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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의 인연이란 아무도 몰라~
만보가 이번 한라산 산행을 하게 된 사연은
대전 지인을 통한 삶의 연결고리~
만남이라는 신비한 세상이었다.
자세한 얘기는 차차하기로 하고
자! 떠나보자 신비한 한라산 그곳으로~ ~ ~
김포공항
출발을 기다리며 여유로운 시간~
진정한 산꾼들이기에 시간은 정확하다.
▲ 왼쪽부터 만보~ 산찾사님~ 써니님
산찾사
만보가 한라산 산행을 하게 된 까닭은?
산찾사님과의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됐다.
따지자면 친구 거브기를 통한 인연이었다.
지난(2008년) 일본 가미코지 상고지~
북알프스등반 산행대장이었던 산찾사.
그와의 첫 만남에서 산행 실력과
면면을 보고 가까이 하고 싶었지만,
서울과 대전이라는 시간적 거리에서
그저 바라만 볼 뿐,
만보의 가슴에 새겨진 이름이었다.
06 : 50
비행기가 창공을 날고 맞이하는
색다른 하늘에서의 여명이
구름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서서히 여명의 빛이 올라오며
그 빛은 점점 넓어지며 강해진다.
희망의 빛~
하늘이 꾸는 꿈인 듯싶다.
07 : 50 ~ 제주공항 도착
짙은 안개가 드리워져 희미하게
한라산 정상이 보이는, 이미 시작 된 산행~
山은 내게 늘 그리움~
설렘의 진동으로 다가온다.
공항청사 앞이 우선 이국적이다.
1985년 제주도 여행 이후 처음이니
28년 만에 찾는
제주도 그 신비의 섬!!!
짜릿한 흥분마저 인다.
산찾사님이 ▲ 만보를 담고
만보가 산찾사를 ▼ 담는, 주거니 받거니
우리는 5년만의 만남인
견우와 직녀의 설화 ~
▼ 08 : 55 드뎌
산행 들머리에 섰다.이번 산행은 주관사 AM트레킹의 초대로
이루어진 친목 산행~
운영자(산행대장) 워크숍 성격을 띠고 있다.
물론 전국 내로라하는 산꾼들이기에
초보 산꾼 만보는 그저 어리둥절~
보잘 것 없는 글 솜씨에 걍~ 함께하는
깍두기 역할이 아니었나 싶다.
암튼 기분 좋은 일~
산행 시작이다.
산행일 : 2013년 1월 20일(SUN)
주관사 : AM트레킹
누구랑 : 전국 산행대장
어떻게 : 관음사 ~ 삼각봉 대피소 ~ 백록담 ~
사라오름 ~ 성판악(약 19.5Km)
보통 한라산 산행은 성판악을 들머리로
백록담 정상에 올라 관음사로 하산한다.
성판악 코스는
750m 지점에서 시작해 9.6Km를 가면
정상이다. 거의 평탄한 산행 길이고
마지막 정상 계단길만 조금 가팔라 쉽게
백록담 정상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 산꾼, 대장들의 모습은
역시 된비알(급경사) 힘든 관음사에서
출발 날머리 성판악 방향이었다.
또 하나의 이유는 관음사에서 산행을 시작할
경우 등산객이 붐비지 않는 여유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KorKim(코킴)님은 지난 중국 AM트레킹
주관 산동성(청도) 해외트레킹 때 산행대장
자격으로 함께해 만보와 친구의 연을 맺은
또 하나의 인연이기에 반갑기만 하다.
근데, 이 친구 산행 실력이 그야말로 프로급,
고관절이 마모가 된 어려움 속에서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네팔에 인접한 다른 山을 섭렵했단다.
또한 한 달이라는 긴 시간의 여행~
네팔 문화를 접하고 여기 저기 동네 시골
장터까지 맛을 본~
그야말로 人生을 즐길 줄 아는 여유~
대단한 삶의 열정이다.
코킴 친구~
삼다도(바람, 여자, 돌)
젊은 처자들에게 넉살 좋게 농을 던지니
기다렸다는 듯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다.
