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원봉사를 페스티벌의 의미로...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1 오후 1:26:23 내 용 : 플페2002는 2002년 9월 강원도일대를 스친 태풍루사로 모든 것을 잃은 수해지역으로 떠나는 자원봉사자의 작업입니다. 따라서 공연이나 설치 구성등의 작업은 이 가을 10월에만 전국적으로 900여개나 열린다는 축제나 페스티벌이란 이름을 가진 행사들과는 전혀 다른 개념과 실천입니다.
지난 4년간 해온 플라타너스페스티벌이 언제나 그러하듯 이번 역시 축제나 페스티벌이란 단어의 일반적 선입견을 버리고 전혀 새로운 해석으로서의 타인과 공동체 그리고 지구를 위한 진정한 축제를 준비하는 즐거운 희생의 개념으로서의 페스티벌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눈으로 보이는 것이나 외형적인 그 어떠한 장식도 없으며 경제적인 예산의 지원도 없이 스스로 차비를 내어 그곳에 다가가서 준비해온 드리고 픈것을 드리고 돌아서는 진정한 축제가 되길 바라며 단 한명의 작가만이라도 다가온다면 그와 함께 수해로 가슴 아프지만 그 내색조차 하지 않고 사람을 반기는 그 분들을 찾아가서 조그마한 것이라도 봉사하고 그 분들 가슴에 담아드릴 귀한 나눔을 희망을 쥐어드리려 합니다.
10월28일 각자의 주거지를 출발하여 10월28일 오후 강릉에서 만나 주문진으로 이동 그곳에 숙소를 정하고 28일 저녁이나 29일 새벽 장덕리에 도착.. 아침 들녘에서 준비한 작품을 선보이고 아침에서 저녁까지 동네 분 들을 도와 자원봉사작업을 배정받아서 작업하고 29일 저녁 해질 무렵부터 저녁까지 준비한 공연을 주민들과 봉사자분들 앞에 공연하고 29일 밤 그곳을 떠나서 돌아오는 1박2일의 축제.
악기를 연주하실 분은 악기를 갖고 오시고 노래를 준비하실 분은 노래를 선물하며 그림을 그리시는 분은 그림을 모아 수해지역동리나 컨테이너 촌에 전시해드리고 무용이나 마임 연극 등의 공연을 준비하 신분은 고운 분들의 시린 가슴을 달래드릴 수 있는 고운 공연을 준비해서 함께 갑니다.
경비는 모두 자비부담이며 동리분들꼐 폐끼치지않게 숙식비도 개별적으로 준비를 하셔서 참석하셔요. 승용차가 있는 분이 계시다면 함께 갈수있으면 더 좋겟구요. 공연 작품과 프로그램은 작업노트를 통해서 구성연출을 맡을 저와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상의해주셔서 행여 수해지구로 떠나는 공연이 그분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작품이나 명분뿐인 오락이 되지 않게 체크하면서 프로그램을 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전혀 공연이나 무대경험이 없으신 분들도 미리 몇 차례 미팅을 가질 수 있다면 귀한 작품을 함께 만들어 나눔을 가질 수 있게 준비하 실 수 있습니다.
왜냐면 이것은 공연이 아니라 스스로 나누는 봉사의 개념으로 만들어지는 즐거운 희생의 실천이기때문에 프로다운 재주나 공연의 모습으로는 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찾아내어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28-29일 장덕리로 떠나는 자원봉사자의 모임인 플라타너스페스티벌의 참가신청및 작품구성상의등은 플페2002 홈페이지로 오셔서 글 주세요.
제 목 : [실향가] 600만년의 흐름 작성자 : 예플러 시 간 : 2002-10-11 오후 6:36:53 내 용 : 정태춘의 실향가를 배경음악으로 6분여.. 머무르는 작업이 될 듯. 걸으며 600만년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아무튼 집중해야겠습니다.
제 목 : 플페 참가하실 분 들께 필독!!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2 오후 10:11:13 내 용 : 플페2002는 10월29일(화) 오후 5시-8시사이에 장덕2리에서 열립니다.
이 시간에 오셔서 공연을 할 수 있는 분과 29일 오후1시에서 30일 아침 7시 사이에 장덕리 일대에 설치작업을 하실 수 있는 분은 참가가 가능합니다.
물론 시간과 장소를 추가하여 30일 새벽공연이나 아침공연등도 가능합니다만 메인공연은 10월29일 오후 5시-8시입니다.
개별적으로 오셔서 봉사작업없이 그저 공연만 하실 분도 메인공연과 설치작업에 참가하실 분은 그 작업내용과 제목 소요시간등을 적어서 참가신청을 해주십시요.
15일까지 마감하여 프로그램을 구성, 페스티벌을 준비하겠습니다.
제 목 : 강릉에서 작성자 : 시락 시 간 : 2002-10-13 오전 3:02:06 내 용 : 이번 플페가 강릉에서 열린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이곳에서 지내고 있는 시락이는 원래 계획대로 플페 일정에 합류하겠습니다
그리고 계획했던 한달 간의 시간을 의미있게 마무리짓고 다시 집으로 돌아 갈 수 있을 것 같네요.
개인작업 준비중이구요. 인터넷 접속하기 좀 힘들지만 작업얘기 나누어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강릉에서 뵙죠. 이곳은 바람이 좋습니다.
제 목 : 빔프로젝트,스크린,앰프 ..현지에서 렌탈에 대하여,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3 오전 10:25:07 내 용 : 플페2002에 사용할 야외용 앰프(100명 정도가 들을 수 있는 음량) 빔프로젝터(야간에 야외에서 vhs-tape로 된 영상물을 상영할 수 있는 기재) 그리고 그 영상을 비출 간이 스크린 등 3가지장비를 강릉이나 주문진에서
렌탈해주시는 전파사나 음향기재사 영상기재사가 있는지 알아보앗으면합니다.
사용시간은 10월29일 오후 4시에서 30일 오전 8시까지 사용할 장소는 장덕2리입니다.
강릉이나 주문진에서 구할 수 없으면 서울이나 고양시에서 준비해서 가는 방법을 찾아봐야 하는데 렌탈비가 들더라도 현지에서 구해서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혹시라도 강릉시청내에서 그날 사용하지 않는 기재 중 위의 기재가 있다면 그것을 빌릴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만 가능할련지요? 관계자 분이나 현지에서 알아 보실 수 있는 분이 이글 보시면 알아봐주시길 바랍니다. 주문진이나 강릉시에서 직접 음향기재나 영상기재를 대여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곳을 통해 문의드릴 수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제 목 : 어떻게든 참여해 보겠습니다. 작성자 : 풀벗 시 간 : 2002-10-14 오전 12:17:40 내 용 : 일단 인사를 드려야겠군요.
저는 겸덕성이라 하고 자유를 향하여 물결치는 가슴입니다.
현재는 물결치는 가슴을 속으로 속으로만 품은 채 도약을 준비하고 있고
가끔씩은 잠들어 일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느 낌 이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함께 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탐색이라서 몸으로 때우는 일만 가능할 것 같구요.
다행히 34살을 버텨도 끄떡없는 몸뚱이와 대충대충의 어설픈 지식도 가지고 있으며 하루 전날 혹은 당일 일찍 가서 설치작업을 돕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기간 동안 대충의 도우미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차한대 있어 이동이 가능하고 아쉽지만 행사기간 동안 숙식을 해결할 여유는 있습니다.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무슨 결과가 날지는 모르지만 그저 느낌이 좋아 참석을 제안합니다.
일단 출발은 서울에서 할거고 제 차로 이동합니다. 전화 주세요...... 017-254-1326
제 목 : 부족하지만.. 작성자 : die아몬드 시 간 : 2002-10-14 오전 11:07:33 내 용 : 뒤늦은 휴가기간이 플페2002와 맞아 떨어지는 건.. 아무래도 참가신청을 하라는 뜻인거 같습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고 턱없이 부족하지만.. 뭐라도 하고 싶습니다. 연락주세요. 류혜연 011-9748-2470
제 목 : 빔프로젝트,스크린,앰프 ..현지에서 렌탈에 대하여, 작성자 : 광화문남자 시 간 : 2002-10-14 오후 1:49:12 내 용 : 빔프로젝트와 스크린은 대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럼 스피커만 대여하면 될 것 같습니다.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제 목 : 빔프로젝트,스크린,대여가능... 감사합니다.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4 오후 10:49:24 내 용 :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님과 이곳 까페분 들의 도움으로 조그맣게 그저 정성만으로 준비하고 있던 작은 축제가 진정 아름답고 공유된 고운 축제가 될 것 같습니다. 빔프로젝트와 스크린의 해결로 영상회를 더욱 충실한내용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재민 여러분과 자원 봉사자 분들의 가슴에 고운 희망 전해줄 영상집을 준비, 29일 밤..야외영상회 준비합니다. 현지에서 다큐멘터리 만드시는 분도 계시다던데 그 진행의 일부분이라도 이 페스티벌 안에서 선보여주셔도 좋을 것 같네요.
