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와 같이 설문 결과가 집계되었습니다.
- 동영상 사전 학습 + 교실 강의에 대한 전반적 평가
(1) 이 수업의 경우, 플립 러닝 방식이 일반 수업 방식보다 낫다 (16명)
(2) 이 수업의 경우, 플립 러닝 방식보다 일반 수업 방식이 낫다. (2명)
- 플립 영상에 대한 만족도
(1) 교실 수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만족한다. (16명)
(2) 플립 러닝 방식은 좋지만, 플립 영상의 내용은 만족하지 않는다. (2명)
- 플립 영상 뒤에 사전에 검색, 조사해보라는 항목에 대해서.
(1) 나는 매번 미리 검색 및 조사해 본다. (12명)
(2) 나는 가끔 미리 검색 및 조사해 본 적이 있다. (6명)
(3) 나는 조사해 본 적이 없다.
(1)과 (2)를 고른 경우,
----> (1) 조사는 수업에 도움이 된다. (2) 조사는 수업에 도움이 안 된다. ---> 모두 조사가 도움이 된다고 함.
- 우리 수업에서는 수업 이해도를 높이고 준비도를 성적에 반영하기 위해 퀴즈를 실시하였습니다. 퀴즈 방식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십시오.
(1) 힘들지만 필요하다고 본다. (14명)
(2) 사실상 오픈 북이라서 열심히 안 보게 되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2명)
(3) 부담스러워서 퀴즈는 안 하는 것이 나은 것 같다. (2명)
- 우리 수업에서는 수업 홈페이지에 미리 제출하고, 수업 시간에 몇 명만 토론하였습니다. 예전 수업에는 구두로만 준비해와서 토론하는 방식, 모든 사람에게 다 발표시키는 방식을 취하였으나, 장단점을 따진 뒤에 이번에는 위와 같은 방식을 취하였습니다.
(1) 현재 방식이 좋다. (14명)
(2) 수업 시간에 와서 한 사람씩 발언하는 것이 좋다.
(3) 수업 시간에 와서 발언 희망자만 발언하는 것이 좋다. (4명)
- 보고서 발표에 관해서. 이번 보고서는 일반 사학과 과제가 주제에 대한 조사 및 평가에 치중한 것과 달리, 시사성이 높은 장점이 있는 반면에 내용 중복성이 높기 쉬웠던 리스크가 있었습니다. 보고서 주제에 대한 평가를 부탁합니다.
(1) 장단점이 있지만, 시사성이 높아서 생각할 거리를 주어 좋았다. (16명)
(2) 여타 사학과 수업의 보고서와 달라서 힘들었고, 크게 도움도 되지 않았다. (2명)
- 이 수업이 오늘날 중국과 중국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는지요?
(1) 크게 도움이 되었다. 중국을 파악하는 시각이 성숙해졌다. (13명)
(2)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 (15명)
(3)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상으로 플립러닝 방식에 대해서는 시대사 강의에 맞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았습니다. 조사와 퀴즈 역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토론 방식에 대해서도 현행 유지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보고서는 16명이 좋았다고 평가했으나, 주관식에서는 다른 주제가 더 좋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시사주제보다 인물평전이 더 좋아보인다 /더 다양한 내용이 나올 수 있는 보고서 주제였으면 좋겠다). 중국의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 많아서 강의자로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울러 아래 주관식 의견에 대한 답변입니다.
영상 자체와 다른 부분은 좋으나, 매주 퀴즈가 부담이 된다. 5회 정도로 줄였으면
---- > (답) 대부분은 영상 내용에서 출제하나, 사전 항목 조사에 대한 어드밴티지를 주기 위해 한 두 문제 출제된 것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영상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답식이 아니라 이해도 측정을 위한 문제들이기 때문입니다. 즉, 객관식이라도 해도 여러 서술이 들어가는데, 모든 서술 내용이 동영상에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인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 내용을 정확히 이해했으면, 다른 선택지의 서술을 잘 몰라도, 정답을 찾을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퀴즈 횟수. 확실히 퀴즈를 줄이는 것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퀴즈를 내는 취지가 채점보다는 플립영상을 집중해서 듣도록 유도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어떤 회차는 넣고 어떤 회차는 빼는 것이 애매합니다. 플립수업의 학교 기준이 영상 12회차 이상이므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퀴즈를 안 하는 회차의 플립 영상은 좀 덜 집중해서 보지 않을까요?