하여~ 야그가 통하는 소통으로
흔히 말하는 작업이 통할 법도 한데
에이~ 속도를 내는 코킴~
진정한 산꾼들과의 동행이라
그럴 여유가 없다.
에이~ 만보도 걍~ 코킴을 따를 수밖에~
근디, 깜딱이얌~
산찿사 아우님이 겨울에도 웃통을
벗어야 하는 체질적인 문제~
山에서의 자유로움인지라
팬티만 입든 말든
만보는 그만 함구.
▲ 09 : 27. 현위치 2.3Km
관음사로 오르는 맛
한적한 산중의 고요함이 좋기만 한데
길가에 가로수처럼 눈에 자주 띄는
굴거리 나무~ 보통 겨울이 오면 다 떨어지는
나무 잎사귀이건만 굴거리가 되어 오뉴월
쇠불알처럼 축 축~ 늘어진 모습이 처량한
느낌이기도 하다.
하지만 만져보니 야들야들한 부드러운 감촉~
빳빳하게 살아나는 느낌으로
꼭 거시기~ 거시기 하다.
굴거리 나무
남부지방의 산기슭과 숲 속에서 자라는
상록활엽소 교목으로 관상용으로 심어 기른다.
한자어로는 교양목(交讓木) 이라고 한다.
숯가마터~ 설명 자세하니 통과
겨우살이
전국 각지의 참나무, 팽나무, 물오리나무,
자작나무 및 밤나무 등에 기상하는 기생성
상록활엽소 관목이다.
원산지는 한국으로 일본, 대만, 중국, 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탐라계곡 목교
해발 1,000M 지점~
잠시 여유를 부려본다.
우쒸~ 만보의 첫경험
따로 쉬는 시간이 없기에
사진촬영이 곧 쉬는 시간이다.
선두는 이미 저 멀리~
보이지 않는,
산찾사님과 코킴님은
만보를 위한 배려였다.
산행시작 1시간이 지날 무렵에
비로소 한라 능선이 잡히고
탁 트인 저 아래 아름다운 풍경도 보인다.
현재 시간 09 : 57
만보의 발걸음~ 3. 7Km 1시간
원점비~
1982년 2월 5일 제주 한라산 이곳 근처
개미등 계곡에서 추락한 공군 수송기 C-123.
53명의 군인들이 모두 사망한
검은 베레의 혼이 머무는 슬픈 곳이다.
한라산 1,000M가 훨 넘는 지역에 곧게 뻗은
소나무 숲이 장관이다. 소나무는 한자로는
松(송)으로 이는 모든 나무의 윗자리에
선다는 것을 뜻한다.
이곳 쭉쭉 빵빵~ 소나무 숲이 한라산의 품격을
높이는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하다.
따스한 빛이 머무는 곳에
아직도 녹지 않고 있는 눈(Snow)
만보의 눈길도 잠시 머문다.
겨울철 산행~
특히 급성 심근경색 등 위험이 높아 평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사람들은
산행 중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산행 중 발생한 사망사고 중 심뇌혈관질환
관련 사망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순백의 눈이 때 묻지 않은 채
그대로 가득한 백록담을 향하는 겨울은
황홀하다.
꾸밈없는 모습 그대로의 자연(自然) 앞에
나도 모르게 내 모습이 작아진다.
자연의 섭리와 이치를 따라야 하거늘 ~
Let it be, Let it be~
순리대로 살아야 하거늘~
나, 만보가 더욱 초라하게 느껴진다.
배경음악 - Let it be / The Beatles
카톡은 음악 X NO
▲ 성판악 들머를 잡아 백록담 꼭짓점을
찍고 하산하는 부지런한 사람들
▼ 관음사 들머리를 잡아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는 젊은 두 처자가 전혀 흔들림 없이
잘도 오른다. 산행은 남녀, 나이를 떠나
꾸준함이 최고~
군대 용어로 짬밥의 힘!이다.
11:00
시야가 확 트이고
삼각봉이 바로 앞이다.