제 목 : 수재 피해자 분 들께 보내는 메세지 엽서와 카드를 보내주세요.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4 오후 11:20:31 내 용 : 태풍루사에 피해입은 수재민들에게 이 겨울은 이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아픔의 시작입니다. 물론 그분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며 비록 곁에 함께 하진 못하지만 마음속깊이 하나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주는 이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신다면 이 겨울은 희망의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겠지요.
수해지역에서 열리는 플페2002엔 조그마한 설치작업이 있습니다. 토사로 가득한 원형잃은 마을. 그곳에 잔뜩 쌓인 모래산에 하나 두 울 쌓여서 가득찬 아름다운 메세지를 담은 엽서와 카드들.
어느 새벽 밤이슬을 맞으며 누군가 놓아두고 간 함께 있다는 메세지. 하나하나 직접 쓰고 적은 카드와 엽서가 많으면 많을수록 이 겨울의 우리이웃의 가슴은 따스해지겠지요.
수재로 모든 것을 잃고 실의에 빠진 강릉지역 수재민들께 보내는 엽서와 카드 편지를 보내주세요. 그러면 그것을 모아서 플라타너스페스티벌2002 가 열리는 10월30일 새벽 [우리가 함꼐있어요]라는 설치작업에 여러분들의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한장한장 씩 보내주셔도 좋지만 가족이나 동아리 혹은 단체 분들의 마음을 적은 엽서와 카드를 아래주소로 10월25일까지 보내주세요.
그럼 그것을 모아서 장덕리의 새벽 모래밭을 희망의 공간으로 전해드리고 오는 작업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이미 수해지역을 다녀오셨던 분들 혹은 마음은 있으셨으나 직접 가지 못하신 분들 여러분이 함께 있다는 귀한 마음을 카드나 엽서에 적어서 여러분의 마음을 전해드리기 위해 플페2002를 준비하는 제게 보내주세요.
제 목 : 공연 참 가작[책방이 있는 골목 풍경](예플)25분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5 오후 1:36:54 내 용 : 공연참가작입니다.
[책방이 있는 골목풍경] 구성연출 신영철 출연 이창원 임혜영 공연시간 25분
제 목 : 공연참가작[실향가](예플)6분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5 오후 1:38:25 내 용 : 공연참가작입니다.
[실향가] 구성연출 신영철 출연 임혜영 공연시간 6분
30일 새벽공연 가능작품.
제 목 : 설치참가작 [우리함꼐있어요]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5 오후 1:40:40 내 용 : 설치참가작입니다.
[우리 함께 있어요] 설치작가 신영철
제 목 : 영상참가작[책방이 있는 골목 풍경-왕산](25분)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5 오후 1:41:48 내 용 : 영상참가작입니다.
[책방이 있는 골목풍경-왕산공연] 구성 연출 신영철 출연 이창원 임혜영 상영시간 25분
번 호 : 26 제 목 : 영상참가작[산타를 찾아가는 이](40분)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5 오후 1:43:49 내 용 : 영상참가작입니다.
[산타를 찾아가는 이] 구성연출 신영철 출연 김선재 김봉석 이창원 임혜영 공연시간 40분
제 목 : 일정...(현재까지의 참가신청작을 중심으로)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5 오후 1:54:53 내 용 : 28일 아침에 각자출발하여 28일 오후 2시 강릉터미널에서 합류하여 장덕리로 출발
28일 오후 수해복구 자원봉사작업후 주문진에서 숙박
29일 새벽 설치 [우리함께있어요]
29일 오전 수해복구자원봉사
29일 오후 1시 29일아침 출발하여 오시는 분들 주문진에서 합류, 2진 장덕2리로 출발 합류
29일 오후 수해복구자원봉사
29일 오후 4시-7시 공연 [책방이있는골목풍경]
29일 8시-11시 영상회 [책방이있는골목풍경] [산타를찾아가는이]
30일 새벽 6시 공연 [실향가]
30일 아침 모든 행사 마치고 설치물 철거,개별해산및 잔류.
기본일정입니다. 일정은 참가공연작품과 영상작품 설치작품의 신청을 마감일까지 추가접수하여 수정보완합니다.
제 목 : 류혜연님께 안내드립니다.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5 오후 2:01:27 내 용 : 류혜연님 플페2002에 함꼐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플페2002의 의미에 맞는 설치작업 영상작업 공연작업중 자신이 하실 부분이 있으시면 정해서 제목과 소요시간 간단한 내용등을적어서 올려주셔요. 그러면 플페에 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함꼐 하실수있게 진행할수있습니다.
다만 자원봉사작업과 스탭만으로 참가하실 경우는 1진은 28일 2시 강릉과 2진은 29일 1시 주문진에서의 합류하는것으로 일정을 잡았으므로 1,2진중 어느시간에 맞추실지를 알려주세요.
이곳 게시판에 각 작품별로 준비하시는 작가분들의 작업을 보시면서 필요한것을 도와주시거나 작품에 합류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겁니다.
서울에서 1,2차 미팅을 가질 생각이므로 전체모임이 아니더라도 개별이나 부분 모임에 시간이 되시면 글 주시고 참석하셔도 좋겟습니다.
제 목 : 풀벗 김덕성님꼐 안내드립니다.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5 오후 2:07:45 내 용 : 풀벗 김덕성님 플페2002에 함께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플페2002의 의미에 맞는 설치작업 영상작업 공연작업중 자신이 하실 부분이 있으시면 정해서 제목과 소요시간 간단한 내용등을 적어서 올려주셔요. 그러면 플페에 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함꼐 하실수있게 진행할수있습니다.
다만 자원봉사작업과 스탭만으로 참가하실 경우는 1진은 28일 2시 강릉과 2진은 29일 1시 주문진에서의 합류하는것으로 일정을 잡았으므로 1,2진중 어느시간에 맞추실지를 알려주세요. 개인적으로 차를 갖고오신다면 혹 서울에서 동승하고 싶으신분들이 계시다면 같이 오시는것도 좋으실 듯 합니다.
이곳 작업노트를 게속 지켜보시면서 의견 있으시거나 다른분들의 작업 도움주실수있는 부분있으시면 찾으셔서 함꼐해주셔도 좋겠습니다
제 목 : 검정고무신님 부탁하나 드려요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5 오후 3:01:39 내 용 : 안녕하세요. 10월초 왕산예술제 가는길에 그곳을 다녀온 예기입니다. 돌아오는날 이장님이 적어주신 홈페이지주소와 이름.. 그 제대로 도움도 못되어드렷던 짧은 일정이 죄스러워 10월말 다시 주위몇사람들과 함께 장덕리로 찾아갈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준비하며 한가지 검정고무신님께 부탁이 있습니다. 장덕2리에 사는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조그마한 마음의 선물을 준비하려구요. 수해에 잃어버린 것 중에 어떤 게 다시갖고픈지.. 어떤 가수를 좋아했는지...아님 어떤 책..등등 아이와 학생들 이름과 학년 그리고 그아이들이 좋아하는것을 물어봐서 알려주세요.
이곳에 적어주셔도 좋고 28-30일 2박3일의 장덕리봉사를 준비하는 예기의 플라타너스페스티벌2002 홈페이지로 오셔서 직접 적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우선은 학교와 학년과 이름 만이라도...
제 목 : 일단 28일 1진에 시간 맞추겠습니다. 작성자 : 풀벗 시 간 : 2002-10-15 오후 6:06:08 내 용 : 자원봉사와 스텝으로만 참여하도록 하겠고
28일 10시 경에 서울 논현동에서 출발할 예정이니 같이 가실 분은 연락주십시오.
017-254-1326 풀벗 김덕성입니다.
작성자 : 검정고무신 E-mail : U R L : http://www.jangdeokri.or.kr 시 간 : 2002-10-15 오후 10:31:40 내 용 : 검정 고무신 IP : 210.126.59.180 Date : 2002-10-15 오후 8:42:55 Hit : 5 Vote : 0 Re : 검정고무신님 부탁하나 드려요.. http://www.jangdeokri.or.kr
예기님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울 옆에 서 있는 감 나무 잎새를 붉게 물들이는 수재민들의 피멍든 가슴은 예기님같이 따뜻한 마음들이 있어 조금씩 조금씩 삭혀 갑니다. 10월 초 마을에 땀 방울을 뿌리시고, 또 이렇게 오시겠다니 너무나 고맙습니다. 또한 찾아 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한데 학생들의 반짝이는 꿈을 위해 선물까지 준비 하신다니 예기님께 저희들은 큰 빚을 지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선물 준비를 위해 너무 부담들 갖지 마세요. 저희들은 예기님의 그 따뜻한 마음만으로도 큰 선물이 될 테니까요...... 부탁 하신 학생들에 관한 상황은 수 일내로 예기님의 플라타너스 페스티벌 2002 홈피 게시판에 올려 놓겠습니다. 갈 바람에 수재민들의 아픔을 품고 떨어 지는 낙엽위로 조금씩 맺혀 가는 무서리.... 환절기입니다. 예기님 감기 조심 하세요. 여기 수해의 현장 장덕리 주민들은 예기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열심히들 살아 가겠습니다.
