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打 에서 열린 PROUDLY PRESENT!! 공연을 다녀왔다. 클럽타는 첫 방문인데, 아프리카 풍의 인테리어가 특이했다. 음주, 흡연이 가능했지만 전문공연장의 느낌이었고(전문공연장에서는 음주, 흡연을 할 수 없다) 환기가 잘 되어 옆에서 흡연해도 거의 느끼지 못하는 것이 장점, 음주가 가능하긴 한데 그다지 마시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이날의 공연은 양양, Simon, 우주히피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지난 남과 여... 콘서트에서 처음 알게 된 양양을 보러 간 것이기 때문에 일단 가장 잘 보이는 뒤의 3단 의자에 자리잡았다. 어쿠스틱 기타로 반주를 맞춘 양양의 음악은 '표정'이 있었다. '감정'과는 조금 다른 뉘앙스랄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봄봄'의 마지막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오 사랑이여'의 멘트에서 '...사랑이 정답, 정답이 사랑...' 부분도 좋았다. 검색창에서 양양을 치면 양양군청이나 쇼트트랙 선수가 나온다고 했는데 다음에서 검색하면 제일 위 인물에 바로 국내가수 양양(양윤정)이 뜨니 걱정마시길 :P (네이버는 상당히 아래쪽 인물검색에 뜨네...)
양양스토리닷컴에서 모 라디오 프로에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을 다시듣기했는데 좀 독특한 경력이었다. 그래도 뒤늦게나마 재능을 꽃피울 수 있으니 다행. 응원할게요!! 타에서 공연할 때 항상 반응이 없다고 하셨는데 음악 자체가 마음을 가라앉게 하는 분위기라서. 열심히 듣고 다음에는 듣고싶은 곡으로 앵콜을 신청하겠습니다. :) 남과 여... 에서 보고 다시 한 번 보려고 왔다고 얘기하고 싶었지만 소심증(...)의 발동으로 쭈삣쭈삣하다가 타이밍을 놓쳤다.
두 번째의 Simon은 일본의 뮤지션으로, 타의 관계자분과 친분이 있는 듯. 처음 한국에 오라고 했을 때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는데 이후 타워레코드에서 앨범도 내고 해서 지금은 꽤 유명한 뮤지션이 되었다는 멘트 후 등장했다. 역시 어쿠스틱 기타를 사용했는데 마치 시를 읊는 듯한 특이한 느낌- 아, 이런 분위기의 음악도 괜찮구나. 의자가 불편해서 계단처럼 꾸며진 곳에 등을 대고 앉아 편안하게 들었다.현장에서 판매한 CD도 구입.
세 번째는 우주히피. 사실 비주얼을 보고 그다지 기대를 안했는데(...) 첫 번째 곡인 'OO아리랑'을 듣는데 이건 재즈와 우리 가락과 기타등등이 짬뽕되어 아아 저 멀리 우주가 펼쳐지고 있어...! 저절로 박수와 추임새가 터져나왔고 마지막 곡까지 어깨를 들썩이며 신나게 즐겼다. 이 또한 신선한 충격적인 만남이 아닐 수 없었다.
제일 왼쪽에 레게머리한 베이스분 목소리가 참 좋던데... 아, 보컬분과 드럼분도 물론 목소리가 좋으셨다. (비주얼과는 전혀 다르다는...)
첫댓글 타 참 예쁘죠 ^^
예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정말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