도 꽤 높네요.
필답고사도 원이나 학과마다 형태가 다르네요.
1차에서는 언어능력, 영어 평가를 기본으로 과에 따라 글쓰기나 수학 시험이 포함되기도 하네요.
영화과나 연극과는 글쓰기, 건축과는 수학 시험을 보지요.
특이한 것은, 같은 전공이라도 전형에 따라 전형방법이 완전히 다른 경우도 있네요.
미술원 건축과의 경우, 특별전형은 서류전형으로 1차 평가 통과를 결정하고요, 2차 평가에서 시험 당일 오전에 진행한 작업을 바탕으로 토론을 진행하는 워크숍 형태의 면접평가를 했네요.
미술원 건축과의 일반전형은 1차 평가에서 영어, 언어 능력시험과 '수학', '수학 I', '미적분과 통계 기본과정' 범위에서 출제된 수학시험을 치르고, 2차에서 작문, 논/구술고사와 함께 단어나 글 등 비가시적인 형태로 주어진 주제를 간단한 소재나 재료를 이용하여 실현하는 실기평가까지 시행했지요.
2차 면접의 심층 평가 시간도 주목할 필요가 있네요.
평균 3시간 정도인데요, 미술원 조형예술과와 디자인과는 3일간 3개의 과제를 진행해 결과물과 제작과정을 전부 평가했네요.
그니까 장시간의 집중력을 유지해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네요.
학생부는 성적평가를 위해서만 활용했네요.
대개 1차 평가에 10~50% 반영하고, 2차 평가에는 6개 전공 외에는 반영하지 않네요.
한예종에서는 내신을 학생의 기본적인 수학능력과 학교생활을 평가하는 기준으로만 보고, 당락을 좌우하는 척도로는 취급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