제 목 : 작은 시간이지만 기쁨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작성자 : 靜. 시 간 : 2002-10-15 오후 11:02:35 내 용 : 플페 신청에 관한 사항입니다. 29일 새벽에 떠나려 했는데 강릉고속터미널(or 주문진)에서의 미팅시간에 맞추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또 이미지를 이용한 나무형상의 설치작업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그것은 희망 하는 바를 담은 글을 적어 나무를 만드는 작업을 하도록 여백을 남겨두거나,
혹은 이미 작업된 희망의 나뭇잎을 가져가는 작업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설치시간은 약1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
□ [책방이 있는 골목풍경] 에도 참여 신청합니다.
연습미팅은 게시판을 확인하며 다시 올리겠습니다.
*추후 수정사항은 계속 기재합니다.
제 목 : 공연참가작 [삶`s ver3](15분)디아 작성자 : 디아 시 간 : 2002-10-16 오전 12:23:49 내 용 : 작품명: 삶's ver 3 공연시간: 15분
공연시간은 메인 시간대에서 책방이 있는 골목 풍경과 겹치지 않고 어느 정도의 준비시간(의상과 소품 세팅)이 있다라면 어느 시간대에라도 무방합니다.
제 목 : 예기님. 작성자 : Jerry 시 간 : 2002-10-18 오전 12:17:12 내 용 : 저는 하자센터 게시판에서 글을 보고 왔습니다. 거기에는 일정이 이렇더군요
28-29일 장덕리로 떠나는 자원봉사자의 모임인 플라타너스페스티벌의 참가신청및 작품구성상의등은 플페2002 홈페이지로 오셔서 글 주세요.
근데 여기는 29~31 일이네요.
저는 월요일 화요일이면 참여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된건가요?
제 목 : 플페는 28일부터 시작해서 자유롭게 이어집니다..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8 오전 2:50:10 내 용 : 플페는 29일 저녁에서 부터 30일 아침까지입니다. 이를 위해 1진이 28일 출발하며 28일 오후 2시 강릉에서 만나서 함께 장덕리로 향합니다. 29일 아침에 설치와 공연일정이 끝나면 29일 오낮에 장덕리를 떠나서 돌아올 예정이지만 더 남아서 봉사하실분들은 자유롭게 일정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28-31일 중 편하신 시간에 합류하시면 됩니다.
개별적으로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28일 과 29일 두차례 강릉과 주문진에서의 집합시간과 장소를 공지할 예정입니다.
월요일에서 화요일까지 참석하실수 있습니다. 개별적인 자원봉사만을 위해 오실 경우는 사전미팅없이 시간만 맞춰서 오셔서 현지에서 만나서 함께 봉사하시면 되며 공연이나 설치작업을 준비하실 경우에는 미리 이곳 게시판을 통해서 자신이 하실 작업을 알려주시고 한번정도 사전미팅을 공지할때 만나서 함께 나눌부분을 상의해주시면 됩니다.
제 목 : 저는 공연은 아니고 작성자 : Jerry 시 간 : 2002-10-18 오전 10:40:14 내 용 : 행사에 뭐 도울게 있습니까? 저는 제가 작품을 만들거나 공연을 직접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뭔가 도우면서 이번 행사를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확실치 않지만 28~29일까지 할 수 있을 듯 싶구요,
뭐 다른 행사의 스탭같은 역할이라던가 여하턴 진행하는데 도움을 드리고 싶네요.
제 목 : [우리함께있어요]에 설치할 엽서와 카드를 모아주세요.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8 오전 11:51:10
내 용 : 플페2002에 동참해주실 분들은 28일부터 30일사이에 편한 시간에 오셔서 합류하시고 또 편한시간에 자유롭게 돌아오시는 개인자원봉사자의 개념으로 함께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플페엔 공연과 영상 설치 세부분의 작업에 작품을 준비하여 참가하실수있는데 그중 설치작업에 하나인 [우리함께있어요]에 사용할 수재민에게 보내는 엽서와 카드 그림등을 만들어 와주시면 설치작업에도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플페 설치작업[우리함꼐있어요]안내글입니다.
태풍루사에 피해입은 수재민들에게 이 겨울은 이제 모든것을 다시시작해야하는 아픔의 시작입니다. 물론 그분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며 비록 곁에 함께하진 못하지만 마음속깊이 하나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주는 이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신다면 이 겨울은 희망의 새로운시작일 수도 있겠지요.
수해지역에서 열리는 플페2002엔 조그마한 설치작업이 있습니다. 토사로 가득한 원형잃은 마을. 그곳에 잔뜩쌓인 모래산에 하나두울 쌓여서 가득찬 아름다운 메세지를 담은 엽서와 카드들.
어느새벽 밤이슬을 맞으며 누군가 놓아두고간 함께있다는 메세지. 하나하나 직접 쓰고 적은 카드와 엽서가 많으면 많을수록 이겨울의 우리이웃의 가슴은 따스해지겟지요.
수재로 모든것을 잃고 실의에 빠진 강릉지역 수재민들께 보내는 엽서와 카드 편지를 보내주세요. 그러면 그것을 모아서 플라타너스페스티벌2002 가 열리는 10월30일 새벽 [우리가함꼐있어요]라는 설치작업에 여러분들의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한장한장씩 보내주셔도 좋지만 가족이나 동아리 혹은 단체분들의 마음을 적은 엽서와 카드를 아래주소로 10월25일까지 보내주세요.
그럼 그것을 모아서 장덕리의 새벽 모래밭을 희망의 공간으로 전해드리고오는 작업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전하겟습니다.
이미 수해지역을 다녀오셨던 분들 혹은 마음은 있으셧으나 직접 가지못하신 분들 여러분이 함께있다는 귀한 마음을 카드나 엽서에 적어서 여러분의 마음을 전해드리기위해 플페2002를 준비하는 제게 보내주세요.
제 목 : 현재까지 결정된 공연,영상회.설치작업및 참가자일정안내.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18 오후 2:02:09 내 용 : 28일 아침에 각자출발하여
28일 오후 2시 강릉터미널에서 합류하여 장덕리로 출발
개별적으로 출발하시는 분들중 28일 가실수있는분은 게시판을통해 같은 차편으로 약속하여 출발하시거나 개별적으로 강릉에 오셔서 2시에 강릉시청에서 만납니다.
28일 오후 수해복구 자원봉사작업후 주문진에서 숙박
29일 새벽 설치 [우리함께있어요] 공연[실향가]
29일 오전 수해복구자원봉사
29일 오후 1시 주문진
29일아침 출발하여 오시는 분들은 개별적으로 주문진으로 오시면 주문진에서 1시에 합류, 장덕리로 출발 28일 오신 분들과 합류합니다.
29일 오후 수해복구자원봉사
29일 오후 4시-7시 공연 [책방이있는골목풍경] [삶`s ver.3] [실향가]
29일 8시-11시 영상회 [피어라들꽃] [책방이있는골목풍경] [산타를찾아가는이]
30일 새벽 6시 공연 [실향가] 설치 [우리함께있어요]
30일 아침 모든 행사 마치고 설치물 철거,개별해산및 잔류.
기본일정입니다. 일정은 추가접수되는 참가공연작품과 영상작품 설치작품을 모아 계속 수정보완되며 자원봉사자분들은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봉사일정을 정하셔서 낮에는봉사하고 저녁과 새벽에는 공연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수해복구 자원봉사부분은 현지에 도착하여 장덕리주민분들의 안내에 따라서 그분들이 원하시는 일들을 자율적으로 하며 숙박과 식사는 주민들께 폐끼치지않게 개인적으로 해결합니다.(주문진읍으로 나오셔서 숙소를 정하시거나 식사를 해결하실수있으며 라면이나 도시락등을 준비하셔서오시면 뜨거운물 등은 현지에 있습니다.)