가슴이 활짝 열리는 느낌이다.
삼각봉
북쪽에서 볼 때 삼각형 모양의 바위가 솟아
있다는 데서 유래한다. 장구목오름과 연결된
북쪽 봉우리가 위쪽에서 보면 장구목의 연장
으로 보이지만 북쪽에서 보면 삼각형으로
치솟은 바위 벼랑을 이루고 있다.
이번 산행을 통한 워크숍 주관
AM트레킹 대표 써니(본명 선희)
알고 보니 집이 화곡동.
구로 올레길 함께 걷자고 한 만보네와
가까운 거리~ 직업적 특성에 손폰이
자주 울리는 친절한 써니~ 써니님.
삼각봉을 왼쪽으로 끼고 도니
바로 ▼ 현수교
용진각 계곡의 현수교
2007년 태풍 ‘나리’로 유실된 용진각
계곡을 연결하는 '구름다리'이다.
길이 52.4m 폭 2.0m 경관 포인트
장소를 제공하는 곳으로 해발 1560m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명소가 되고 있다.
SUN의 설국~
휴일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의
아름다운 발길~
Korea 세계 최고인
등산 열풍을 실감케 한다.
용진각, 장구목 일대는 급경사를 이루는 설사면과
허리 이상 빠지는 심설이 히말라야와
비슷해 겨울철이면 히말라야 등반대들이
훈련하는 곳이라고 한다..
장구목
장고항(長鼓項)이라고도 한다. 오름의 형상이
거대한 장구가 가로 놓여 있는 모양을 닮은
데에서 명칭이 유래했다.
강한 바람에 쌓인 눈이 흩날리고 있는
한라산 정상부위가 푸른 하늘과 대조를
이루며 환상을 연출하고 있다.
11 : 27 점심
수해로 사라진 용진각 옛 대피소 자리
주위 산세가 바람을 막아주어
그런대로 편안한 도시락을 먹는데
사람들이 주는 먹이에 길들여진
“까악 까~악”
까마귀 떼들이 극성이다.
어쩌누~
함포고복(含哺鼓腹)의 본능
살기 위해 먹는
우리도 자연의 일부
까마귀도 자연의 일부~
그런데 여기서 만보의 스틱이
장열히 전사했다.
덜렁~ 덜렁~ 만보는 덜렁이~
도시락 까먹고 일어서 보니 읍다.
어쩌누~ 액땜했다.
비단 이번 뿐만 아닌
모자, 장갑, 선그라스, 만보계 기타 등등~
산찾사님이 말했다.
"형수님이 델꼬 사는게 용하다"고~
ㅠㅠ
순백으로 포위된 한라산 계곡의 침묵
계곡 사이로 빛이 머문다.
정상을 얼마 앞두고
알록달록 맘껏 치장한 화려한 등산복장
차람의 많은 산객들과 대비된다.
어랍쇼~ 뭐가 이리도 좋을까나~
월드컵 골~세레머니보다 더하다.
강한 바람에 휘~익 순식간에
날아가버린 써니의 모자.
순간 낭떠러지가 가깝다는 생각이 들고
순간 반사적으로 접근해 집어 들고
아주 큰일을 한 것처럼 땡 잡은 표정인
만보의 철딱 + 써니 없는 모습~
쯧쯧~ 언제나 철이 들려나~
모자를 받아 들고
멋쩍은 듯 살포시 웃음짓는 써니님~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디카를 들이대는 산찾사님의 센스~
고사목 그 나무의 화려한 과거는 흘러갔지만
죽어서도 그 자리에서 존재한다.
지구 종말론~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으로
이미 황당한 사건이 있었던 만큼
사이버 공간에는 종말과 대재앙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동호회가 여럿 활동 중이다.
나는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
우주 만물~ 인물~
눈에 보이는 그 모든 것에
나, 만보의 혼(魂)이 실려있기 때문이다.
울 막내녀석 왈~
엄마가 좋아? 디카가 좋아?
정상을 바로 앞둔 전망 좋은곳 백록담
눈이 맑아지고 가슴이 뻥 뚫린다.
