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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秋十月 이야기] 제 2편. 일단 가자!! - 혼란 속의 하카타역
운영진의 배려로 과거에 사용했던 게시판을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제목을 고민해봤으나...이런 쪽의 센스가 전무한데다가 이번 일정에 그렇게 큰 특징이 없었던 지라 아~주 단순하게 지어보았습니다.
현재는 날짜를 표현할 때 2019년 10월이라고 표현하는데, 과거의 역사책들은 계절과 달을 함께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여 이 부분을 차용, 이번 여행시점을 좀 드러내보려고 했습니다만...
잘 된 건지는 보시는 분들이 판단을 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2019-10-12-Sat. 여행 1일차
실질적인 여행 1일차, 출발일이 밝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첫날 숙박지나 일정은 전혀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죠. 사실상 묻지마 여행, 깜깜이 여행 상태인데 이게 다 태풍에 의한 나비효과입니다;;;;;
이제 방법은 하나 뿐, 현지에 도착해서 조정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일단 출발준비를 합니다.
[사진 21. 방 바로 앞으로 공항철도가 지나갑니다. 나름 철도조망이 가능한 방이지만 해지고 와서 해뜨기 전에 나가는 상황이라 크게 의미는 없었습니다.]
[사진 22. 원래 타려던 항공편보다 변경편의 출발이 늦어서, 여유있게 호텔의 샌딩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솔라티를 한 번 타보고 싶었는데, 외국인 승객들이 많아서 유니시티가 1터미널로 운행을 했습니다.]
[사진 23. 법사네항공 회원으로 걸려 있어서 항상 법사네를 이용하는데 체크인카운터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끝자락이어서 항상 청사에서 한참 걸어야 하는게 불만이었습니다. 그런데 호텔 샌딩서비스는 법사네 체크인 카운터 바로 앞에 내려주어서 편안했습니다.]
[사진 24. 이곳에 설치된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는 법사네만 지원합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유인카운터로 갑니다.]
일반 승객 대상카운터는 일찍부터 사람들이 몰리지만 골드 이상 상위티어들 카운터는 상대적으로 아주 여유가 있습니다.
덕분에 아~주 빠르게 수속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혜택 유지할 동안 최대한 누려야 하는데...^^
[사진 25. 청사내 안내로봇인 에어스타의 충전/주박기지(??)는 여기에 있습니다. 충전은 다 된 상태인데, 아직 운용시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진 26. 최근에는 CCTV를 이용해서 출국장 별 혼잡상황을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전시간대라 전반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태인데요, 가까이 있는 2번 출국장 업무 개시시간이 임박하여 저도 그냥 여기에 줄을 섰습니다.]
[사진 27. 출국심사를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왔습니다. 계속 법사네만 이용하다보니 셔틀트레인 타본 지도 꽤 되었습니다.]
[사진 28. 들어와서 탑승구를 확인하니 반대쪽으로 한참 가야 했습니다. 아직은 한산한 1터미널 면세구역입니다.]
[사진 29. 유모차 자율 대여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움직이는 승객들에게 필요한 설비죠. 우리나라도 이런 서비스가 많이 확대, 정착되어 가고 있습니다.]
시간은 남았는데, 저는 면세점을 거의 이용하지 않습니다.
해서 시간을 떄워야 하는데, 때우기 아주 좋은 공간이 있죠. 바로 라운지입니다.
사용하는 신용카드로 입장 가능한 곳도 있지만, 항공사 티어가 잡혀있으니 이 혜택을 최대한 누리러 갑니다.
[사진 30. 최근 인천공항에서 중국인 관광객/보따리상 전용 면세품 수취공간을 고려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만, 정말 중국인들의 행태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많이 사는 것이야 상관은 없는데, 쓰레기 처리에 대한 인식이 정말 바닥을 칩니다.]
[사진 31. 그 옆에 법사네 라운지가 있습니다. 1터미널 면세구역에 총 3개소의 법사네 라운지가 있는데요, 서측 라운지는 처음입니다. 중앙/동측 라운지는 관문식 게이트를 달아 이용자가 탑승권 스캔하고 입장하는 방식인데 서측은 아직 직원들이 직접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사진 32. 라운지도 아직 한산했습니다.]
[사진 33. 법사네 라운지에는 이렇게 1인 좌석도 있습니다. 간이 개실같은 구조인데, 이 좌석들이 가장 먼저 찹니다.]
[사진 34. 법사네 일본노선 기내식 수준이야 뻔히 알고 있으니, 라운지에서 어느 정도 해결을 하고 갑니다.]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탑승시각이 가까워져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히메지 숙소에서의 연락은 없고... 그 상태로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사진 35. 인천발 후쿠오카행 첫편인 OZ132편입니다. B767-300 기종이 투입되었는데, 개별 VOD가 없었습니다.]
[사진 36. 옆에는 타이항공의 B787이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37. 2터미널로 분리되었지만 활주로에서는 여전히 대한항공도 볼 수 있습니다. B777-300 기종.]
OZ132편은 정시에 출발하였습니다.
배정된 좌석이 복도석인데다가, 길지 않은 노선이라 카메라는 그냥 가방에 넣어두고 있었죠.
체크인 단계에서 태풍 통과로 인한 기압배치 문제로 운항 중 흔들림이 심할 가능성도 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만 후쿠오카 상공에서 잠깐 흔들린 것을 제외하면 아주 편안한 비행이었습니다.
목적지 후쿠오카공항에도 정시에 착륙했고, 다행히도 입국심사도 뻘리 끝나서 금방 입국장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사진 38. 오랜만에 보는 후쿠오카공항 입국장의 풍경입니다. 워낙 혼잡한 경우가 많은 공항이라 일정이 큐슈지역으로 제한되는 경우 아니면 가급적 오지 않는 공항이 되었습니다.(입국심사 대기만 3시간 해보면 질리게 됩니다...)]
