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속의 진주라 불리는 칡은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덩굴식물로 갈근(葛根)이라고도 한다. 옛날 중국에서 모함을 받아 깊은 산골로 피신하여 일족이 말살될 위기를 벗어난 갈 씨 집안 때문에 이처럼 끈질기게 생명을 이어간 식물이라는 뜻으로 갈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서로의 이해가 얽혀 대립한다는 뜻의 갈등(葛藤)이란 단어는 갈(葛)자와 등나무 등(藤)자가 합해진 말로 칡은 오른쪽으로 감겨 올라가고 등나무는 왼쪽으로 감겨 올라가서 서로 얽히고설켜 먼저 오르려는 모양을 빗대어 생긴 말이다.
아시아가 원산지인 칡은 보릿고개를 넘게 해준 중요한 구황작물이여, 술독을 풀어주는 약재로 이용되어 왔는데,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주독을 풀어주고 입안이 마르고 갈증 나는 것을 멎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 칡 칡은 우리나라의 산과 들 어디에서나 자생하고 있다. 별도로 재배하지 않으므로 자생하고 있는 것을 채취하여 쓴다. 인공적으로 재배하지 않은 칡은 공해에 찌들지도 않았고, 깊은 산속 오염되지 않은 토양의 영양분을 흠뻑 머금고 있다. 이처럼 칡은 종자가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토종의 하나다. 칡은 다년생 식물로서 겨울에도 얼어 죽지 않고 대부분의 줄기가 살아남는다. 줄기는 매년 굵어져서 산기슭이나 양지에서 자라는데 적당한 습기와 땅 속 깊은 곳에서 잘 자라며 줄기의 길이는 20m 이상 뻗쳐 나간다. 칡은 생명력이 강하고 땅의 영양소들을 흡수해 우리 몸에 좋은 많은 양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다.
칡뿌리의 주성분은 전분으로 10~14%, 당분은 4~5% 함유되어 있어 단맛이 있다. 칡은 숙취를 제거하고 간 기능을 회복시켜준다. 칡의 카테킨(catechin)은 유해물질인 과산화지질이 간에 생기는 것을 막고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을 완화시킨다.
또한 카테킨은 활성 산소를 억제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우리 몸에서 에너지 생산이나 기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일종의 독성 노폐물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물질인 항산화 물질은 노화예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된 인삼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항암치료 및 항암효과, 거담, 진해, 콜레스테롤 분해 촉진, 고지혈증에 탁월한 효과와 동맥경화 방지, 당뇨예방 등에 좋은 안토시아닌 등이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이 줄어드는 갱년기가 되면 우울증, 기억력 감퇴, 골다공증 등과 같은 갱년기 증상을 보이는데, 칡에는 에스트로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의 일종인 다이드제인(daidzein)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다. 또한 어린아이의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주고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C 등 각종 영양소를 다량 함유한 알칼리성식품에 속하며, 아토피나 여드름 등 피부미용에도 좋다.
음주욕구 억제하고 숙취해소 좋아 칡에는 두 종류가 있다. 모양이 길게 뻗은 것은 숫칡이라 부르며, 굵고 둥글게 뭉친 것을 암칡이라 부른다. 암칡은 나이테가 넓고 갈분이 많고 숫칡은 나이테가 좁고 갈분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칡 중에서도 제일로 치는 칡이 ‘참칡’인데 볼록한 참칡은 그 안에 들은 것이 전부 가루이기 때문에 더 좋다고 한다. 칡은 부위별로 구분하면 머리, 몸통, 꼬리부분으로 나뉘며 단면으로 구분해 보면 겉껍질, 중간, 속으로 분류할 수 있다. 부위별로 쓴맛은 머리 겉껍질에 단맛, 갈분(녹말)은 몸통 중간부분에 많이 함유하고 있다.
칡 특유의 향긋한 냄새는 전반적으로 어느 부위든지 많이 나며, 특히 머리와 겉껍질에서 많이 풍긴다. 칡을 캐는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에서 5월로 칡은 잎과 줄기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영양분을 뿌리에서 흡수해 잎과 줄기로 전달된다. 칡의 성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수분인데, 칡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뿌리에 저장된 수분과 영양분을 먹고 자라난다. 실제로 즙을 내보면 11월에서 5월에 캔 칡에서 제일 많은 수분이 나온다. 맛도 계절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는데, 여름에 캔 칡에서는 쓴맛이 많이 나고, 겨울이나 봄에 캔 칡에서는 단맛이 많이 난다.