백록담은 둘레 1720m, 표고 1841.7m,
깊이 108m의 타원형 분화구이다.
그 이름은 옛날 선인들이 이곳에서
'백록(흰사슴)'으로 담근 술을 마셨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백록담 주위에는 눈향나무덩굴 따위의 고산
식물이 자라고 있다. 특히, 백록담에 쌓인
흰 눈을 녹담만설(鹿潭晩雪)이라 하여
제주10경의 하나로 꼽는다.
한라산은 금강산, 지리산과 함께 신선이 산다는 삼신산으로 여겨졌다.
육지에서 흙을 옮겨 제주도를 만들고,
마지막으로 퍼온 흙을 쌓아 한라산을 만들었다는
‘설망대 할망의 전설’은 한라산을
더욱 신비롭게 만든다.
13 : 00 산행 시작 4시간(점심시간 포함)
드뎌 정상이다. 산행 안내판에는 5시간
산행 초보 기준인 것 같다.
성판악 방향에서 올라오는 사람과 사람들~
예상대로 인간띠를 이루고 있다.
조선 후기 청담 이중환이 전국을 답사하고
쓴 택리지의 말을 빌리자면 ▼
"그곳에 가서 시끄럽게 굴면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끼고 비바람이 몰려온다"고 했건만,
도깨비 시장이 따로 없는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한라산
높이 1,947.269m. 북위 40°이남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한라산이라는 이름에서 한(漢)은 은하수(銀河水)를 뜻하며, 라(拏)는 맞당길 나[相牽引]
혹은 잡을나[捕]로서, 산이 높으므로 산정에 서면 은하수를 잡아당길 수 있다는 뜻이다.
수많은 산객들로 그야말로 아우성인지라
정상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 한장
남기지 못한 아쉬움...
Daum을 기약한다.
한라산은 약 360개의 측화산(側火山)과 정상부의 백록담, 해안지대의 폭포와 화산지형, 난대성기후의 희귀식물 및 고도에 따른 식생대(植生帶)의 변화 등 남국적인 정서를 짙게 풍겨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자원을 갖추고 있다.
하산
줌으로 맘껏 당겨
저기 가까이 보이는 사라오름~
신비한 그 이름 사라오름이 궁금???
이미 중국 산동성 산행 때 알아본 코킴님의
먹을거리 준비. 오늘도 고량주(50도)에 먹고도
남은 푸짐한 치킨~ 그리고 무슨 맛난 생선?
이름이 가물가물~
산찿사님은 집에서 담근 약술(마가목)을
가져왔다. 겨울에도 웃통을 벗어야 하는 체질~
술~냄새만 맞아도 취하는 G랄 체질~
하지만
남을 따라 주며 행복한 배려의 마음이
좋기만 하다.
진달래 대피소
이곳은 동절기의 경우 낮 12시를 넘기면
2. 3Km인 정상 길을 통제한다.
예측할 수 없는 변덕스런 날씨에
안전을 고려한 통제 시간이다.
근디,
수녀님들이 수녀복 치마 차림 그대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성당 주일 미사는?
궁금하면 단돈 500원이면 되는데,
걍~ 지나친다.
사라오름으로 향한다.
사라오름(1324m)은 백록담 아래에 자리했다.
제주도 내 386개의 오름 중에서 가장 높은
오름이다. 이 오름은 정상 분화구에 물이
고여 있다.
‘작은 백록담’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비밀
스러운 호수가 분화구 속에 숨겨져 있다.
사라오름이 일반에 개방된 것은 2010년 가을
한라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오름 40개
가운데 처음으로 개방된 것이다
누가 눈을 뭉쳐 그럴듯한 모자까정
씌운 눈사람을 요로콤 구엽게 만들었을까.
아마~ 혼자가 아닌 연인의 손길~
사라오름 겨울연가의 아름다움
낭만인가 싶다.
이 한 장의 사진으로 단순 비교
▲ 코킴님 ▼ 산찾사님의
성격을 굳이 알아 본다면?