토론은 가산 개념으로 희망자에게 점수를 주었으면 좋겠다. 대신 발표할 때는 모든 사람이 토론이나 질문을 하게 하여 집중도를 높였으면 좋겠다
---- > (답) 발표 집중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좀 더 고민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토론은 사실 "문제"를 던지고 여러분들이 생각하도록 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의 답변을 요구하는 것은 모든 수강생이 "생각"을 해보라는 의미이므로 아마 계속 유지할 것 같네요.
중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은 영상 오픈 시간이 짧아서 예전 강의를 보고 싶어도 다시 못 본다. 오픈 기간을 길게 했으면
---- > (답)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플립영상은 출석 체크를 하는 항목이라 계속 열어두면 나중에 몰아서 출석 처리될 가능성이 있어서 제한을 두는 것이 첫째 이유이고, 또 기한을 너무 늘여주면 수업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업일 딱 하루, 혹은 정확히 강의 시간에만 오픈하시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고민하다가 일주일 정도로 오픈했는데, 제기한 문제는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 출석은 기간 내로 하되, 복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해보겠습니다.
수업 시간의 PPT 자료를 제공하면 좋겠다.
---- > (답) PPT는 PPT의 문자(내용)는 거의 모두 수업 개요 형식으로 다 올렸습니다. 말로 강의하는 부분은 역시 필기를 해야겠지요. 아울러 사진 등을 포함한 PPT는 앞으로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키워드만 제공했는데 필기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지금은 개요를 올리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수업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문제도 생기고 있어서 좋은 답을 찾기 어렵군요. 무엇보다 강의자의 말을 토시 하나 안 틀리고 다 필기하려고 하지 말고,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것에 노력을 하기 바랍니다. 개요에서 쓴 내용만 잘 정리해도 시험에서 충분히 잘 쓸 수 있는데, 대부분 보면 전체 맥락을 잘 파악 못해서 낮은 점수를 받습니다. 세세한 사항을 외워도 좋은 점수가 안 나오거든요. "문장"과 "논리"가 인문학의 본령이므로 성적도 그에 준하겠지요.
3년째 같은 영상을 사용하고 있는데 새로 연구되는 내용을 추가해달라 / 시간이 지난 만큼 영상을 업데이트 해 달라/ 내용이 끊기거나 발음이 잘 안들리는 부분이 있었다/ 플립 영상이 불만인데, 문장 오류가 말할 때 있다 /
---- > (답) 우선 플립영상은 수업 수강자의 "기초 지식" 제공이기 때문에 새로운 연구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수업 시간에 진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영상은 원래 매번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그건 그런 것이고, 지금 영상의 문제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우선 첫 촬영(?)이다 보니, 시사적인 이야기는 수업 시간에 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섞어 넣어서 학생들에게 더욱 그런 인상을 준 것 같아요.
또 학교에서 영상을 따로 제작해주는 것이 아니라, 교강사가 직접 영상을 녹화하다 보니 기술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코로나 와중에 온라인 수업도 처음 익히는데 정신이 없었죠. 영상 중에 틀린 것을 오려내고 붙이고 하는 것을 잘 못해요!!!
그러다보니 원샷으로 쫙 찍어야 하는데, 초반에 실수하면 몇 번이고 다시 촬영합니다. 그래서 앞 부분은 아마 세련(?)될 거에요. 뒷부분까지 가서 실수하면 재촬영할 때 정말 힘들더군요. 40여 분 이야기하고 나면 거의 에너지 고갈 상태입니다. 한 회 찍는데 보통 반나절 이상 걸렸던 것 같아요.
이제는 플립영상에서 딱 필요한 부분만 넣는 시놉시스 요령을 좀 알 것 같고, 새로 플립 영상을 찍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3년도 2학기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여하튼 인문학이라도 기술이 필요하군요....
딕션이 안 좋아서 미안합니다. 나름 노력하는데 빨라지거나 딕션이 안 좋은 부분이 있습니다. 새 영상에서는 조금 더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피드백을 보니, 내년에도 이 수업을 계속 플립러닝으로 운영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그럼 내일 시험 잘 봐요! 열심히 써 준 학생들에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