예전에는 청사 셔틀버스타고 국내선 청사 이동 후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정석이었는데, 최근에는 하카타역/텐진 방면 노선버스가 생기면서 훨씬 이동이 편해졌습니다.
[사진 39. 저 도색이 국내선-화물-국제선청사를 연결하는 셔틀버스입니다. 중국 및 동남아에서 온 승객들은 여전히 셔틀버스 이용률이 높아보였습니다.]
[사진 40. 하지만 저는 이쪽으로 갑니다. 다행히도 하카타역 직행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이 버스도 각정-쾌속-직통이 있는데 솔직히 시간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사진 41. 맨 앞자리 전망석을 확보했습니다. 일본버스들은 철도처럼 시각표를 끼고 다니는데(우리나라는 기종점지 기준 출발시각만 적어놓은 배차표를 들고 다니죠) 이제는 모니터로도 표시하는 모양입니다. 하카타역행 직행버스 출발 1분전입니다.]
[사진 42. 논스톱 직행이라 바로 다음 정류장이 하카타역입니다. 하카타역으로 표시하지만 실제로는 하카타버스터미널 하차장으로 들어갑니다. 소비세 인상의 결과인지 운임이 예전보다 10엔 인상된 270엔이네요.]
[사진 43. 공항 구역을 빠져나오자 마자 도시고속도로 진입로 안내가 나옵니다. 다자이후 방면은 왼쪽 한미치바시 나들목으로, 카시이/후쿠오카 방면은 오른쪽으로 나가서 에노키다 나들목을 이용하게 됩니다.]
[사진 44. 지하철 공항선 히가시히에역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공항~하카타역 노선버스는 각정과 직통의 경로가 약간 다릅니다.]
[사진 45. 정체가 없어서(하카타역 주변부 정체는 상당합니다) 정시보다 빨리 하카타 버스터미널 하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저야 많이 와서 익숙하게 빠져나갔지만, 다른 한국인 승객들은 내려서 한참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진 46. 버스터미널은 하카타역 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못찾는게 더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죠.]
상당히 순탄한 여정처럼 보이지만...
제 머릿속은 아직도 복잡했습니다. 히메지 예약변경에 대한 답변이 왔는지도 체크해야 하고 오늘 숙소도 잡아야 합니다.
해서 일단 하카타역으로 들어가서 커피집에 자리를 잡기로 하고 이동합니다.
[사진 47. 19호 태풍 하기비스는 이 때 키이반도 인근으로 접근하는 중이었습니다. 후쿠오카는 직접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기압차로 인한 강풍 등으로 열차운행에 일부 지장을 받고 있었죠. 하지만 진짜 문제는 산요신칸센이었습니다.]
[사진 48. JR큐슈의 미도리노마도구치도 변경, 환불 등을 하려는 승객들이 몰려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대기줄이 밖으로 나와서 콩코스 일부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일단 처리해야 할 문제가 있죠.
미도리노마도구치 옆에 있는 커피집에 들어가서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상황 확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히메지에 처음 예약했던 숙소로부터 상황을 이해하며, 12일 숙박분은 수수료없이 취소, 13일부터 3박으로 예약을 변경해주겠다는 답변이 들어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산요신칸센도 13일 첫차부터는 정상운행 예정이라는 안내였기 때문에 안심했습니다.
문제는 오늘 숙소를 어떻게 할 것인가였는데요.
체육의 날이 낀 3일 연휴라 후쿠오카 시내에는 답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멀리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입국을 후쿠오카로 하게 되면서 무조건 산요산인패스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때문에 산요신칸센 연선의 도시들을 중심으로 숙소를 검색해보았는데...
어디 하나 빈 곳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있는 곳도 정상가격의 몇 배로 뛰어오른 상태였죠.
상황을 보니 캡슐도 장담이 힘들어서 무조건 방을 잡는다는 마음으로 모든 예약사이트를 다 동원해서 검색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1시간 동안 미친 듯이 검색을 한 결과...
다행히도 고쿠라역에 있는 니시테츠인 고쿠라에 방을 확보할 수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이제 일정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안도가 되었죠.
이렇게 되었으니 다음 단계는 패스를 구입하는 겁니다. 다행히도 하카타역에는 JR서일본의 미도리노마도구치가 있고, 여기서 각종 외국인용 패스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여 패스 구입 후 일단 고쿠라로 이동, 숙소에 짐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사진 49. 하지만 이걸 생각하지 못했네요.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건 산요신칸센이었고, 때문에 JR서일본 미도리노마도구치에도 장사진이 생겼습니다. 약 30분의 대기 끝에 산요산인패스와 가장 빨리 출발하는 신칸센의 지정석권을 확보했습니다.]
[사진 50. 당시 안내모니터의 공지입니다. 오카야마~신오사카 구간은 아예 운휴였고요, 노조미도 운휴. 사쿠라/미즈호/고다마만 각각 히로시마/오카야마까지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정시 운행은 거의 안되고 대부분 지연을 달고 있었죠. 제 앞에 서있던 외국인들은 JR패스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도쿄까지 가는 방법을 문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 직원들이 해줄 수 있는 대답은 오늘 못간다는 것 뿐이죠.]
일단 급한 불은 껐습니다.
일정이 좀 많이 바뀌기는 하는데, 상황이 상황이니 여기에 맞춰서 움직여야죠. 당초 계획했던 일정은 일단 공중으로 날리고 아예 풀 깜깜이 여정으로 스타일을 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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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느라 고생 많이 하신 흔적이 느껴집니다.