코킴 : EQ(감성) + IQ(이성) = 매우 훌륭
산찾사 : IQ + EQ = 매매우 훌륭
즉, 감성지수는 코킴 님이 쬠 더
이성적 지능지수는 산찾사 님이 쬠 더
아니면 말고~ ㅋㅋ
고럼~ 만보는? 병태 ~
사라오름 빙판이 된 호수를 가로질러
전망대에 도착하면 구상나무군락지 위에
자리한 한라산 동능 정상(백록담)과 멀리
서귀포 일대를 볼 수 있다.
자연 속에 있으면
어머니 품에 안겨 있는 것처럼
편안하다.
사라오름~~~
꽁꽁 얼은 호수위를 걷는 그 기분
만보(漫步)의 꿈길~
걸어서 하늘까지~
신선이 된듯하다.
아~ 경이로운 백록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본다.
이미 과거가 되었다.
지나온 시간이 아쉬운 것처럼
지나온 길에도 자꾸 아쉬운
생각이 든다.
돌연 구름이몰려와 정상으로 향한다.
자연(自然)의 변덕에도 장단을 맞춰가며
그 길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한라산의 사라오름~
자연(自然)
山도 자연의 일부
人間도 자연의 일부
백두 산우회 큰 형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고로 겸손의 참된 미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몰려오는 구름이 진눈깨비가 되어 흩날린다.
자연 순응~
자연 앞에 인간이라는 존재는
정말 작은 것 같다.
수녀님을 보면 왠지 경건해진다.
정다운 느낌으로 가까이 지내고 싶지만
접근하기 쉽지 않은 그분들의 경건한
삶이 내게 강하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하산 완료
수녀님들 또한 삼삼오오 짝을 이뤄
속속 하산 한다.
아마도 극기훈련?
山에서의 정신수양?
묵상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
.
등반을 완료했다. 인생은 산행과도 같다. 어차피 인생은 굴곡진 길이 아니더냐? 이리저리 굽어 꺾인 길을 올라가고 내려가야 하는 굴곡진 저 길~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곁에서 함께할 동반자가 있으면 더욱 좋다.
만보의 이번 산행~ 그 동반자는 전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산꾼들이었기에 더욱 뿌듯하기만 하다. 모두가 山을 통한 열린 마음이라 자연스럽고 편안했다.
숙소에 도착 옥상에 올라갔다.
가든호텔이 바로 앞에 위치한
말끔한 제주 시가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몇 해 전 남편따라 제주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고딩동창에게
"나 지금 제주" 카톡 톡톡 보낸다.
샤워 후 호텔 로비에 모여
車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만찬의 장소에 갔다.
역시 맛나다.
만보의 맛에 대하여
우리 직장 동료들은 묻지 않는다.
여간해서 에이~ 하는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집에서도 마찬가지
어차피 먹는 음식. 감사한 마음~
그저 맛나게~ 맛나게~
내 사고방식이 그렇다.
아마도 어렸을 적
굶주림에 대한 잠재적 반응이 아닐까 싶다.
건배주 "위하여"는
60대 중반이신 큰형님(백두산우회 회장)
하지만 신체 연령은 30대를 유지
산행내내 선두를 지키신
대단한 삶의 열정이셨다.
나이로 보자면 만보가 셋째
몇해 지나면 환갑~
'래여애반다라(來如哀反多羅)'
"신라 향가 '풍요(風謠)'의 한 구절이다.
이두를 풀이하면 '래여'는 '오다',
'애반다라'는 '섧더라'는 뜻인데,
이 세상에 왔더니 슬픔만 맛보고 가더라는
말이오. 인생이란 놈이 참…."
당시
人生 환갑이면 장수에 대한 축하였던
'래여애반다라'에 대하여는 Daum….
술잔이 몇 순배 돌고
시장기를 면할 즈음
자기를 소개를 하는 시간이다.
물론 주관사 AM트레킹 팀장
써니님이 진행을 한다.