제 목 : 수해의 현장 장 덕 리에서...... 작성자 : 검정 고무신 작성일 : 2002/10/20 오후 10:31:18
가을비 치곤 너무 많이 옵니다. 그러나 예기님같이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 있어 수해의 현장 장덕리는 결코 춥지가 않습니다. 장덕리 학생들이 밝힌 소망들을 예기님의 포근한 둥지속에 올려 놓습니다. 미비 한점이 있으면 계시판에 글 올려 주세요. <.................................> * 고 3 : 정유진(여)= 주문진 고등 학교 (학용품) 함영윤(남)=주문진 고등 학교 (가수: 홍 경 민) 최정웅(남)=강릉 명륜 고등 학교 *고 2 : 조수란(여)= 강릉 제일 고등 학교(학용품) 함아랑(여)=강릉 강일 여자 고등 학교 함민경(여)=강릉 여자 고등 학교 황재원(남)= 주문진 고등 학교 *고 1 : 최일웅(남)= 강릉 명륜 고등 학교 전대성(남)=주문진 실업 고등 학교 *중 3 : 함영규(남)=주문진 중학교(가수: 코요테) 박진환 (남)= 주문진 중학교(가수: 지 오 디) *중 1 ; 함 관 식(남)= 주문진 중학교( 학용품) 박진원 (남)= 주문진 중학교(학용품) * 초등 6 : 전 우 성(남)= 삼덕 초등 학교 (학 용 품) 5 : 주재현(남)= 삼덕 초등 학교(동화책) 3 : 함영익(남)= 삼덕 초등 학교 (학 용 품) 정상문(남)= 삼덕 초등 학교 (학 용 품 ) 2 : 주연조(여)= 삼덕 초등 학교(인 형) 1 : 함영우(남)= 삼덕 초등 학교(학 용 품) 1 :정상진 (남)= 삼덕 초등 학교 (학용품) 1 :최수현(여)= 삼덕 초등 학교 (학 용 품) 이상과 같습니다. ( 예기님 감사 합니다)
제 목 : 검정고무신님 감사합니다...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20 오후 10:49:27 내 용 : 또 비소식이어서 가슴조이고있습니다. 하지만 용기잃지않으시는 장덕리분들 그리고 그래도 이어지고있는 봉사의 손길들 바라보면서 감사하고있습니다.
아래 자료감사합니다. 저와 이번공연에 함께가는 몇몇 분 그리고 저의 플페일정에 맞춰서 개인적으로 자원봉사 함께가시기로한 얼굴도 모르는 두세분.. 이 게시판을 통해서 마음의 선물준비하는데 힘이 될것같습니다.
.................. 제 목 : [실향가]0.1 초연을 마치고 작성자 : 예플러 시 간 : 2002-10-21 오후 4:14:20 내 용 : [장덕리 겨울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실향가 6분여의 공연을 안면도 바람아래 바닷가에서 새벽 해뜨기 전 바람은 세차게 불었고 기다리며 서서히 밝아오는 빛. 아직은 어둡지만 해는 그 몇분안에 아주 빠르게 떠오른다. 어두울 때 부터 기다리고 있지 않으면 놓치고마는 시간이다. 좀 거창한 600만년의 시간의 흐름 상상만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 어쩌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지구의 시선으로 바라다보는 땅의 느낌.. 100미터를 직선으로 걸어가며 꽃을 보게 된다. 그 꽃을 뽑아 가슴에 안고 걷는다. 걷다가 다시 꽃을 만나 가슴에 안고 걷는다. 그러기를 몇차례...한아름의 꽃을 모아 들고 잠시 바라다본다. 페허로 변해버린 그곳을 본다. 그리고 다시 걷는다. 두터운 세타와 털목도리를 하고 걷는다. 촛불을 들고 걷는다. 우산을 펴서 그곳에 놓아두고 걷는다. 그렇게 6분여를 직선으로 걸으며 설치 되어있는 사물을 가슴에 담으며 걸어간다.
세상에서의 모든 것들.. 어머니.고향집.친구들. 모래언덕.철거촌.페허로 변해 버린 지구.
작은 떨림만 가지고 0.1의 실향가를 마쳤다. 그 새벽 바닷가의 세찬 바람을 맞으며.. 더 많은 생각들로 채워 나가야 할 얘기들이다.
제 목 : 플페참가자미팅 27일 원당에서 잇습니다.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23 오전 10:04:27 내 용 : 플페2002의 참가자미팅이 27일 일요일 오후2시 원당 롯데리아2층에서 있습니다. 시간되시는 분은 참가하셔서 장덕리에서의 만남을 준비해주셔요.
직접 참가하지못하지만 엽서나 그림 선물등을 전달해주실분들도 이날 참가하셔서 마음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제 목 : 작은앰프나 미니컴포넌트 갖고계신분,,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23 오후 1:22:05 내 용 : 플페의 설치와 공연에 사용할 앰프를 현지에서 아직 구하지못햇습니다. 혹시 이번 플페기간에 참가하시는공연자분이나 자원봉사자로서 장덕리에 오실 분가운데 앰프나 작은 미니컴포넌트(cd와 tape 플레이어가 있는..)를 갖고오실수 있는분은 이곳에 글 주시길 바랍니다.
앰프나 미니콤퍼넌트는 29일오후에서 30일 오전까지 사용할 예정입니다.
제 목 : [플페2002- 화]시락 작성자 : 시락 시 간 : 2002-10-25 오전 12:08:55 내 용 : 2001년의 [플페2001- 소녀를 위한..]의 연작의 의미를 포함한 작업으로 [화]라는 제목으로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 하게 되었습니다.
화 에는
-화요일 -언짢아서 나는 성 -천지 자연이 만물을 생육하는 작용 -합의 구용어 -모든 재앙과 액화 -몸과 마음에나 또는 일에 뜻밖의 변고를 당하여 받는괴로움이나 해 -명사밑에 붙어 그렇게 만들거나 됨을 나타내는 말 -꽃 -이야기 -그림 -벼 -불 -조화로움
등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주제과 소재 그리고 내용이 "화"가 되구요. 20여분의 동안의 그림과 설치 그리고 행위가 포함된 작업입니다.
시간은 29일 오후 해가 질무렵이었으면 하구요. 장소는 모래밭이었으면 합니다. 마침 화요일이네요.
29일 아침에 출발해 간단하게 답사한 후 공연을 하게 될 듯합니다.
그럼 27일 플페 참가자 모임때 뵙도록 하죠.
제 목 : [우리함께있어요]스무명 아이에게줄 아주작은 선물구입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25 오후 6:07:29 내 용 : 경제적으로 비자본주의를 지향하며 누구에게 개인적으로 선물을 준비해본적이 없는 플라타너스작업팀이 [우리함꼐있어요]를 위해 장덕리 스무명 아이들에게 줄 정말 아주작은 선물을 구입하였다. 공연의 소품이며 두고올 작은 물건들. 누구에겐 이것을 누구에겐이것을 하고 생각했지만 막상 선물엔 누구에게 준다는 말은 적지않았으므로 나눔이 고웁게 이뤄질지는 의문입니다. 너무 많은선물에 익숙한 분들에게 하챦아 보일지도 몰라서 선물은 그저 준비만하고 놓고오며 직접 쥐어드리지는 못하는 그런 공연입니다.
제 목 : 플페 영상회용 두작품 새편집본 완성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25 오후 11:16:22 내 용 : 장덕리에서의 플라타너스 페스티벌 영상회에서의 상영을 위해 예플공연 두작품의 영상집을 새로운 편집본으로 완성했습니다.
제 목 : 영상회작품[산타를찾아가는이]대본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26 오전 12:06:24
"산타를 찾아가는 이" 신영철 구성.연출 김선재 공동구성
서재
춘천행 기차를 타고 국제 마임 축제를 다녀왔다. 아는 사람들이 좀 있으려나 했는데... 실망이었다. 비도 부슬부슬 오고... 그런데 뜻밖에 가끔 인터넷상에서 작업하는 모습만 관심있게 지켜 보았던 예기 플라타나스의 공연이 한쪽 구석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공연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얘기라도 나누어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사람들은 생각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었고 어쩌다 보니 주책맞게도 작업팀만 남아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까지 끼어서 다음 공연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었다. 그리곤 그들을 만난 자리에서 산타를 찾아가는 사람의 얘길 접한다. 산타는 실존인물일까?
산타크로스란 어른들이 만들어낸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며 자라온 나에게 그들은 산타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산타..과연 산타가있을까.. 뭐라고 해야할까... 산타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을 만난 느낌을... 진짜 산타의 존재를 믿는걸까? 아니면 그냥 작품을 하기위해 그렇게 내게 얘길한걸까? 예길들으며 내어릴적 추억속의 가장 큰 미스테리였던 산타에 관한 기억이 밀려온다.
어머니 성탄즈음 어머니는 아이에게 선물을 주고파서 산타에게 받고싶은 선물이 뭐냐고 물었다. 산타의 이름으로 대신 쥐어주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 성탄아침 머리맡에 놓여진 선물들, 아이는 선물을 받는 기쁨에 그 선물이 누가 준 것이던 관심도 없었다. 산타의 이름으로 아이에게 선물을 준 어머니역시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에 행복했다..