칡을 이용한 음식으로는 얼음을 곱게 갈아 칡가루, 미수가루, 시럽, 인절미, 생과일 등을 넣고 마시는 칡빙수, 쌀가루와 칡가루, 도토리가루를 섞어 끓는 물로 익반죽한 다음 콩이나 팥을 소로 준비하여 둥글게 빚어 김 오른 찜 솥에 찌는 칡송편, 갈근, 마황, 생강, 대추, 작약, 겨자, 감초 등에 물을 넣고 30분 정도 끓여 마시는 갈근탕 등이 있다.
칡을 술로 담그는 법을 소개하면, 굵고 두꺼운 갈근 1kg을 깨끗이 씻어 5cm 길이로 토막을 내고, 용기에 넣어 5ℓ의 소주를 붓는다. 갈근은 소주를 빨아들이므로 나중에 소주를 더 넣어도 무방하다. 3개월 쯤 지나면 술이 익는데 짙은 커피색의 달콤하고 갈근 특유의 향내가 나는 약술이 완성되는데 맑은 술은 천이나 여과지로 걸러 내고 한 번 더 소주를 부어 밀봉하여 오래도록 저장하면 순하고 좋은 술을 만들 수 있는데 꿀을 가미하거나 모과주나 매실주를 섞어 마셔도 좋다.
또 술과 칡을 함께 마시면 칡이 혈중 알코올 농도를 빨리 떨어지게 하며 알코올 분해 속도를 빠르게 해준다. 또한 칡에 들어 있는 푸에라린(puerarin)이라는 성분이 알코올을 뇌에 빨리 도달하게 하여 적은 양으로 만족감을 느끼게 만들어 음주욕구를 억제한다. 그러므로 칡을 먹으면 술을 먹고 싶다는 욕구를 떨어뜨리고, 오래 복용하면 술 먹는 양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이 동의보감과 여러 연구들에서 간 기능과 숙취해소에 대한 칡의 효과가 입증되었으므로 술을 과음한 경우에는 칡차나 칡즙 등을 섭취하여 숙취해소를 하거나 술자리에 가기 전에 칡즙, 칡차를 마시거나 칡뿌리 가루(갈분)를 먹어 알코올 분해효소를 미리 준비하거나 술자리에선 밥 대신 칡 국수를 주문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간을 보호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술을 과하게 마시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갈건, 갈혜 등 예로부터 식용 외에도 다양하게 쓰여 칡은 음식에 사용하는 것 외에도 칡의 섬유질로 모아 흙벽돌을 찍어 내어 벽을 쌓기도 하고 상을 당했을 때 상복으로 만들어 입기도 했으며 칡덩굴의 섬유를 뽑아 갈건을 만들어 쓰기고 했고 갈혜를 만들어 신기도 했다. 또 예로부터 농촌에서 새끼줄 대용으로 사용되어 옴으로써 섬유질 성분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토사의 유출을 막기 위한 사방용 식물로서, 또는 퇴비 및 사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양봉을 위한 꿀 제용 식물로 이용되고 있다.
칡 구입 및 감별법으로는 뿌리가 밋밋한 것보다는 몸이 둥글고 통통한 것이 좋으며 땅 속 깊이 들어가 있는 것이 영양이 좋다. 칡은 용도에 따라 다른데 차로 마시거나 생으로 씹어 먹는 것은 육질이 부드럽고 색깔이 밝으며 즙에 달콤하며 약간의 쓴 맛이 있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약재로 사용하는 갈근은 질감이 질기고 맛이 쓰며 색이 어두운 것을 사용한다. 갈근이라 함은 칡의 뿌리를 껍질을 벗겨 잘게 썰어서 말린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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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녀님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정보 감사 칡이 요즘은 귀한거죠
땅파는것이 힘들어서요~~~~~~~~~~~
선녀님 감사 합니다 시간이 나면은 칡을 케면은 좋은 데 시간이 없내요
칡이 숙취 해소에는 최고에요 좋은 정보 고마워요^^
감사합니다^&^짱
ㄳ
무척 잘 봤어요
감사~자료가 대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