써니님의 인사말에 이어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를 하는데
참~ 진지한 코킴님
그때
쏼라~ 쏼라~ 왁자지껄~
중국 단체관광객이 들이 닥치고
얼마 지나 식사 -끝-
서로에 대한 탐색전
서로가 어느 정도 파악된 상태
물론 알딸딸~
거나한 상태로 숙소에 왔다.
이제
본격적인 워크숍인데, 방식이 술판과
곁들여져 그저 기분 째진다.ㅋㅋ
하지만 분위기는 진지함 그 자체~
큰형님의 산에 대한 철학,
독특한 말씀에 귀가 쫑긋 선다.
큰형님이 회장인 백두산우회는 최소 8시간 이상 코스가 기본이란다. 큰형님, 언제든지 산행을 환영하니 오라 하시는데, 쬠 껄쩍지근하다. 만보, 아쩔 수 없는 상황에서 쉬엄~ 쉬엄 20시간 산행 경험이 있지만, 속도에서 그만 땡처리 될 것 같은 생각에서다.
오기전 심한 감기몸살로 컨디션 난조
링겔까지 맞고 온
대전을 대표하는 산꾼 산찾사님이
일어나니 공식적인 워크숍 -끝-
만보도 점잖케 일어나 내 방으로 가려고
하는데 즈응말로 그럴 마음이었는데...
▼ 그러나 코킴 친구
"왜 그러시나"
그 한마디에 만보는 힘없이
걍 눌러 안고 만다.
그래서 술자리에 남은 사람
코킴 친구~ 인천
만보~ 서울
나머지 산우님은 경주
그런데 이번 모임에 경주팀은
나이 분포가 골고루
30~ 40~ 50(2)~ 60
5명이 참석 막강 팀웍을 과시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
막내 두 명이 시장 나들이~
酒와 안주를 한 보따리 사와
풀어 놓는다.
그 Daum은 뻔할 뻔~
1) 사람이 술을 마신다.
2) 술이 술을 마신다.
3) 술이 사람을 삼켜버린다.
그런데
경주팀과 만보가 첫날 야그가 더욱 쉽게
통한 것은 물론 술의 힘도 있었지만,
만보가 경주 석씨(慶州 昔)라는
서로간의 친근감이 작용하기도 했다.
주거니 받거니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술이 떨어지고
만보의 기억도 희미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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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라산등반 사진 즐감했네요 2년전 동창들하고 제주도 같는데 삿갓하고나만 등산 성판악에서 관음사로 기억이 새록세록 암튼 열심히 생활하는 만보 건강잘챙기고 홧팅
그래~ 우리는 연말연시를 중국 산동성(부산~노산~이룡산)에서 산행을 하며 함께 지냈지.
어느덧 신년 1월 하순~ 우리 서로 올해 계획과 꿈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파이팅!!
모바일로 보느라 힘들었습니다~ 아버님 나중에저도 산행 같이가요
사랑하는 아들아 山에 가면 人生이 보이지 바로 훌륭한 스승인거야.겁기만 하구나.부자
듣던 중 그 무엇보다 반갑구나.
그래
山은 말이야, 학교 이상의 학교
욱이도 함께하자고 하니 아빠는 그저
우리 올 여름에 네 엄마 고향 산 칠갑산 정상에서 비박 한 번 때리고 날리자.
우리
참 글고 손폰 폰트 쬠 키우면 한결 수월한뎅
한라산의 파란하늘. 눈사람. 소나무... 모두 잘 봤어요. 만보님의 부지런함에 찬사를!!!!!
부지런함도 좋지만
이와 같이 자연 속에서 잠깐 멈추는 시간이 곧 재충전이 되어
더욱 달콤한 '삶'의 맛을 느꼈답니다.^^
관심과 격려에 늘 고맙습니다.
제가 아는 동생도 오라버니 등반하신날 한라산 다녀왔다는데~~.아름다운 산행기 잘 봤어욤.
28년 만에 찾은 제주 한라산 잊지 못할 추억이었네요.^^
한라산 좋은 산입니다. 고생하셨군요.........
네, 넵 형님과 함께 올랐던 한라산의 추억이 새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