도서관사서 사서는 책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살고있는 자신의 삶에 늘 행복해하는 사람. 그는 오늘도 언젠가 우연히 찾아갔던 서해바닷가 작은 분교아이들에게 보내줄 책을 준비하고있엇다. 그때본 그 아이들의 고운 표정들을 하나하나 기억해가면서..
오늘은 하루종일 바람만 맞은 날이었다. 성신이와의 약속도 아침부터 서둘러 나왔는데 깨졌구... 너무 일찍 간 탓인지 자주 가던 레코드 가게의 문도 닫혀있었으니까 바람맞은 셈이었다. 역시 난 너무 일찍 나오면 뭐가 안된다니까... 시간때우러 들어간 근처 도서관에서 난 할일없이 산타에 대한 책을 찾아보고싶어졋다.
니콜라우스에 대한 책을 찾는 이가 있어서 아 ! 산타클로스하고 서슴없이 얘기했다. 니콜라우스가 바로 산타의 실존인물이며 3세기경 유럽에서 살았던 주교였으니까.
도서관에서 빌려온 성니콜라우스에 대한 책을 읽는다. 그는 터키의 한 바닷가 마을에 살았고 어려서 고아가 되었으며 그 후 신부가 되었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했으며 특히나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을 좋아했다... 그 후 북구의 어느 마을에서 사라졌다-
어린시절 회상에서 돌아와 편지함을 꺼내 본다. 하지만 그때 부모님이 직접주신 것 같지않은 산타의 선물하나, 선물과 함께 동봉된 카드엔 니콜라우스라고 적혀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선물은 우편으로 배달된것 포장지에 찍힌 발송지의 우체국소인. 내가 아는 누군가가 산타가 바로 니콜라스라는 것을 알고 그렇게 써 보낸 것일까? 그렇지만 어린 나에게 왜 굳이 산타라는 정겨운 이름을 쓰지 않고 낯설기만한 니콜라스라는 이름을 적어서 보낸 것일까? 누가 그때 그곳까지 가서 니콜라우스란 이름으로 내게 성탄선물을 보내준 것일까?
15년전의 그 소포와 함께 있던 카드의 소인은 비인이었다. 지도를펴서 샅샅이 찾아보니 내가 듣도보도 못했던 충남의 작은마을. 결국 오늘은 마음 한 구석에 밀어 놓았던 니콜라스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무작정 장항선 열차에 올랐다. 왠지 이 여행이 여기서 끝나고 말 것 같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이상한 설레임...
기차여행 니콜라우스의 선물, 그 포장지소인에 찍힌 곳으로 가는 열차안. 사람들은 여행 속에서 모르는 이와도 쉽게 친해진다. 늘 만나던 사람처럼 정겹게.
역무원도 없이 그저 빈 작은역사앞에 정차해선 길손을내려놓고 떠나가는 간이역. 예쁜 꽃들이 가지런히 심ㄴ어져잇는 역사를 나와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걸었다.
바닷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아있는 중년 아저씨. 우체국 가는 길을 물으려고 다가갔다가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닌 먹이를 주는 모습에 잠시 당황했다. 저넘어 방파제가 놓이고 생활수가 오염되어 물고기들에겐 양식이 고갈되어 이렇게 그들에게 먹이를 주기위해 갈코리없는 낚시줄에 소중히 먹이를 마련해서 기다린다는 얘기.
한참을 곁에 앉아 바라보다가 우체국가는길을 물어보고 그분과 헤어졌다.
조그만 우체국 우체부는 15년전 성탄 즈음의 어느 날, 낯선 외국인이 곱게 포장한 선물들을 갖고 와 일일이 등기로 발송하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내가 정말 마음속으로부터 갖고싶어하던 그 선물을 이런 작은 마을에서 부쳐준 산타라는 이름의 그 외국인은 도대체 누군가?
우체국을 나올 때 우체부는 10년간 보관해오던 그 반송된 선물상자를 나에게 주었다. 나는 생각지도 않았던 수확에 한순간 기뻤지만 주소란에 그가 적어놓은- 노르웨이, 오슬로 라는 영문을 보고 황당함에 빠졌다. 그렇다면 나에게 선물을 보낸 니콜라스가 북구 어딘가에서 사라졌다던
성 니콜라스, 산타 클로스 일수도 있다는 얘기가 되는건가? 그것도 아니라면 산타를 흉내내는 성 니콜라스의 후예쯤이라도 되는건가? 산타가 정말 존재하는 걸까?
니콜라우스에 대한 기억을 전해준 우체국직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 우체국을 나왔다. 나에게 산타라는 이름으로 선물을 보내주었던 그 카드의 주인공에 대한 더욱 깊은 궁금증을 가지며.. 바닷가를 향해 걸었다. 그가 다녀갔던 이 작은 마을.. 그는 정말 나에게 선물을 주기위해 저 바다를 건너 온걸까.
바닷가엔 고기에게 먹이를주고잇는 그 사람의 온화한 기다림이 그대로 그림처럼 남아있엇다.
그 여행이후 늘 궁금증으로 쌓여있던 니콜라우스란 외국인의 주소지로의 여행. 여행을 준비하는 가방엔 15년전 받은 그 선물과 카드 그리고 여행지우체국에서 받은 포장을 뜯지 않은 또하나의 선물과 유럽의 어느 도시 명이 적힌 등기접수증.
독일 프랑크푸르트로의 직항티켓을 끊고, 유레일 플렉시 패스를 예약했다. 비행기안에서 창밖을 보며 그와의 만남을 꿈꾼다.. 드디어 니콜라우스가 주소지에 적은 노르웨이에 온 나... 나는 과연 그를 찾을수 있을까.. 그는 왜 15년전 나에게 내가 그토록 바라던 선물을 준걸까... 그리고 니콜라우스란 이름을 쓰며 산타의 흉내를 내는 그는 누굴까?
유럽 어느도시, 광장의 사람들
광장에서 책을 보고있는 사람. 초겨울의 햇살이 따사로운 광장에 앉아 삶의 고운 이유를 기억해 내려는 듯한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준비해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기위해 거리로 나온 광대의 모습.
유럽의 여러곳-마을,성당,
버스를 타고 다시 여행을 한다. 그 도시에서 니콜라우스에 대해서 묻고 다시 유럽의 몇몇 곳을 다녀 성니콜라우스주교의 흔적을 추적한다.
가이드 북에서 본대로 오슬로 카드 1일권을 구입해서 가장 번화한 곳이라는 칼 요한 거리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서 내려 지도에 적힌 방향대로 15분쯤 걷다 보니 마주치는 대성당. 사무실로 들어가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 아주머니에게 성 니콜라스에 대해 물어 보았더니 그녀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에서 보았던 그런 내용 뿐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최근 15년동안 니콜라스란 이름의 신부님이 계셨는가도 물어 보았지만 최근 20년동안엔 그 이름을 한 신부님이 한 분도 계시지 않았다는 것이다.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 도착. 시내의 테르미니 역으로 가는 30분 소요의 급행열차를 타고 로마로 들어와 또 1시간을 관 ....
(중간분실)
카페엔 사랑스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일상의 사람들. 한가롭고 평화롭다. 산타를 아는 사람. 그는 오늘도 멀리서 산타를 찾아 이곳까지온 한 여행객에게 산타의 얘길 들려준다. 영원히 살아서 5차원의 공간 속에서 끝없는 선행을 행하고있는 성 니콜라우스에 대한 얘기를.
바다가 보이는 커다란 통유리의 까페 내부, 한눈에 들어오는 바닷가 정경. 그저 바라만보고 있어도 좋은 곳이다. 일주일전엔 스위스에서 니콜라우스를 찾아온 여행객에게 컵받침을 두개 주었더니 마치 산타에게서 선물 받은 느낌이라며 가면서 몆번이고 감사하다며 까페가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손을 흔들며 갔다. 고향에 돌아가면 자기도 누구에겐가 선물할 어떤것이라도 미리 준비 하여서 전해주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갔다. 가슴이 푸근해진다
어느마을 작은 호텔
선행의 끝이 없이 영원한 사랑을 나누기 위해 그 겨울밤 눈길에서 사랑을 베풀다가 차원이동을 해 간 니콜라우스.
그리곤 시차를 초월한 사랑 속에서 3차원의 우리세계 곁에서 영원한 사랑을 베풀면서 희망을 전하는 아름다운 그의 영혼.
산타는 실존의 인물이고 사람들 곁에서 이렇게 서로 아끼고 사랑하라고 얘기해주는 것을..
