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c공감 연습 모임
'엄마가 예고 없이 월요일 아침에 불쑥 찾아 오는것이 싫은 상황'에 대해서 공감을 받았다.
엄마가 불쑥 찾아 와서
짜증나고, 귀찮고, 성가시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무기력하게 느껴지고
주말에 잔뜩 어질러진 지저분한 집안꼴을 남에게 보이는 것이 부끄럽고 창피하고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 될까봐 긴장되고 떨린다는
느낌 카드를 골랐다.
그 밑에 있는 나의 욕구도 찾아 보았다.
엄마로 부터 쉬고 싶다는 휴식과 잠.
내 집에서 침해 당하고 싶지 않은 독립과 자립, 주권을 가짐.
질서와 조화.
긴장되고 싫은 감정에서 해방되고 싶은 여유, 편안함, 홀가분함.
무엇때문에 이런 것들이 필요했을까...
그것은... '자기돌봄' '자율성.자유' 때문이었다.
아,,,,
자기 돌봄, 자율성과 자유!
그것이 내게 많이 필요하고 또 중요한 것이구나....!
나를 더 많이 돌봐주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돌봄을 받고
나를 위해서 자율성과 자유를 더 많이 확보해야 겠다.
평상시 나는 내가 처한 상황이 너무 복잡하고 답답해서 쉬고 싶을 때 내가 살기 위한 휴식을 위해 책을 읽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내가 책을 좋아해서 읽었다기 보다
내가 처한 통제 불능의 현실로 부터 '도피'하기 위한 방편이었다는걸 깨닫게 된 순간 좀 충격적이었고 서글픈 감정을 느꼈었는데..
'도피' 하고자 하는 나의 욕구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내가 원하는 것을 즉시 선택해서할 수 있는 '책읽기', '먹고 싶은 음식 먹기' 등으로 내 안 깊이 있는 <자율성, 자유> <자기 돌봄>의 욕구를 충족 시키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것은 집에 돌아와서 내가 어떨 때 자유와 자기 돌봄을 느끼는가 생각해 보니 책읽기와 먹고 싶은 음식 먹기가 생각난 것이다.)
책읽기가 도피가 아니라 나의 자유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니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진 듯 훨씬 홀가분하다.
도피는 슬프지만 자유는 황홀하다!!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도와주신 이순님께도 감사 말씀 드립니다!
첫댓글 '도피'는 슬프지만 '자유'는 황홀하다~
쿄쿄쿄 넘 실감나게 와닿는 문장~
언능 내 가슴에 담아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