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행 일 : 2007년 8월 15일 - 17일(무지 더운 여름날)
▶ 산 행 인 : 나홀로...
▶ 이동시간 (성삼재행) : 7시간정도소요
= 밀양출발(10:00) → 삼랑진역(10:50) → 순천역(13:01) → 구례공용터미널(15:40) → 성삼재(16:20)
→ 노고단도착(17:10) (1박)
▶ 이동시간(밀양행) : 4시간정도소요
= 중산리출발(18:00) → 진주(19:20) → 마산(21:00) → 밀양도착(22:00)
▶ 산행시간 : 21시간 20분 정도(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16일 시간매김).. 06 : 00 노고단일출후 출발
→ 17 : 10 임걸령도착
→ 08 : 20 삼도봉도착
→ 09 : 40 토끼봉도착
→ 11 : 30 연하천산장도착.. 점심식사 및 휴식
→ 14 : 38 벽소령산장도착
→ 17 : 30 칠선봉도착
→ 18 : 30 세석도착 (2박)
(17일 시간매김).. 07 : 40 세석출발 (아침식사및 점심도시락 준비후)
→ 08 :10 촛대봉도착
→ 09 :20 연하봉도착
→ 09 : 40 장터목도착
→ 11 : 16 천왕봉도착 점심식사 및 휴식
→ 13 : 50 로타리산장도착
→ 16 : 30 중산리매표소도착
전망대에서본 섬진강..
짜가 노고단에서 일출을 기다리며..
하늘색은 사람맴을 어지럽히고,,경건하리 만치 조용한 산객의 모습에 .. 눈이슬이 맺힌다..
구름옷을 입었다..벗었다,,변덕쟁이 ^^노고단
삼도봉과 반야봉..
올해초,,이곳에서 낙조를 보았다.. 반야봉에서 낙조를 보기위해 30분을 기다리다 거의 살인적인 추위앞에 백기를 들고선
쫒기듯 달려 내려와 맞은 지리에서의 첫 일몰..그리고 그날의 설렘임...
흐르는 시간은...우리에게 추억이란 이름으로 기억되는 모양이다... 이한여름에 지난 겨울이 그리운것을 봄...ㅎㅎ
한발 앞서걷던 긴머리에 운동화를 신은 아저씨를 먼저 보내고,,먼저 가라며 길을 비켜서던 외국인을 지나친후..
임걸령에서 부터 여기까지 단 한사람의 산객도 만나지 못한채,.,.이른아침이 주는 고즈늑함을 만끽하며 홀로걸었다..
혼자라는건,,. 이미 오래전에 익숙해진 ..내겐 편안함과도 같은거..차라리 즐길수 있길 바란다.
화개재..
시리듯 파란 하늘... 과 그 하늘아래 숨을 쉬며 살아있는 생명체와의 어~울~림
허락도 안받고 모델삼아 몇컷 담았다..(다 잘라버리고 이거 달랑..ㅎ)
토끼봉 이후 이분들과 세석까지의 일부구간을 동행한다..
부산에서 오신 고등학생을 포함한 일행 세명과.. 서울에서 오신 어르신 한분과,
진주에서 오신 나랑 연배가 비슷해보이는 아저씨 한분....많은 힘이 되었다..
토끼봉오름전 전망대에서...
토끼봉 오름전 꽃동굴을 지나며...
꽃동굴이라 이름지어본다..매번 겨울에만 올랐기에.. 이런 꽃잔치가 준비되어 있는줄 몰랐다..
심심한 토끼봉...
총각샘^^ 위치추적 성공^^
누가 연하천 물맛이 젤~ 이라했던가?...ㅎㅎ 아니더라..
냉장고에서 금방 꺼낸듯 시원하고 얼얼한 맛...샘을 감싸고 있는 바위의 기이한 폼세까지..
명품샘물로 명해도..손색없을듯
연하천산장
라면 반개..햇반 130g 한개로 점심식사를 한다..혼자라서 젤로 불편한건..바로 식사시간의 뻘쭘함...
다행히 부산서 오신 두 부부랑 점심을 함께한다.
형제봉에서...
일행 두명이 줄행랑쳐버리는 바람에 혼자 남게된 서울서 온 대학생..벽소령까지 동행한다.
다음날..세석을 떠나며...
촛대봉..
선을 넘으신 빨간옷의 사나이.ㅎ.오늘 일출이 장관이었다며 자랑을 하는데...
ㅠ. 난 잠과 바꿔버리고,.. 중산리까지 동행하자던 산객들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했다...
구름에 가려지는 천왕봉...머시 부끄럽다고..ㅎ
젊은 청년들의 위풍당당한 모습....몰래 한컷한다..
이들중의 한 청년이 천왕봉을 배경으로 사진한장 찍어드릴까요..라고 친절하게 말하는데..
무뚝뚝한 난 일언지하에 거절을 하고선 이내 후회를 한다....
나긋나긋한 말투의 서울사람들에겐 나의 투박함이 예의없어 보일것도 같다...ㅎ
맘이 상했는지.. 그청년 이후로는 아는척을 않는다.. 에고..미얀코..
연화봉 오름길..
홀로 걸어가는 저 젊은 친구랑 잠시 노닥거리기도하고.... 쓸데없는 컷들을 남발하다가,산행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구름모자를 눌러쓴..장터목 산장..
연화봉 오름길에서 만난 청년이랑..간식도 나눠먹고..물도 다시 떠고...
마지막 체력안배를 위해..한참을 쉬어간다..
게스로 뒤덮힌 제석봉 오름길...
고사목과 함께 지나는 산객을 담기위해.. 오랜시간을 서성였다..
몇일전까지 내린 비와 한여름 폭염주의보가 주는 여유라고 생각해도 좋으련만..
이곳에선 이런 모습이 첨인지라.. .에고 난.. 썰렁해^^하고,,.밀려드는 게스땜세.. 스산하기까지 하고,,.
잘못된 컷 하나라도..난 사람이 있는게 좋다.
산행은 어쩔수 없이 혼자 하더라도..시선을 머물수 있게 도와주는 살아있는 생명체의 움직임이 난 좋다..
...하늘로 가는 마지막 계단..통천문
첫댓글 와! 너무 멋집니다. 산에 계신 동안 가히 천국에 다녀오신 기분일 것 같습니다..^^ 저도 9월쯤 지리산 단독산행 기획하고 있습니다..ㅎㅎ 간결하고 이쁜 모습으로 단장된 산행기가 멋지고 보실것 다보시고 오신 멋진 산행에 박수를 보냅니다....샘나는 마음으로..ㅎㅎㅎ 감사합니다.
9월이라...ㅎㅎ 저도 벌써 입맛이 땡기는데요. 산병이 깊죠?ㅎㅎ 글을 올릴까 말까..며칠을 망설였는데, 역쉬~ 칭찬은 힘이 센가봅니다.ㅎ.. 감사^^해요.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답글을 올리진 못했지만, 님이 올리신 금강산... 잘 보았습니다... 제게도 갈수있는 날이 올까요...
홀로 긴 여정을 마치시다니...존경스럽습니다. 더군다나 지리산은 저 개인적으로는 이십여년전 이십대 시절에 한 번 가본 이후로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더 그렇습니다. 저도 '초보'글자를 떼려면 지리산을 한번 댕겨와야 할긴데...님의 산행기에 자극을 받습니다.
부끄럽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