오늘도 즐거이 까페 문을 열고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며 차를 준비해 놓고 과일도 조금 준비해 두었다 오늘도 설레이기는 어제와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기븐마음이다 엽서를 습관 처럼 쓴다 쓴 엽서를 가져가기 좋게 비치해 놓는다 그리곤 찾아온 사람에게 줄 작은 선물에 하나로 손뜨게를 한다. 이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니콜라우스에 대해 알고 싶어서 멀리 한국에서 찾아온 사람이 있어서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산타를 찾으신다구요? 5차원에 대해 들어보셨어요. 니콜라우스, 그분은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영원한 사랑을 베풀다 차원이동을 해간 분이세요. 시차를 초월한 사랑속에서 3차원의 우리 곁에서 영원한 사랑을 베풀며 희망을 전하는 실존 인물이세요. 인간을 구성하는 본질적요소는 심신이 아니라 영혼이쟎아요. 그래서 모든 영혼은 하늘로 부터와서 다시 하늘로 돌아가는 것이니까요.
숙소로 돌아와 창가로 들어오는 북구의 겨울밤 별빛을 바라보며 그 만남에 감사한다.
산타는 진정 우리들 곁을 떠나지 않고 생존하는 사랑이었음을.
반송되어온 선물을 끌러본다. 역시 고귀한 사랑의 선물과 누군가 정말 아름다운 아이에게 주고싶었던 따스한 선물.
그의 선물에 들어있던 카드와 똑같은 모양의 카드. 느껴지는 그 촉감.
까페에서 만난 그는 인간을 구성하는 본질적인 요소는 심신이 아니라 영혼이라고 했으며, 모든 영혼은 하늘로부터 와서 다시 하늘로 돌아가는 것이라했다.
선행의 끝도 없이 영원한 사랑을 나누기위해 그 겨울밤 눈길에서 사랑을 베풀다 차원이동을 해 간 니콜라우스. 그리곤 시차를 초월한 사랑속에서 3차원의 우리세계곁에서 영원한 사랑을 베풀며 희망을 전하는 아름다운 그의 영혼.
이제야 니콜라우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것같다. 그가 왜 어리고 욕심많고 이기심으로 충만한 나에게까지도 그 사랑을 베풀어주었는지..
그는 내가 듣도보도 못했던 일광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나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부쳐주었고,그때의 그 인형은 단순한 크리스마스 선물의 차원을 넘어 내가 그를 찾아갈수있게 해주었으며 산타의 마음을,, 그 사랑을 깨닫게 해주었다.
어쩌면 내가 그를 찾아 여기까지 오게된건 니콜라우스가 연결지어논 어떤 발자취를 따라왔기 때문은아니었을까. 내가 만나온 그 많은 사람들..바로 내가 그토록 그리던 산타의 모습은 아닐까..
나또한 내가 기억하지 못할뿐 별을 가꾸려 내려온 5차원적존재이며,, 그것을 깨달은 이상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무엇을 해야하는지 마음깊이 느끼게 된다.
그리고 니콜라우스 뿐만아니라 그러한 베품의 길을 택한 무수한 5차원적 존재들이 있기에 세상은 이토록 아름다운 걸.. 이제 모두를 사랑할수 있을것만같다. 사람들을 둘러싼 심신보다 그 안의 영혼적 존재가 보이므로.. 착하고 아름답지 않은 영혼이 있을까..
마을어귀 아침, 여행을 정리하는 마음은 새로운 탄생처럼 신비하다.
마을 어귀 수돗가에서 가난하지만 맑게 웃고있는 한 아이를 만나 키가 닿지 않는 그에게 물을 마시게 도와준다. 아이는 농아였다.
주인을 찾지 못했던 산타의 그 선물을 마치 산타처럼 그 아이에게 쥐어준다.
정말 고운 사랑을 실천하는 가슴으로. 아이의 행복을 빌면서..
(수돗가에서 아이를만나 수화한다)
니콜라우스를 찾기위해 시작했던 나의 여행은, 산타의 고운마음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되어 아름다운 세상에 눈뜨게한다. 그 수돗가에서 만난 아이에게 산타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쥐어주며 이제 나는 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아니 새로운 여행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나의 발걸음이 닿는 어느곳에서나 니콜라우스의 체취가 느껴지니까.. 그가 지금도 나의 뒤에서,,저만치먼 곳에서,,때론 내옆자리에서도 나를 보고 인자하게 웃고있는것만 같다.
제 목 : [우리함께있어요]준비한선물 작성자 : 스나 시 간 : 2002-10-26 오전 11:23:11 내 용 : 작성자 : 스나 작성일 : 2002/10/26 10:30 (From:128.134.126.1)
CD (홍경민, 코요테, 지오디) 동화책 5권 엽서 약간의 학용품..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제 목 : 플페 참가작 "피어라 들꽃" 수정사항입니다. 작성자 : 靜. 시 간 : 2002-10-27 오전 2:38:33
설치와 영상으로 이어질 예정이었던 "피어라 들꽃"은
영상의 내용적 깊이를 더할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기고
설치속의 극의 형식으로 수정 보완합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마음도 진정한 준비와 학습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안고
장덕리 아이들에게 제가 전할 수 있는 작은 선물과 글만을 전하려합니다.
제목 "피어라 들꽃"은 지치고 힘들어 있을 우리 아이들과 주민들의 가슴에
예쁜 꽃이라는 생명을 심고 싶다는 작품의 컨셉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침일찍 마을에 도착해 주민들과 함께 마을 복구에 힘을 보태고,
오후에 플페를 위한 시간에 준비한 선물과 글들을 배치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사람담론-영원"의 형식을 가지는 "피어라 들꽃"의 극을 설치를 겸한 공연으로 시작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29일 장덕리 주민(아이)과 실제 부딪히면서 느끼는 이야기를 통해
아직 서로를 잘 알지 못하지만 영혼으로 사랑할 수 있음을 글로 전하고 싶습니다.
-피어라 들꽃- 작품시간 약 30분 배경음악: 자전거 탄 풍경의 '자전거 탄 풍경' 앨범 中
# 복사꽃 마을을 방문했던 지난 4월 4월 복사꽃축제를 방문했던 그녀는 마을의 넉넉함과 풍요로움에 젖어
여기저기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필름에 담고 있다.
가끔씩 만나는 마을 어르신께는 귀한 말씀을 듣기도하고 손님 맞기에 바쁜 아주머니께는
인심 좋은 갖가지 음식도 얻어 먹으면서 분홍 복사꽃 마을 축제에 젖어들고 있다.
# 태풍 루사로 인한 마을의 피해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여러 매스컴(신문)에서 나오고 그곳의 자원봉사로 다녀오셨던 분들의
실제 이야기를 들으며 짧은 시간이지만 수해현장에서의 자원봉사를 결심하며 서울을 떠난다.
# 마을에서의 하루 짧은 하루! 긴시간을 내지 못함을 죄스럽게 생각하며 있는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 보탬을 드리고자 애쓴다. "모래로 마을 전체가 덮혀버린 이곳에서 내 작은 힘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얼까....."
# 서울로 돌아오기 전 모두가 잠든 밤, 못다한 일을 남기고 가는 죄스러움과 안타까움을 안고
온밤 내내 희망을 얘기하는 카드를 쓴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준비했던 선물과 카드를 마을어귀 큰나무 아래
조용히 쌓아두고 무거운 발걸음을 돌린다. 올겨울은 정말 따뜻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선생님께***** 선생님! 위의 글을 위해 혼자 음악과 함께 연습하는 시간을 집에서 가지려 합니다. 사랑담론을 생각하면서.. 그런데.... 혹시 제가 수해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철 없는짓을 또 하려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서요. 선생님께서 보시고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은 지적해 주세요. 잘 하려는 마음인데, 줄 수 있는 마음이 아직 어려서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 목 : 출발전 미팅을 마치고 ..정리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27 오후 4:43:01
플페2002는 수해지역을 찾아가는 자원봉사자의 작업입니다. 따라서 공연이나 축제를하러 가는마음이 아닌 개별적 자원봉사자의 수해지역의 방문 그리고 봉사작업으로 구성됩니다.
참가자들은 단체가 아닌 개별적인 봉사자로서 수해지역으로 갑니다. 인원이 많을경우 같이 모여서 가려했고 또 둘째날 오시는 분들을 위해 마중나오려했던 일정은 참가자가 각기 승용차를 가지고 개별적으로 오시므로 중간지점에서 모여서 가는 일없이 개별적으로 장덕리에 도착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참가작은 개별적으로 준비하시고 공연하되 현지주민분들앞에 누가 되지않게 일반적인 공연작품의 발표가 아닌 자원봉사자의 봉사와 나눔의 개념에서 준비된 작품만 가능하며
플페란 이름은 현장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지않으며 단지 개별적으로 장덕리를 찾아간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으로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에 나눔을 준비하고 실천하게 됩니다.
참가자분들은 일반적인 수해지역의 개별 자원봉사자의 자세로 자신의 숙식을 스스로 해결하며 봉사작업은 마을 이장님의 지시를 따라서 자신을 버리고 주민분들의 가슴에 폐끼치지않게 귀한 시간을 나눠주시게 됩니다.
일체의 자기감정이나 욕심 즐거움등을 제한하며 단지 수재를 입고 겨울을 맞이하시는 분들의 아픔만을 생각하며 그분들을 위해 자신이 할수있는 일을 찾아 스스로행하는 사람들의 스쳐감으로 플페는 소리없이 다가가는 진정한 축제가 되게합니다.
제 목 : 출발전 구성한 최종일정표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27 오후 5:13:12 내 용 : 공연및 설치참가자-이창원 임혜영 이정희 (플페공연참가자사전미팅에 참가하여 이번 플페의 형식과 의미 주의사항에 대해서 완전히 이해하신 분에 한해서 참가자구성을 마쳤습니다)
참가자는 장덕2리 이장님과의 연락을통해 개별자원봉사자로서 장덕리를 방문합니다. 개별자원봉사자들의 플페참가 공연 설치 영상작업은 29일오후 4시에서 30일 오전 7시사이에 일정표에 의해서 이뤄지며 나머지시간은 마을분들이 구성하신 자원봉사일정에 맞추며 30일 아침 이후의 잔유및 출발역시 개별적으로합니다.
28일 개별도착 자원봉사 28일저녁 공연및 설치 영화장소선정
29일 오전 수해복구자원봉사
29일 오후 5시-8시 공연 [피어라들꽃](30분) [책방이있는골목풍경](25분) [삶`s ver.3](15분) [실향가](6분)
29일 8시-11시 영상회 [책방이있는골목풍경](25분) [산타를찾아가는이](40분)
30일 새벽 6시 공연 [실향가](15분) 설치 [우리함께있어요](30분) [책방이있는골목풍경](25분)
30일 아침 모든 행사 마치고 설치물 철거,개별해산및 잔류. 수해복구 자원봉사부분은 28일-30일 각자 현지에 도착하여 장덕리주민분들의 안내에 따라서 그분들이 원하시는 일들을 자율적으로 하며 숙박과 식사는 주민들께 폐끼치지않게 개인적으로 해결합니다.(주문진읍으로 나오셔서 숙소를 정하시거나 식사를 해결하실수있으며 라면이나 도시락등을 준비하셔서오시면 현지에서 끌여서 드실수있게 준비하겟습니다)
제 목 : 플페2002 안내문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27 오후 5:44:39
플페2002는 2002년 9월 강원도일대를 스친 태풍루사로 모든것을 잃은
수해지역으로 떠나는 자원봉사자의 작업입니다. 따라서 공연이나 설치 구성등의 작업은
이 가을 10월에만 전국적으로 900여개나 열린다는 축제나 페스티벌이란 이름을 가진 행사들과는 전혀 다른 개념과 실천입니다. 지난 4년간 해온 플라타너스페스티벌이 언제나 그러하듯
이번 역시 축제나 페스티벌이란 단어의 일반적 선입견을 버리고 전혀 새로운 해석으로서의 타인과 공동체 그리고 지구를 위한
진정한 축제를 준비하는 즐거운 희생의 개념으로서의 페스티벌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눈으로 보이는 것이나 외형적인 그 어떠한 장식도 없으며 경제적인 예산의 지원도없이
스스로 차비를 내어 그곳에 다가가서 준비해온 드리고픈 것을 드리고 돌아서는 진정한 축제가 되길 바라며 단 한명의 작가만이라도 다가온다면
그와 함께 수해로 가슴아프지만 그 내색조차하지 않고 사람을 반기는 그 분들을 찾아가서 조그마한 것이라도 봉사하고
그 분들 가슴에 담아드릴 귀한 나눔을 희망을 쥐어드리려 합니다.
아침에서 저녁까지 동네분들을 도와 자원봉사작업을 배정받아서 작업하고
29일 저녁 해질무렵부터 저녁까지 준비한 공연을 주민들과 봉사자분들앞에 공연하고
30일 새벽 설치와 공연을 한후 그곳을 떠나서 돌아오는 1박2일의 축제. 이것은 공연이 아니라 스스로 나누는 봉사의 개념으로 만들어지는
즐거운 희생의 실천입니다.
제 목 : 참가작품 공연 설치 영상회및 참가자봉사일정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27 오후 5:45:35
28일 개별도착 자원봉사 28일저녁 공연및 설치 영화장소선정 29일 오전 수해복구자원봉사 29일 오후 5시-7시 설치 및 공연 설치[피어라들꽃](30분) 공연[책방이있는골목풍경](25분) 공연[삶`s ver.3](15분) 공연[실향가](6분) 29일 8시-11시 영상회 영화[책방이있는골목풍경](25분) 영화[산타를찾아가는이](40분) 30일 새벽 6시 공연 및 설치 공연 [실향가](15분) 설치 [우리함께있어요](30분) 공연[책방이있는골목풍경](25분)
제 목 : 장덕2리 최선덕이장님 연락처 그리고..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27 오후 10:19:38
개인적으로 가시는 분들은 자신이 장덕리에 머무르며 자원봉사할 시간을 정하시고 가시는길에 미리 이장님에게 개인적으로 자원봉사를 가려고 한다고 연락주시고 도착하시길 바랍니다. 플라타너스페스티벌에 공연이나 설치로 참가하실분도 우리자신에겐 하나의 희생자체가 축제이고 페스티벌이지만 그분들에겐 그저 스스로 다가가서 무언가 조금이라도 도웁고 위로해드릴 마음을 가진
한명의 자원봉사자로서 마주하길 바랍니다. 플페는 장덕리에서 소리없이 이뤄질 또하나의 봉사이지 결코 일반적인 공연행위나 수해지역에서 열리는 축제같은 것이 아닙니다. 참가자분들은 특히 이점에 유의하셔서 한명의 일손이라도 보탤수있는 자봉으로서 다가가서 일하고 그 남은시간 또하나의 나눔의 마음으로 공연이나 설치 영상회를 마련하는 자세를 갖추고 참가기간동안은 일체의 자신을 버리고 주민분들만을 위한 생각과 마음 그리고 실천을 나누고 돌아오는 진정한 나눔의 축제 자세를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위에 말씀드린 최선덕이장님 연락처입니다. 033-661-5200, H·P : 011-365-5200
제 목 : 떠납니다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28 오전 8:05:33 내 용 : 플페2002를 준비하기위해 오늘 아침일찍 강릉으로 떠납니다. 장덕리에서 그 어느해보다 추운겨울을 맞이하는 이들과 함께 하루만이라도 그 쓸쓸함속에서 조그마한 따스함을 나누기위해 세사람의 참가자를 모시고 장덕리로 향합니다. 28-30일 장덕리에서 뵈올수있는 예플을 통해 다가가는 자원농사자 분들이 많길 바랍니다.
제 목 : 강릉시청 28일 2시 영상회를 위한 기재..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28 오후 2:45:25 내 용 : 강릉시청에 28일 2시 도착, 광화문남자님이 알아봐주신 영상회 기재를 빌리기위해 강릉시청 지식정보과 박종범님을 찾아뵙습니다. 박종범님의 친절하신 도움으로 스크린을 빌리고 사천면정보화시범마을에 연락해서 빔프로젝트를 시청으로 가져오신후 마련해주신 차량을 이용 두개의 장비를 함께 싣고 장덕리로 향할수있게 되엇습니다.
3시반경 차량이 도착하면 장덕리로 향할 예정입니다.
제 목 : 지금 강릉입니다. (장덕리홈페이지에...) 작성자 : 예기 시 간 : 2002-10-28 오후 2:56:50 내 용 : 지금 강릉입니다.. 내일의 작은 봉사를 준비하고자 오늘 먼저 도착했습니다. 시청에서 영상장비를 빌려서 그것을 싣고 장덕리로 향합니다. 4시-5시경에 도착하겠네요.
많은사람들과 같이 못오고 그저 마음만 가진 다섯명정도의 사람과 같이 자원봉사일 조금이라도 도울게 있을까 해서 갑니다.
28일 저녁엔 작은 공연한두 개를 밤에는 저희의 영화2편을 29일 새벽엔 다시 작은공연 한두개를 장덕리 분들의 시린가슴에 조금이라도 힘이되어드렷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지난번 갔을 때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장소엿던 콘테이너가 있는곳으로 갈께요..
...................................................... 제 목 : 실천의 미흡함과 안타까움. 작성자 : 靜. 시 간 : 2002-10-30 오전 11:42:59 내 용 : 제가 만난 장덕리.. 그곳 장덕리는 수해의 흔적보다 따스한 사람들의 큰 희망과 사랑이 더 많은 흔적으로 있었습니다. 작은 실천으로 도움을 드리고자 했던 처음 생각들은 덧없이 부족함을 안고 돌아올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듯 하고 그저 자연의 거대한 힘과
그속의 힘없는 인간들의 삶을 잠시 생각하며 돌아오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속에서 이루지 못한 그리움도 아쉬움으로 남고,
새벽까지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의 그리움도 남고...
서울로 오는 길은 바쁘게 바쁘게 쉬지도 못하고 달렸지만 마음은 아주 천천히 그곳을 떠났습니다. 아침공연은 선생님과 사모님 그리고 창원오빠, 시락이 함께하는 고운 공연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그곳에 있을 플라터너스 한그루가 장덕리에 좋은 공기로 뿌려지기를 기원하며,
주민모두의 건강을 빕니다.
할머니를 따라 나무가지를 줍고 옮기며 말동무가 되어주던 착한 아이,
친구와 함께 뜻을 함께 해준 고마운 벗, 그외의 따스한 정성을 보태어주신 분들의 사랑,
장덕리 마을 한곳에 두고 왔습니다. 고마움...그리고 감사를.
제 목 : "아름다운 영혼들과의 만남( 예기 플라터너스) 작성자 : 검정 고무신 Date : 2002-10-31 오전 12:27:26
절망만이 빤짝이는 모래사막에서 "신기루" 를 만나듯 아름다운 영혼들과의 만남으로 너무나 기뻐씁니다. 예기님. 그리고 연극의 깊이를 풍기시는 선생님, 또한 묶은 머리가 참 잘 어울리시는 이 창 원님, 또한 설치 미술과 풋과일 속살같은 순수한 가슴들속에 생채기로 남아 있는 수해의 아픔들을 어루 만져 주시기 위해 손수 티셔츠에 그림까지 그려 주신 시락님, 또한 오셨다 먼져 가신분들(이제보니 그분중에 한분이 정님), 여러 예기 플라터너스의 아름다운 영혼들과의 만남..... 그 만남속에 남겨 놓으신 " 우리 함께 있어요 " 짧은 언어....... 그 짧은 단어 속에 간직 하고 있는 무한한 화두...... 수해의 아픔이 있는곳에 "우리 함께 있어요" 이보다 더 좋은 단어가 어디 있겠습니까? 예기님. 고맙습니다. 남겨 놓으시고 가신 그 깊은 화두는 저희들 가슴속에 영원한 울림으로 남아 메아리 칠것입니다. 또한 주신 선물은 학생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어 예기 플라터너스의 따뜻한 마음들을 겨울 내내 전해 주겠습니다. 그리고 연극속에서 전해 주신 기다림속에서 올 희망..... 그 희망을 싹 틔우기 위해 마을 최 선 덕 이장님과 젊음들이 번민의 밤을 지세우겠습니다. "장덕리 어느 겨울 이야기속에서" 아름다운 영혼들과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위 사진은 예기 플라터너스 공연진들께서 남겨 놓으신 깊은 뜻의 화두입니다)
제 목 : [화]를 통한 화두 작성자 : 시락 시 간 : 2002-11-03 오전 11:35:32 내 용 : 플페에 2년동안 참가하면서
무엇을 나누는 주체가 되기보단 항상 무엇을 얻어가는 입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일상에선 잘 이루어내지 못하는...한계를 극복하고 어디선가 나눔을 위한 몸짓을 할 수 있게 플페라는 고귀한 축제에 초대 해 주신 예기플라타너스에 감사하구요.
제가 한일에 비해 너무나 감사하게 밥을 지어주시고 커피를 타주시고 과일을 깎아주시던 그리고 가는길에 차에 태워주신 분, 저희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검정고무신님.
모든 장덕리 주민 분들께 감사합니다.
할머님이 내어주시던 달콤한 배의 느낌이 선명히 기억나네요. 목이마르고 퍽퍽한 일상이지만 그런 달콤한 기억들이 해갈이 되어주는것 같아요. 진정한 나눔은 돈이나 시간이 아닌 마음이란걸 다시한번 깨우치고 갑니다.
저의 한번의 노동과 미흡한 한번의 공연을 통해서가 아닌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움직임이 있기에 테풍이 너무나 아프게 스치고 간 자리지만 그곳에서 진정한 희망이 틔워지는 것 같습니다.
장덕리 주민여러분 다가올 겨울 힘내시구요. 감사드려요.
제 목 : 플페2002, 작품 둘. 설치.하나를 남겼다. 작성자 : 예플러
이번 플페는 여느 때 와는 아주 다른 느낌의 페스티벌이였다. 수해를 당한 현장에서 하는 만큼 마음의 준비가 단단이 필요했던 것 같다. 그저 자연속에서 편안하게 하는 작업이 아니고 상황의 인식이 우선이었다. 10월 초 이박 삼일의 짧은 여정으로 장덕리에서 모래를 퍼내고 삽질이란 걸 생전 처음으로 해보며 책방에서 그대로 재연처럼 실연해보며 장덕리에서의 이틀 밤이 소중하게 느껴졌었는데.. 이번에도 플페영상회 장비 준비로 일행과는 따로 하루 먼저 28일 강릉에 도착해서 인터넷 상에서 적어간 사람들을 만나 스크린을 빔프로제트를 비디오데크를 빌려 받았다.
시청에서 만난 정보과에 계시는 박종범님을 만나 뜻밖의 호의에 감사하며 장덕리까지 장비를 운반 할 수 있었다. 바람은 거세었구 장덕리는 더 황량하게 보였다. 장덕리에 도착해서도 우린 한동안 가만히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두번째 콘테이너에 계신 팔순의 할머니께서 저번에 왔었다고 다음날 왕산에 간다고 한 사람이라고 하니까 금새 알아보시곤 어떻게 또 왔느냐면서 반가워 하셨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 밥 차려 주고 설거지도 하면서 할머니 손녀 딸 처럼 그 곳에 온지 일주일이 넘었다고 했던 민정이라는 23살의 아이는 아예 할머니하고 살려고 짐을 싸서 이사를 와서 있다고 했다. 잠시 주문진에 갔다는 말을 해주셨다.
어두워질 무렵 이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빌려온 장비들을 창고에 갖다 맡기고 주문진으로 나오는 차 편이 있어서 얻어 타고 주문진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 겸 저녁을 먹고 숙소를 잡고 아침엔 바다도 보았고 터미널에 갔지만 방금 버스는 떠났고 우린 걸어서 가기로 맘먹고 걷기 시작했다. 가는 동안 동네 작은 구멍가게에서 뜨거운 캔커피를 마시며 걷다 쉬다 하면서 거의 다 왔을 때 쯤 이장님 차를 만나 타고 장덕리에 도착해서 히딩크아저씨가 일하고 계시다는 마을 끝 반장님 댁에서 히딩크아저씨 와 집사님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일을 찾아서 복사골 농원이였든가 팻말이 아직 붙어있었는데 집을 짓는 현장에서 철근을 자르고 나르는 허드렛일을 도우며 작은 보탬이나마 되고자 했다 그리고 점심도 맛있게 그 집에서 먹었고 시락과도 만나 함께 철근을 수동으로 자르고 나르는 일들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나마 이젠 손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없다고 하셔서 걱정이 되었었는데... 우리 세사람의 도움이 미미 할텐데도 일을 끝냈을 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몇번이고 고맙다고 하셔서 내가 더 고마웠다.
일을 마치고 올라오는데 우리 일행을 만나 올라와서 공연준비를 하고 자유참가작 이정희님의 "피어라 들꽃" 시락님의 "화" 그리고 플라타너스작"책방이 있는 골목 풍경" 자유참가작 이창원님의 "삶 s 버전 3.0 그리고 실향가 0.2 가 이어졌다.
공연을 마치고 농기계보관창고에서 영상회를 가졌다. 켄테이너에 사시는 분들이 와주셔서 아주 따스한 온기로 영상회를 마쳤다. 컨테이너1호에 사시는 아저씨께서는 중학교 때 세례를 받았다는 말을 해주셨다.
스테파노라는 세례명도 말해 주시고 새삼 산타에 대해서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었다는 말도 함께..
영상회가 끝나고 정희와 친구분과 아이는 그 밤으로 서울로 돌아가고 우리 네명은 남아서 검정고무신님이 잡아주신 편안한 숙소에서 쉬였고 다음 날 아침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장덕리에 도착해서 "우리 함께 있어요"의 설치를 마쳤다.
망상역에 그림을 붙이고 작은 인형들과 플라스틱 소품들 조금 잡지책과 씨디 몇장을 아무도 없는 빈 역에 설치해놓고 그냥 돌아오는 1회 플페 때 남편과 단둘이 갔었던 동해안 바닷가와 빈 역에서의 느낌들 하곤 이번 플페의 기억은 남다르게 느껴진다. 사람들이 있었고 만났다.
언젠가 다시 그곳에 가보면 복사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여있고 마을분들도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싶다. 거짓말 처럼 모래들은 보이지않고 논과밭 그리고 과수원 길이 꿈에서 처럼 ..햇빛아래 아른거리는 수해를 당하기 전의 모습으로 마을회관도 그 자리에 다시 서있고 버팀목 처럼 마을의 은행나무는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있는 장덕리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